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에 CJ CGV에 서류를 넣었다. 스펙 모자라지만 CJ는 누구나 가고싶은 기업 중 한 곳이고 나도 이번에 안쓰면 정말 후회할 것같아서 작성했다. 경험, 역량, 학점 뭐하나 특출난 사람이 아니기에 자소서에 정말 공들여썼다. 마감직전까지 수정하고 수정했다. 4시였나 6시 마감이었던 것같은데 마감하기 15분전까지 수정하고 수정했으니 말 다했지뭐. 첨삭도 받아볼까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금액적인 부분도 너무 비싸고, 내 이야기를 첨삭받으면 티 날거같기도하고? (걍 결론은 비싸서 안했다는 소리임...)
그리고 합불여부랑 상관없이 꼭 써보긴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건 확실히 자소서 질문 자체가 굉장히 구체적이라는 점. 그리고 8~1000자를 써내야되기 때문에 기승전결있게 써내기가 생각보다 쉽지않다는 점. 그렇기에 CJ자소서를 써보면 앞으로의 자소서에도 도움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떨어져도 얻어가는게 있고, 붙으면 더 좋고라는 마인드로 작성했다.
CJ CGV 서류 결과 |
전혀 소소한 경험 아니올시다ㅠㅠCJ CGV 서류에 합격하다니!! 길거리에서 소리지르고 싶은 마음 한가득임ㅋㅋ
오늘 중소기업 면접을 보고왔다. 중소지만 강소? 덩치가 큰 곳이었고, 아마 상품군 말하면 아~ 거기?하고 알 정도 기업!면접보러 가는 도중, 어느 모기업에서 서탈 연락을 받았으며, 면접을 볼 당시에도 1분자기소개로 면접관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나만 신입이었고 옆은 다 중고신입이었기에...질문의 양과 질이 너무나도 차이나서 속상했다. 거리도 멀었고, 다대다 면접이었던 만큼 한시간 가량 면접을 진행했기에 너무 피곤해서 미친듯이 잠을 자다 일어났더니 문자 한 통이 와있더라. 서류전형 결과가 나왔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기대안했다. 학교프로그램에 참여하긴했으나 직무랑 연결해서 적을만큼 임팩트있지 않았고, 쓸 자신도 없었다. 그리고 인턴같은 경험도 있지않아서 대외활동이나 직무경험은 쓸 수가 없었다. 가지고있는 오픽 AL 하나 덜렁가지고 지원했다. 그래서 결과보자마자 잠이 확 깨서 정말 거짓말안하고 내 뺨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꿈이야 생시야
뭐 워낙 스펙짱짱하고 대기업, 중견기업 서류 턱턱붙는 사람한테야 최종합격도 아니고 서류합격가지고 뭔 호들갑이야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난 스펙이 짱짱하지 않으니 서합만으로도 지금 기분은 파티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나 특출난 것없는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소서때문 아닐까.. 취준생이면 다 아는 기업이고 자소서 질문자체가 구체적이며, 워낙 자소서를 많이 보는 기업으로 유명한건 다 아니까...
지원당시 자소서 문항은
CJ CGV 자소서 문항 | |||||||||
1. 여러분이 선택한 계열사 및 직무에 대한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① CJ CGV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 ② 지원 직무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본인의 경험에 근거하여 작성해 주세요. (800자 이내) | |||||||||
2. 지원 직무 수행 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요? ① 지원 직무 수행 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 ② 해당 역량을 갖추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도전, 경험 등을 반드시 포함하여 작성해 주세요. (1,000자 이내) | |||||||||
3. CGV는 '영화 그 이상의 감동, 글로벌 NO.1 컬처플렉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습니다. ① 본인이 지원한 직무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② 입사 후 성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1,000자 이내) |
참 구체적이고 어렵쥬..? 줄이면 지원동기, 역량, 입사후 계획 또는 포부인데 이 3문항이 쉬운 것같지만 절대 쉽지않은 항목이라는건 자소서 써본 사람이면 다 알져..저만 그런가...? 그래서 정말 하루전날까지도 한 자도 적지 못했고 계속 머리속으로 어떻게 접근할까, 어떻게 써내려야 기업이 나를 필요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전체적인 틀을 짰다.
그래서 1번
내가 이 기업만이 아니라 이 산업 자체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첫번째 문단은 영화산업의 특징, SWOT분석을 나 나름대로 생각했고, 많은 기업 중에서 왜 CGV여야 하는지를 썼다.
두번째 문단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 달랑 아르바이트 하나지만 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어떻게 일반관리 직무에 관심 갖게 되었는지 최대한 엮어서 진솔하게 썼다.
2번은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진행했던 조별과제를 썼다. 학기내내 진행해야했던 조별과제^^...정말 진짜진짜 힘들었던..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자소서쓰기에 이보다 좋은 경험이 어디있을까 생각하면서 써내려갔다. 뭐 어찌보면 진짜 아무나 쓸 수있는 자소서 주제. 뻔한 주제라면 뻔한 주제! 하지만 이것도 써내려가기 나름. 총 3문단으로 나눠썼다. 이건 뭐 어떻게 3문단으로 나눴는지 다 알 듯ㅋㅋㅋ
3번은
총 2문단으로 마무리 지었다. 어느 문항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세 문항 중 제일 공들여서 썼다.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항이라 생각했음. 아님말구...
첫 문단에는 1번처럼 내가 이 산업, 그리고 CGV가 No.1 컬쳐플렉스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있는지, 그리고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유 등 복합적으로 내 의견을 썼고 난 이만큼 이해하고있다!!!!를 적었다.
두번째 문단은 내가 이루고 싶은 뚜렷한 목표를 내세웠다. 그리고 나의 이러한 점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며 CGV의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하고싶음을 어필했다.
정말 CJ는 자소서를 많이 보는 기업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정말정말 영혼을 갈아서 썼고, 아 얘 좀 산업에 관심있네? 직무랑 관련있고 일관성있도록 작성하려고 노력했네?라고 보일 수 있도록 엄청엄청 노력했다. 그저 시험이라도 한번 칠 수 있는 기회라도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할 뿐..ㅠㅠ
끝으로 그냥 이 글을 끝까지 보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은 CJ계열사에 너무 가고싶은데 스펙이 딸려서, 학벌이 딸려서라는 이유로 자소서를 써보지도 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왜냐면 내가 서류합격됬으니까;;;;ㅋㅋㅋㅋㅋㅋ여튼 이렇게 다음 단계를 경험해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합불과 상관없이 또 하나 얻어갈 수 있다는 마인드로 후회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남은 시간 노력해야지!!!! 오늘도 하루 알차게 보낸 나에게 박수!!!!
인터뷰 - 병아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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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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