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취뽀 후기를 쓰는 날이 올 줄이야
대학교 입학 때부터 준비했던 삼성전자DS 취뽀 과정을 적어보겠슴
※ 정보 전달보다는 개인적인 일지에 가까움, 꿀팁 多多 ※
인증샷 ㅎㅎ
먼저 서류부터!
지원 스펙 |
0. 홍대 입학
원래 가고 싶던 대학은 따로 있었지만 아쉽게 떨어지고 홍대에 들어갔다. (문 닫고 들어감..ㅎ)
재수 고민은 아예 안 했다.
우리 학교도 취직하는 데 흠 잡히지 않는 학교라고 생각했고
내 궁극적인 목표는 학벌보다 취직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20대 아까운 시간을 재수학원에서만 보내는 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대학생활 누릴 건 다 누리면서 학점 관리 열심히 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놀기도 잘 놀았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참 바쁘게 열심히 산 것 같다.
1. 학점 관리
공대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이 뭘까 알아보다가 '학점'이라는 걸 알게 됐다.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 한정적인 1학년 때는 그냥 학점 관리에 올인했다.
왕복 3시간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도 지하철에서도 서서 공부하고 밥 먹을 때도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도 공부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오버할 필요는 없었던 거 같은데 그때는 몰랐다ㅠ
너무 공부만 열심히 하고 학회활동은 참여를 잘 안 하다 보니 사람을 못 사귀었다.
(이때는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질 걸 몰랐다.............)
아무튼 그렇게 공부를 하니 1학년 1학기에 그렇게 받기 힘들다는 홍익인간 장학금을 받았다.
학교 홈피를 보면 전체 단과대학에서 고학년 우선순위로 딱 한 명만 준다고 나와있다.
(말만 그런 건지, 실제로 어떻게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학공부는 처음이다 보니 막막했는데 그
렇게 공부에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1편(수정) (부제: 수석이 말하는 공부의 기본)
노래 들으면서 읽으세요 :)
즐감 머리가 좋든 나쁘든 공부를 많이 하면 ...
blog.naver.com
2. 스펙 쌓기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펙 쌓기에 돌입했다.
먼저 화학공학과에서 할 수 있는 진로 분야를 알아봤다.
유튜브 검색하거나 렛유인, 엔지닉 같은 취준 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해 주는 자료를 참고했다.
대입 실패 같은 경험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 취직이 제일 잘 된다는 반도체, 2차 전지로 분야를 정했다.
또 공정기술/생산기술 쪽에 화공과가 꽤 있다고 해서 이쪽으로 직무를 정했다.
※ 화공과는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넓은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저학년이라면)
4년 내내 한 가지 길만 가기보다 여러 군데 발도장이라도 찍어놨음 좋겠다.
나는 4년 내내 반도체/2차전지만 준비하다 보니
학점이 높은데도 정통 화공 분야인 플랜트/케미칼 쪽에서는 거의 다 떨어졌다 T^T
스펙은 산업분야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직무를 정하고,
해당 직무를 중점으로 쌓아야 다양한 산업에서 어필이 가능하고
나중에 서류 지원할 수 있는 회사도 많아진다.
특히 화공과! 나는 공정기술이 목표였는데 삼성전자 공정기술 JD에 보면
1. 반도체 지식 2. 데이터분석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한 걸 알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위주로 쌓았더니 (특히 데이터분석)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어필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기 중엔 공부만 열심히 하고 스펙은 방학에 쌓아서 시간 분배를 했다.
반도체, 2차전지 분야는 들을 수 있는 외부 교육이 많다.
네이버에 '반도체 교육'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들이 아주 많다. 몇 가지 정리해 보자면.
추천 교육 |
IDEC (무료)
나노기술연구협의회 (나공기)
윈스펙 반도체 NCS 강의 : 가격도 별로 안 비싸고 아주 세세하게 가르쳐 준다.
반도체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다. 나는 거의 여기서 배운 내용만으로 면접까지 그대로 갔다.
HRD net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받으면 무료)
서울대 실습 (저렴)
SPTA 공정 실습 : 내가 들었던 실습은 강사님 설명이 넘 불친절했다.
면접에서도 안 물어봄 ㅠ 그치만 다른 공정실습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다. (40만원 정도..?)
e-koreatech (데이터분석, 반도체 교육 무료) : 데이터분석 교육 들었는데
기초적인 것만 배워서 큰 스펙은 안된다. 그냥 이력서 채우기용
렛유인, 엔지닉 등 강의/실습 : 렛유인에서 데이터분석 실습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직접 raw data로 코딩을 해서 트러블슈팅하는 과정을 실습하는데
내가 들은 건 '반도체 데이터분석'이었지만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의 자소서에 써먹을 수 있었다.
WISET/W브릿지 (아마 여자만 가능, 무료) : 텐서플로우를 배우고
구글 텐서플로우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수업을 들었다. 진짜 대학 교수님이 하시는 강의라
e-koreatech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딥러닝이 중요한 직무라면 추천.
(근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음)
하이닉스 HYPO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 : 국민내일배움카드에 들어있는 200만원을 전부 다 써서 들었지만
아무 메리트도 없었다.. 차라리 NCS가 나음.
한 기수 당 몇 백 명의 사람이 듣는 데다가 하루 8시간 온라인 실시간으로 하다 보니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교수님마다 강의력 차이도 있고
나는 화공관데 전전 사람들이 배우는 내용까지 같이 들어야 해서 힘들었다ㅠ
딴딴 반도체 사관학교 블로그 : 삼전 현직자분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인데
NCS 강의 + 블로그에 있는 공정이론 정독하면서 공부했더니
남들보다 부족하지는 않은 정도로 공부할 수 있었다.
블로그에 올리신 내용이 직무면접에도 나와서 놀랐다.
블로그에 있는 현업이슈들 위주로 공부하면 좋을 거 같다.
코멘토 : 추천이지만 잘 알려주시는 강사님을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는지, 케어가 잘 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전문 강사님이 아니기 때문에..ㅜ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생각이 안 난다. 취뽀하자마자 목록을 다 지워버렸다..ㅋㅋㅋ
이론 공부는 강의/블로그 보면서 머릿속에 한번 새겨 넣고, 노트에 정리하고,
셀프티칭하는 방식으로 했다. (위 링크 참고) 반도체 직무스터디도 하면서
스터디원들한테 서로 가르쳐 주기도 했었다.
A3 사이즈 바인더에 필요한 만큼씩 속지를 끼우며 필기하니까 내용/순서 정리하기가 편했다.
한장한장 끼우며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묵직해졌다.
기분전환 삼아 북커버도 주문제작해서 씌워줬다 ㅎ
이런저런 교육/실습들이 많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정말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아무리 좋다는 실습을 들어도 열심히 안 하면
면접에서 뽀록나고 스스로도 배운 게 없어서 내세울 게 없다.
나도 스스로 부족한 게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면접 준비하면서 다시 공부했다.. 처음부터 잘 할 걸..ㅎㅎ
또, 학점/스펙도 중요하지만 정말 나다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ex. 여행)
인성면접 면접관님들이 태풍 뚫고 혼자서 제주도 일주했다는 얘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마냥 공부만 하기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면접에서 인간미도 보여주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나 스스로에게도 좋고!
경험 정리
스펙을 어느 정도 쌓았다면 자소서 쓰기에 앞서 마인드맵으로 경험 정리를 했다.
나는 ThinkWise 라는 프로그램을 썼는데 기능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ㅎ 노션을 써봐도 좋을 듯하다!
전공/직무 경험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들을 모조리 다 정리했다.
직무/알바/취미/여행 등 큰 카테고리로 나누고 갈등/팀워크/직무역량 등 각 역량 별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했다.
이력서 작성 |
위에 정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력서를 쓴다! Job Description과 NCS를 참고해서
어떤 역량을 강조해야 할지 파악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NCS의 학습모듈, 직무기술서를 보면 해당 직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용어를 쓰는지 알 수 있다. (무려 100페이지나 된다 ㅎㄷㄷ)
또 코멘토에서 현직자분들이 해주시는 강의 개요/설명을 봐도 좋다.
나는 NCS와 코멘토를 참고해서 직무 분석도 하고 현업 용어도 자소서에 많이 써먹었다.
학습모듈 (왼), 직무기술서 (오)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공정채용
www.ncs.go.kr
시작하는 사람들의 커리어 커뮤니티, 코멘토
comento.kr
이거는 HYPO 수업에서 들은 건데, 이력서 작성할 때
'~역량 강화', '~지식 심화' 이런 식으로 적는 게 좋다고 하셨다.
예시
www.happycampus.com
위 링크는 내 이력서&자소서 (깨알 홍보) 👆🏻👆🏻
자소서 작성 |
위에서 경험정리 한 것들 중 할 말이 특히 많거나,
해당 직무/산업에 중요한 경험들 몇 가지를 추려낸다.
삼성전자는 자소서 문항이 4개 있는데,
보통 1번은 경험 1개, 2번은 2~3개, 3번은 0~1개, 4번은 2~3개로 쓴다.
정답은 없음.
나는 1개/3개/1개/2개 했다.
자소서는 꼭 미리미리 써봤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잘 쓴 것 같아 보여도 시간 지나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자꾸 보인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NCS, 코멘토 등 참고해서 직무 분석하고 현업 용어들 몇 가지 활용해서 썼다.
유튜브에 있는 자소서 강의들 들으니 도움이 많이 됐다.
기본적이지만 젤 중요한 건 두괄식+깔끔한 문장+수치화인 것 같다.
아래는 부끄러운 나의 자소서&이력서...S2 (깨알 홍보)
www.happycampus.com
자소서에 쓰고 싶은 말이 많아서 일부러 그러려던 건 아닌데
1000자면 1000자, 1500자면 1500자 꽉꽉 채워서 썼다.
그랬더니 임원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변태스러운 모습에 감탄하신 것 같다.
1. 지원동기
나는 1번 쓰는 게 특히 어려웠다.
가식을 잘 못 부려서 그런가. 돈 벌려고 지원했지 뭐 다른 거 할라고 지원했나...ㅋ쿠ㅜㅜ
그래서 책을 읽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진짜 너무 할 말이 없었다.
그래도 소소하게 지원동기로 말할 만한 거 건질 수는 있었다.
2. 성장 경험
정말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이랑 직무 역량에 엮을 수 있는 것들로 썼다.
3. 사회문제
이것도 진짜 쓰기 어려웠다. 그렇게 중요한 문항은 아니라고 하지만...ㅜㅜㅜ
사회문제 관심 없는데요..ㅠㅠ 그래서 나는 그냥 내 경험이랑 엮어서 썼다.
4. 직무역량
직무랑 제일 관련된 중요한 경험들로 썼다. 면접 때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거로!
후 쓰기 힘들군...
다음은 2차 GSAT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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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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