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23 하반기 경영지원 신입 서류합격 후기

​

[스펙]

  학교: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학점: 4.20

  어학: 오픽 IH

  자격증: 없음

  경험: 컨설팀펌 RA인턴 4개월, 스타트업 인턴 3개월, 마케팅 공모전 수상 1회, 마케팅 학획 1년, 봉사단 1년

 지원분야: 경영지원

​

삼성SDI는 이차전지와 전재재료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중대형 이차전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지금은 전기차 산업이 잠시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회사뿐만 아니라 그룹사 전체의 관점에서도 투자가 활발한 기업인지라 앞으로 계속 떠오를 사업인 것만은 확실하다. 지금은 중대형이 가장 주력 사업이며, 테슬라의 발표로 소형 4680 원통형 배터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름에 따라서 앞으로는 소형 또한 무시하지 못할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

모든 서류 작성의 시작에는 인재상이 있다. 물론 기업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현업뿐 아니라 인사팀에서 서류를 평가하는 경우도 있고,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수많은 자소서를 모두 읽어볼 수 없기 때문에 인재상 키워드가 몇 번 나왔는지를 엑셀로 세서 필터링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

​

따라서 어떤 기업이든 서류의 시작은 항상 인재상이다. 각 회사의 인재상 핵심 용어를 파악하고 이를 문자 그대로 사용해 자소서 문장을 작성해야 한다.

​

​

삼성SDI의 인재상은 따로 없고, 삼성 그룹 자체의 인재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의 링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

​

그런데 이때 삼성SDI 사업 특성 상 고려해야 하는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글로벌(최고지향)이다. 삼성SDI는 고객사들이 대부분 해외에 있는지라 영어 스피킹이 굉장히 중요하며 입사 후에도 회사에서 영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교환학생, 해외인턴과 같이 영어를 활용하면서 도전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하는 것을 추천한다.

​

​

​

​

그렇다면 위의 인재상을 어떻게 자기소개서에 적용할 수 있을까? 첫째로 자신의 경험 소재를 각각의 인재상 키워드에 따라 정리해 보며 인재상에 들어맞는 경험을 위주로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

​

​

각각의 인재상 키워드에 따른 경험의 예시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다섯 개의 인재상이 있지만, 이 중에서 신입공채에 적용하기에 좋은 것은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세 개다. 아래의 예시는 내가 실제로 2023년 하반기 취업하면서 제일 많이 써먹었던 에피소드들이다.​

​

​

둘째로 자신의 경험을 서술하는 문장에서 인재상 키워드를 삽입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기업에서 키워드 엑셀 필터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비해서 손해볼 건 없다.

​

예를 들어 위의 인재제일-공모전 경험은 "제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주말에 학교 도서관을 찾아가 전공서와 논문을 참고하며 학습했습니다"라는 식으로 쓸 수 있다.

​

​

​

회사 지원동기는 크게 세 개의 지원 동기로 나눠진다. 바로 산업, 기업, 그리고 직무이다. Why 이차전지 산업, Why 삼성SDI, Why 지원 직무를 모두 설명할 수 있어야 논리적인 지원동기라고 할 수 있다.

​

​

한정된 글자 수 내에 지원동기를 세 가지나 쓰는 게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직무 개발 관점에서 보면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쌓아가기에 지원하는 산업과 기업의 강점이 큰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업/마케팅 직무라면 지원동기로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교량과 같은 영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삼성SDI에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도전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

​

​

이렇게 지원동기의 핵심을 한 줄 요약으로 먼저 언급한 후, 1) 삼성SDI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와 2) 이러한 커리어를 쌓기 위해 노력한 이력을 간단히 설명하며 300자를 채우면 된다. 이때 이력은 STAR기법으로 경험을 상세하게 말하기 보다는 "OO 공모전, OO인턴십 등의 활동을 이어오며 해외영업을 향한 꿈을 키웠습니다"라는 식으로 핵심 이력을 짧고 굵게 언급하는 것이 좋다. (삼성그룹 자소서의 경우 상세한 핵심 경험은 2번 문항에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

​

​

​

이어서 입사 후 포부는 1) 이르고 싶은 직위, 2) 직무 상에서의 목표 두 가지로 작성할 수 있다.

​

​

1) 직위의 경우 보통 주재원, 지역 전문가 등이 되고 싶다고 많이들 말한다. 삼성SDI를 비롯한 이차전지 회사들은 모두 글로벌을 지향하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상을 드러내기에는 적절하지만, 워낙 너무 많은 지원자들이 주재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기 때문에 다소 진부하기는 하다. 하지만 딱히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이루고 싶은 목표가 금방 생각나지 않은 경우에는 주재원이 되고 싶다고 해도 된다. (나의 경우에도 면접에서 입사 후 포부로 주재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

​

2) 직무 상의 목표는 산업, 기업 자료 조사가 필요하지만 지원자의 노력을 보여주기 좋은 소재다. 앞으로 10년 간 산업 트렌드가 A한 방향으로 바뀔텐데, 그러한 가운데 지원 직무에서 a라는 목표를 달성해내겠다라는 식이다. 이차전지 산업의 직무 별 입사 후 포부 예시는 다음과 같다.

​

​

​

​

"영향을 끼친"이라는 다소 애매한 워딩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삼성 인재상의 핵심인 도전 경험을 묻는 문항이다.

​

​

소재는 유년 시절의 성장기로 채우면 안 된다. 어려서부터 갖추게 된 도전적인 태도의 기원을 간략히 언급하고, 그에 따라 성인이 돼서 이뤄낸 직무 관련 도전 경험을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성장과정도 꼭 유년기가 아니라 대학 시절에서의 경험이어도 된다. 초반에 300자 정도로 도전하는 삶을 살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을 간략히 언급하고, 그 후 도전을 통해 직무 역량을 얻게 된 경험을 STAR기법에 따라 작성하면 된다.

​

​

​

가급적이면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된 사회 이슈를 고르는 것이 좋다.

​

​

이차전지 시장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사회적 환경 이슈에 대해 자신의 직무에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회사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작성하는 문항이다.

​

​

나의 경우 미국 IRA 시행에 대해 삼성SDI는 경쟁사들 대비 미국 진출이 다소 늦은 상황에서 ~~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식의 에세이를 작성했었다. 사실 인턴십을 했어도 미국 시장 관련해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서류 작성을 하면서 자료 조사를 거의 처음 한 상태였다. 그래도 더벨에서 분석 기사가 많이 나와 있어서 참고가 많이 됐고, 기사에서 나온 분석을 거의 그대로 정리만 좀 해서 썼던 것 같다.

​

​

더불어 요즘 이차전지산업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성장 감소다.

​

​

2023년 이차전지 산업은 IRA 시행에 따른 미국 합작법인 설립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2024년에 들어서 전기차 산업 자체가 캐즘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캐즘 극복을 위한 신시장, 신고객, 신기술의 개발이 크게 대두된 상황이다. 3번 문항에서 이러한 시장 배경과 함께 캐즘 돌파 아이디어를 함께 제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