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학교: 고려대학교/ 미디어
학점: 4.2
어학: 오픽 IH
자격증: 없음
경험: 컨설팀펌 RA인턴 4개월, 스타트업 인턴 3개월, 마케팅 공모전 수상 1회, 마케팅 학획 1년, 봉사단 1년
지원분야: 첨단소재사업부 영업관리
[자소서 항목 별 작성 요령]
롯데케미칼은 종합화학회사로 석유 부산물을 활용해 후방산업의 원자재가 되는 플라스틱 원자재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러한 업의 특성 상 화학에 문외한인 문과생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술적 지식보다는 전후방 산업이 영업에 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충분히 자소서와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실제로 나 또한 석유화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과 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류에 접수했을 때부터 "설마 되겠어?" 싶은 심정으로 일단 넣어봤었다.
하지만 부족했던 만큼 따로 산업, 기업 공부를 꼼꼼히 했다. 석유화학 산업 설명 유투브 영상, 사업 보고서, 최신 뉴스, 증권사 보고서, 홈페이지 상품 설명 등을 참고해 산업의 특성에 따른 영업 전략을 나름대로 구상해뒀고, 천운이 따랐는지 마침 내가 준비한 부분에서 1차 PT면접이 그대로 나왔다. 아마 이때 받은 평가가 최종합격까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석유화학-알못도 쉽게 배워서 바로 쓸 수 있는 롯데케미칼 자소서 작성 꿀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인재상 파악하기
모든 서류 작성의 시작에는 인재상이 있다. 물론 기업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현업뿐 아니라 인사팀에서 서류를 평가하는 경우도 있고,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수많은 자소서를 모두 읽어볼 수 없기 때문에 인재상 키워드가 몇 번 나왔는지를 엑셀로 세서 필터링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따라서 어떤 기업이든 서류의 시작은 항상 인재상이다. 각 회사의 인재상 핵심 용어를 파악하고 이를 문자 그대로 사용해 자소서 문장을 작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재상은 어떻게 파악할까? 우선 회사 홈페이지를 참고한다. 롯데케미칼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재상은 다음과 같다.
인재상 적용하기
인재상을 알았다면 이제는 써먹을 차례.
첫째로 자신의 경험 소재를 각각의 인재상 키워드에 따라 정리해 보며 인재상에 들어맞는 경험을 위주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예시는 아래와 같다.
인재상 |
예시 |
도전 |
- 공모전 결승을 앞두고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달려 수상함 - 통계 분석 업무를 제대로 해내기 위해 주말에 학교 도서관에 찾아가 지식을 습득함 |
조화 |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가진 외국인 팀원 간의 갈등을 조율해 효율적인 협업 방법을 모색함 |
전문 |
- 경영학 팀프로젝트에서 꼼꼼한 시장 조사와 3C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전략을 발표해 A+를 받음 - 소비자 니즈 파악에 근거한 굿즈 판매로 목표 매출을 120% 달성하며 동아리 자금을 모음 |
능동 |
기존 프로세스의 비효율을 느껴 개선 프로세스 매뉴얼을 제작함 |
둘째로 자신의 경험을 서술하는 문장에서 인재상 키워드를 필수적으로 삽입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기업에서 키워드 엑셀 필터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비해서 손해볼 건 없다.
예를 들어 위의 도전-공모전 경험은 "끝까지 해내고 말겠다는 추진력을 발휘해 도전했습니다. ...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임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는 식으로 쓸 수 있다.
문항분석
우선 문항 분석에 앞서 내가 모든 전형을 통과하며 직접 느낀 롯데케미칼만의 특징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그것은 바로 종합화학업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때의 지식이란 화학 전공과 같은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산업의 특징에 대한 이해도를 뜻한다. 종합석유화학산업이 원유를 어떻게 활용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원자재는 어떠한 고객사들에게 판매되는지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간단하게만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중동, 미국 등의 원유 회사로부터 원유를 수입해, 기초소재(PP 등)와 첨단소재(ABS, PE 등)를 가공해 만든다. 이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활용된다. 따라서 원유 가격이 오를수록, 고객사(완성차업체, 전자제품 회사 등) 제품이 잘 안 팔릴수록 경영 실적이 악화된다. 이렇듯 전후방 산업의 싸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종합화학업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롯데케미칼에서는 중국의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첨단 소재 개발로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자소서 1번 문항에서 석유화학업계의 향후 트렌드에 대해 묻는 것 또한, 이러한 업의 특성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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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에 해당하는 문항으로, 석유화학업계의 향후 트렌드를 묻는 것이 특이점이다. 평범한 문돌이로서 처음에는 굉장히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문항이었다. 하지만 아래 링크로 달아놓은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보고 나니 문항을 작성하기에 충분했다. 이 문항의 의도는 특출난 산업 트렌드 인사이트를 갖춘 사람을 가려내려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산업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산업 트렌드는 아래 영상에서 나오는대로 배운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만 잘하면 된다.
그래서 나의 경우 원재료(원유) 수요 측면, 고객사 공급 측면이라는 두 가지 꼭지를 만들어 시장 현황을 정리했고, 그에 따라 위기 돌파를 위한 해결 방안은 영상에 나온 신사업 방향을 정리해서 썼다.
다음으로 입사 후 어떻게 기여하고 싶은지 쓸 때는, 앞서 언급한 신사업에서 내가 선택한 직무가 할 수 있는 일을 언급하며 내 강점을 발휘해 잘 해내겠다는 식으로 작성했다. 나는 영업관리 직무였으므로, "이러한 롯데 케미칼에서 OOO 역량을 발휘해 신사업 수주를 확대함으로써 해외 영업망 개척 및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OOO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했던 이력을 기재함으로써 문항을 마무리했다.
2.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700자) |
문항이 다소 추상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문항은 인생 최대의 도전 경험을 묻는 질문이다. 도전 경험은 자소서는 물론 면접에서도 자주 나오는 소재여서, 미리 써둔 것을 그대로 복붙해 쉽게 완성했었다. 흔히 말하는 STAR 기법에 따라서, 장애물이 큰 어려운 일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함으로써 성과를 얻어낸 경험을 서술하면 된다.
예시는 아래와 같다.
S (Situation) :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에 참여했다.
T (Task) : 결승을 2주 앞두고 현직자 피드백을 받아, 기존 기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위기가 생겼다.
A (Action): 불가능해보였지만 밤을 새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해냈다.
R (Result): 공모전에서 수상의 성과를 얻었다.
3. 지원하신 직무가 무엇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본인의 정의를 기술해 주십시오.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지식을 갖추기 위해 학업 또는 학업 외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구체적 사례 중심으로 작성해 주세요. (700자) |
직무 이해와 역량을 묻는 질문으로, 자소서에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질문이다. 다만 타 기업들의 문항과 차이가 있다면 "본인의 정의"를 묻는다는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나만의 정의를 물어봤다고 해서, 정말 자기만의 생각만 너무 길게 쓰면 안 된다는 점이다. 결국 직무에 대한 이해를 묻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해당 직무가 수행하는 사전적인 역할(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정의)을 다소 기계적으로 기재하되, 그 뒤에 이 일이 내게 갖는 의미/의의를 한 줄정도만 짧게 쓰면 된다. 나의 경우 아래와 같이 딱 한 줄로만 직무 정의를 끝내고, 관련 역량(경험)을 300자씩 두 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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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본인이 참여한 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를 기술해 주세요. 각 팀원들의 역할, 과정에서 의견조율 등 어려웠던 점과 그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700자) |
갈등 경험을 묻는 질문으로, 이 또한 자소서에 굉장히 흔하게 나오는 질문이기 때문에 미리 써둔 내용을 돌려막기 해서 쓰면 된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배경 설명보다는 갈등 해결을 위해 실제로 했던 본인의 노력(ex. 새로운 규칙 만들기, 회의 횟수 늘리기, 직접 결정권자들을 모두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하기 등)을 위주로 써야한다는 것이고 나와 갈등 상황에 놓인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 봉사단 활동을 하며 다른 단원들과 겪은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STAR 기법에 따라 정리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S (Situation) : 봉사활동의 참여율이 낮아 대안을 만들어야 했다.
T (Task) : 다른 단원과 대안 수립 방향에 있어 의견 차이가 생겼다.
A (Action): 상대방의 의견 또한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나와 상대 의견을 수렴해 절충안을 세워 적용했다.
R (Result): 성공적으로 봉사활동 참여율을 높였다.
종합화학이라는 업계가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알면 알수록 다채로운 매력을 느꼈다. 특히 완성품의 원재가 되는 플라스틱을 다루다보니, 다채로운 모습으로 성형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모듈, 팩에도 활용도가 높아진다는데, 롯데케미칼의 미래가 기대된다!
작성자 와카와카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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