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서울교통공사 합격후기 "면접스터디는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올해 5월 전역했다. 졸업후 간 군대라 나이대접 받으며 편하게 2년을 허비하고 나오니 취업준비는... 휴가받으려고 취득한 한국사 1급, 토익 805점이 전부였다. 대략적인 사이즈를 보닌 서류가 적부인 공기업은 지원가능해 보인다. 일단은 놀자...

7월이 됐다... 망했다... 놀면서 자소사나 슬슬 써봐야지 했지만 한거라고는 하얀 화면을 보고있는것 밖에는 없었다. 마음이 급해지자 행동에 돌입했다.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려 자소서 쓰는 방법을 배우고 블로그를 전전하며 자기소개서 팜플렛을 모았다. 팜플렛에 맞춰 글을쓰고 일대기를 정리하고 나니 어느정도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소서가 가능성이 보이자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카페에 가입하고 NCS공부를 시작하고 서류지원을 시작했다.

2. NCS

혼자 도서관에 다니며 무료인강, 여러 책들, 봉투모의고사를 거쳐 17전 17패를 기록하고 맨탈과 자존감이 떨어질때로 떨어진 어느날 서울교통공사 시험을 봤다. 교실에 들어서니 반정도의 인원밖에 안온것 같다. 행운일까 다른 고사장도 이렇다면 느낌이 좋다. 왜인지 모를 자신감에 넘쳐 시험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친구가 보여준 4차산업혁명자료와 철도법관련 자료가 많이 나왔다. 또 왜인지는 모르지만 또타와 엠블럼등 서울교통공사와 관련된 문제가 틀린그림마냥 나와 과감하게 찍어버렸다. 대부분의 문제가 해커스 노랭이에서 봤던 모듈형문제였다. 기본부터 공부하던 습관이 빛을 발했다. 무작정 기업봉투모의고사나 PSAT을 풀라던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2년취준생활을 바라보며 기본부터 다진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모 철도사이트에서 예상하는 커트라인에 딱맞추며 통과하였다.

3. 면접

어느새 32패를 완성했다. 이제 남은건 면접1개 인적성1개... 인적성은 겨울방학때 확실히 준비하고 면접경험과 준비과정을 미리 다져두자는 생각으로 서교공에 전력을 다했다. 오픈*톡을 이용해서 스터디를 구하고(지방이라 굉장히 어려웠다.) 계약직 근무를 칼퇴하고 밥도 굶고 면접스터디에 참여했다. 1분 자기소개/지원동기/성격장단점 등 기본질문에 대한 답변, 무작위 인성질문, 예상 PT면접 질문과 답변순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인성은 어떻게 되든 대답을 하도록 노력했다. 터무니 없는 답변사이에 말하는 자신감이라도 키우고 싶었다. PT는 나오는 형식을 몰라 다른 직군의 PT도 같이 준비했다. 내용보다는 답변의 구성에 힘을 썼고 스터디원들과 함께 모르는 질문에 대한 답변책을 강구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청심환을 먹어보고(환인데... 액상인건 함정)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향수도 뿌렸다. 그리고 면접장... 오전시간 극초반때... 좋았다ㅎㅎ 긴장감을 빠르게 해치울수 있다니 행운이다. 어쨌든 PT면접 준비를 위해 대기실에서 준비장으로 이동하고 시험지를 받아들이는 순간... 망했다... 하나도 모른다. 지하철을 준비했는데 지상전차선의 굵기는 왜때문에 물어보는건지 모르겠다. 뭐...괜찮다 경험하러 온거라 생각하고 그동안 준비한 모르는 질문에 답변을 떠올리며 답안을 작성했다. '~~에관한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를 담당하는 전차선의 경우 정성적으로 전류가 쌜때 더 굵어져야 됩니다. 아쉽게도 정확한 수치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준비를 하며 해당질문에 아는 내용은 적어 어떡해야나 고민하다가 제가 주로 공부한 지하철내용중에 강체와 조가방식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혹시 답변해도 되겠습니까?'라는 답변 후 허락을 받고 뻘뻘되며 답변을 이어갔다. 다행히도 필요한 답은 들으셨단다. 이후 잘 알고있다말했던 지하철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고 다행히 이후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잘 마칠수 있었다. 어찌 됐든 메인 질문의 답변을 못했다는 생각에 멘탈이 부셔졌다. 하지만 자비란 없다. 문을 나오자마자 바로 인성면접장으로 안내해주는 미래 선임님... 어찌됐든 인성면접장에 들어갔다. PT에서도 겪었지만 5대1면접은 생각보다 괜찮다. 한사람이랑 계속 아이컨택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보고 싶은곳을 보니깐 대화의 주도권이 나한테 있는 느낌이랄까. 무튼 인성면접은 사례와 예시중심으로 질문이 들어왔다. 학습의 노하우, 갑작스런 직장의 업무와 가족/이성친구와의 약속 등 다행히 스터디에서 어떻게라도 말해보려 했던 내용들이 머리속에 정리되어 바로바로 쏟아져 나왔다. 옆에 친구가 묻는말과 다른 사례를 제시함으로서 면접관의 눈쌀을 찌뿌리게 한것 말고는 계속해서 '긴장 푸셔도 됩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등 면접자를 안심시켜줘서 그런지 분위기도 좋았다. PT에서 박살난 멘탈을 힐링해주는 느낌이랄까. 무튼 그렇게 10분간의 인성면접을 끝으로 합격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업준비를 못해 2년 정도 예상한 취업기간이 3개월로 단축되어 다행이다. 34전 33패 1승의 결과였지만 1승이라도 거둘수 있어 다행이었다. 운좋은 승리속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며 내가 받은 행운을 남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요약

자기소개서 : 솔직히... 제대로 안보는것 같다. 그러나 '자소서 작성과정= 면접예시 정리시간'이라고 정리하자

NCS : 이건... 잘 모르겠다. 남들하는건 다해보고...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시길...

면접 : 스터디 꼭하자. 없으면 부모님이랑 하자. 핸드폰보고 혼자서라도 하자. 어떻게든 하자. 할때는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하자. 비난은 하지말자... 근거를 들던지 해결책을 제시해주자.

마음가짐 : 작은거에 행복을 부여하자. 어떻게든 부여하자. 그렇게라도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작은 용기라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