자유이야기방 (익명)

제과점에서 같이 일하는 노답 알바생

https://community.linkareer.com/jayuu/799010

유명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일하고있어. 나는 10개월 정도 일했고, 동료는 일한지 4개월 되었어. 난 평일 오전이고, 동료는 주말 오전인데, 그 친구가 실습 할 때 평일에 몇 번 나와서 배웠었어. 그러다 내 시간대가 주말 오전으로 바뀌면서 한 달 전 부터 같이 일하기 시작했어

이 친구가 처음 나한테 일 배울 때는 영상도 찍고 핸드폰으로 메모하면서 잘 듣더라고 그래서 얘는 확실히 알바를 많이 해봐서 실습인데도 센스가 있다고 생각했지

이해가 잘 안되면 다시 질문하는 모습에 일을 금방 배우겠다 기대했는데..진짜 초반에 메모는 폼으로 했는지 이해 안가는 점이 한 둘이 아니야

[1. 손이 느림]

일단.. 같은 업계에서 알바 해본 친구들은 이해가겠지만 제과점 오전 알바는 진짜 속도전이야, 오픈 시간 전 까지 최대한 빵, 케이크, 샌드위치, 커피, 고급선물류 등 물류 정리랑 매대 진열을 빠르게 해야하는데.. 이 친구가 급한게 없어.

오전 7시 30분 출근인데 8시 30분이 다 되도록 빵, 케이크, 샌드위치 셋 중 하나도 진열을 다 못하고 있는거야. 물류가 엄청 많은 편도 아닌데.. 엄청 밍기적 거리고, 손도 느려

물류 반 나눠서 진열 다 하고 동료는 어디까지했나 보면 매번 30%밖에 못하고 있어..그래서 내가 그 친구 몫까지 빠르게 다 해준다. 나 몰라라 하고싶어도 당장 오픈 시간은 다가 오는데 매대는 비어 있으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고

손도 느리고 급한 것도 없는게 오전 알바의 큰 단점인데, 애가 정리도 못 하고.. 당장 눈 앞에 자기 일 밖에 몰라

[2. 정신산만]

케이크 진열 다 하고 박스를 보관함에 종류별로 분류해서 넣어놔야 하는데.. 계산대에 그냥 늘어놓고 빵 포장을 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건 언제 정리할거냐고 물어보니까 이따가 한다길래 어처구니가 없더라고

오픈 시간 넘었는데 계산대를 안 치우면 손님은 어디다가 빵을 내려놓지? 그 생각을 못하나 싶었어. 계산대 뿐만 아니라 손님들 빵 썰어드리는 도마 위에도 정신없게 해놓더라

[3. 일의 우선순위를 모름]

계산대에 손님들이 4-5팀씩 밀려서 줄 서 계시는데, 내가 포스를 찍으면 옆에 와서 빵을 담아서 빨리빨리 뒷사람도 계산 할 수 있도록 해야할거아냐?

근데 이 빡대가리가 빵 포장에 집중하느라고 손님이 밀려있건 신경 안쓰고 지 일만 하는거야. 손님들 한 번 계산하면 쟁반에 기본 빵 10개 이상은 담아오셔서 포스 찍고, 빵 갯수 확인하고, 봉투 테이핑 하고 또 돈 받고 할인 적립 도와주고 봉투에 담아서 감사 인사까지.. 이 작업을 혼자 반복하니까 열받더라

그래서 그 친구한테 “와서 포스 좀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했는데 “잠시만요” 하면서 빵 포장 계속 하던거 마저하고 오더라고..

빵 포장도 중요한데 당장 눈 앞에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으면 응대가 최우선아닌가ㅠㅠ싶은데..

[4.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음]

제과점 원칙이 당일 생산 당일 판매인데, 전날 안 팔린 빵은 20%할인으로 판매하고 있어. 즉 오늘 나온 빵을 진열하면 매대에 있는 전날 빵은 따로 20% 할인 진열대로 빼놔야하는데 이 친구가 자꾸 어제 빵이랑 오늘 빵을 섞어 놓는거야. 솔직히 같은 돈 주고 눅눅한 어제빵 사먹으면 어떤 손님들이 좋아하겠어.. 

그래서 내가 전날 빵이랑 당일 빵 같이 진열하지 말라고 한 3번은 말한거 같은데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자꾸 같이 진열하더라고

나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거 싫어하는데 얘도 계속 같은 얘기 들어서 좀 짜증났나봐. 뭐가 어제 빵인지 모르겠다면서 나한테 오히려 짜증내는데 진짜 정이 뚝 떨어짐

오전 알바가.. 당일 생산한 빵이 몇 개인지도 모르고 일하는 것도 충격인데 진짜 기분 나쁘다는듯이 반문하는게 더..

[5. 그냥 아무것도 모름]

통신사 할인 3사 다 되는건 실습 포스 할 때 부터 알려주는건데 3개월차 때 나한테 언니 SK할인 되는거죠? 물어보는게 가장 충격이었음

케이크 오전에 진열하면 이름 자연스럽게 외워지는데 네임택도 다 잘못 달아놓고..

우리 매장에서 어떤 상품권을 취급하는지도 아직까지 모르고..

신제품도 아닌데 빵도 헷갈려함

[6. 노답]

손님 없을 때, 오전 타임이 할 수 있는 일은 안하고 할 일 없다고 마감타임에 하는 냉판 닦고 있길래.. 냉판은 왜 닦으세요? 라고 물어보니까 할 일이 없대.

진짜 여기서 하나하나 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 다 시키고 싶었음. 난 완제품 진열대 채우고 케이크 냉장고 빈 자리 채우느라 바쁜데 ㅋㅋㅋㅋㅋ 제빵기사님 케이크 만드는거 도와준다고 옆에서 케이크에 올라갈 과일 손질하고 있더라

지 일 다하고 도와주면 진짜 착하다 생각하겠는데 ㅋㅋㅋ 너무 노답이라 더 말도 안 나와..

[7. 번외]

이 친구가 자기 알바시간 아닐 때 맨날 손님으로 와서 빵을 사가는데.. 솔직히 아무리 손님으로 왔어도.. 나같으면 손님들 몰릴 때는 눈치것 행동할 것 같거든? 근데 진짜 거짓말 안 치고 정말 맨날 와서 빵 데워주세요 6등분 8등분으로 잘라주세요 이러는데 죽이고싶음

오전 11시에 와서 2시까지 테이블에 앉아 있다 간 적도 있다는데 솔직히 일터에서 이게 가능해..?  아 뭐 이건 개인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내 눈엔 미운털 박혀서 그냥 눈에만 보여도 짜증나서 그런 것 같아.

아무리 손님으로 왔다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바빠서 정신없어하는데 누가 고로케를 8등분 해달라고 하냐

그때는 진짜 짜증나서 나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아 요구하는것도 많네” 이랬는데.. 속으로만 샹각했던게 정말 무의식적으로 크게 나와서 흠칫했다.

어쨌든.. 이제 난 알바 때려쳐서 안 볼 사이지만

손도 느리고, 자기가 맡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우선순위도 모르고 태도도 거지같은 동료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써봤어.. 여러가지로 노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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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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