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 합격 발표
서류 붙은 건 사실 덤덤했다.
진짜 대충 쓰는 것만 아니면 붙여주는 듯한 느낌.
사실 친구랑 같이 서류 냈던 목적도
이걸 내기 위해서 자소서를 하나 완성해 보자!였던 것 같은데 얼떨결에 붙어버렸다.
난 하물며 자소서 너무 자소설처럼 써서 아 이거 다 제출하고 돈 내서 첨삭 받아봐야지 ~ ^^ 했었음.
근데 붙어서 오.. 그래.. 뭐... 서류 정도는 쉽게 붙여준다고 하니까! ㅎ 하는 마음.
11월 20일 : 시험
적성 검사 1시간 | ||||||||||
인성 검사 30분 | ||||||||||
코딩 테스트 1시간 (알고리즘 2문제 / SQL 1문제) |
노트북 카메라로 내 정면을 찍고,
핸드폰으로 내 측면을 찍고(허벅지까지 나와야 함)
시험 시작 전에 감독관한테 카메라로 내가 있는 공간 360도를 다 보여줘야 함.
사람인에서 해봤던 인적성 검사랑 비슷했다.
나도 예전에 했던 기억 더듬어서 함.
한번 해보고 시험 보는 걸 추천한다.
시험 시작 전에 시간 초가 조금씩 줄어드는데 너어어어무 떨렸었다.
적성검사는 모르는 건 바로 넘어가고 풀 수 있는 거 빨리 풀어 제낀 뒤에 못 푼 거 풀었다.
멋모르고 A4용지 사용 안 한다고 했었는데 꼭 하자..
암산했더니 머리 터지는 줄 알았다 ^^
인성검사는 워낙 내가 심리테스트도 좋아하고 그런 문항에 답하는 거 많이 해봐서 술술 풀었다.
코딩 테스트는 일단 알고리즘 바로 패스 자신 있는 SQL부터 보고 풀었다.
SQL은 너무 쉬워서 5분 컷?
그리고 40분은 알고리즘을 고민했지만 결국 풀지 못했다.
다시 SQL 푼 거 검토나 해볼까 하고 보는데
아까는 안 보였던 조건들 보고 추가로 SQL 수정함.
내 기억에는 GROUP BY, ORDER BY, COUNT, DISTINCT ? 쓰는 게 답이었던 거 같다.
11월 24일 : 인적성/코테 합격 발표
정.. 말... 미친 걸까...?
나한테 왜 이런 기적과 시련이ㅠㅠ
11월 28일 : PT 과제 제출
과제 작성 시간 1시간 | ||||||||||
주어진 주제 4개 중(5개인가) 한 가지를 골라서 그에 맞는 PT 자료 만들어 제출하기. |
문제는 준비한다고 준비했지만 음.. 예상 밖의 범위에서 나왔었다.
젤 쉬웠지만 젤 능력 없어 보이는(?) 주제를 골라서 준비했다.
테스트는 코딩 테스트를 보는 환경이랑 똑같다.
이날 완벽하게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테스트 종료 버튼을 안 눌렀기 때문.
이것 때문에 진짜 엄청 울었다.
사실 미제출 처리되면 면접 기회도 날아가는 거라 ..
아무튼 엄청 울고 엄청 울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테스트 종료 버튼을 누르는 건 중간에 테스트를 끝내는 사람들에 한해서 적용되는 말이고 나는 딱 1시간 다 채우고 종료 처리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 맘이 순간 가라앉았다가!
생각해 보니 PDF 제출인데 급해서 PPT로 제출했네? 싶어서 아 걍 이래도 저래도 망했구나 했었다.
시간 분배 못한 건 그래 내 능력 탓이지..
그것도 내 업무능력이랑 연관 지어 볼 거야... 하고 자포자기
1시간 동안 발표 PT 만드는 거?
진짜 촉박하다.
난 사실 PT 자료를 어케 만들라는 건지
가이드가 없어서 그냥 정답을 줄줄 써 내려갔는데
사실 글을 줄줄 쓰기보다는 이미지 몇 개 넣고 제출 끝나고 나서 대본을 쓰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다.
왜냐면 PT 면접 과제 제출은 내가 제출한 PPT로 정답을 가리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난 그런 요령을 몰라서 그냥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줄줄 썼음.
지금 생각해 보니 좀 무식하긴 했다.
답이 맘에 들지 않아서 계속 보다가 정신없이 PPT를 업로드하는 바람에 PDF 변환도 안 해~ 테스트 종료 버튼도 안 눌러~
하지만 발표 대본을 다 못 외우실 것 같은 분들은 PPT 자체에 글을 많이 써 두는 게 좋을 거예요
그거 보고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하는 거니까..
12월 2일 : 일정 발표
제출처리 될 줄 몰랐다. 진짜로.
12월 5일 : 서류 제출
결과 나온 날 바로 다 제출해버림.
이미 시간 촉박한 건 이골이 났다.
걱정되는 건 내가 공증 받은 졸업장이 아니라는 점?
학력인증의 번역본만 있어서 좀 고민되긴 했는데
지금 신청해도 한 달은 넘게 걸리는 일이라..
합격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추가 제출하지 뭐 했다.
12월 8일 : 채용검진 / 3시 10분 면접
11일까지 검진을 마쳐야 하는데 검진하러 갈 시간이 없어서 면접날 아침에 채용검진을 했다.
면접은 오후, 조금 일찍 도착해서 준비를 했다.
로비에 kt 채용 부스가 있다.
거기서 이름표 받아 달고 대기.
시간이 되면 위층으로 올라간다.
또 방 안에서 대기,
면접 5분 전에 불러서 각자 문 앞에 대기하게 하고 입실하면 면접관들 화상 화면이 떠있다.
들어가서 마스크 벗고 얼굴만 확인한 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1분 자기소개가 시작된다.
이후에 준비한 PT 발표 시작
PT 면접 | |||||||||
대본을 외우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과제로 제출했던 PPT를 제공해 준다. 진짜 관련 지식 자세하게 물어본다. 수익성 관련 질문도 있었지만 어버버 |
실무면접 | |||||||||
PT 발표가 끝나고 자소서나 이력서 보면서 질문. |
끝나고 나와서 잠시 방에서 대기
프로젝트 관련 질문, 왜 비전공자로서 개발자를 하게 되었는지는 단골 질문임.
면접은 경력, 자소서 외에는 블라인드 처리되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비전공자로서 개발 일을 선택한 거에 대해 면접관들은 납득시키지 못했다.
나는 내 생각을 진솔하게 말했는데 안 믿는 분위기 ㅋㅋㅋ
회사에서 담당한 업무랑 분량 이야기해도 안 믿음ㅋㅋㅋ
진짜 비아냥댄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아ㅋ 1년 차도 안되셨는데 이걸 하셨다고요? 다 하신 거네요 혼자?' 이런 말도 들었고
'아.. 시키는 건 뭐든지 다하시겠다?' 이런 말도 들음.
내가 해낸 거지만 그걸 믿게 만드는 것도 내 능력이지 뭐..
억울하지만 어쩌겠나..
1년 차 신입한테 이만큼 시키는 회사가 또 없는 건 사실이니까.
면접 끝나고 나서는 긴가민가 했었다.
뭔가 긍정적인 사인을 받은 거 같은데 개 털리긴 또 개털려서..
12월 22일 오후 6시 : 최종 결과 발표
네 떨어졌습니다~
면접자가 천명이란 썰이 있어서 당연하게 난 탈락이란 생각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기대감이 적어서 타격감도 적었다.
타올랐던 이직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었다.
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는 게 너무나도 귀찮아져버림...
그럴 시간도 없고 말이다. (오늘도 이제 퇴근했다고)
포장도 실력이니 누굴 탓하겠냐만...
지친다. 현생이 지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얼마나 더 겪어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울고 무너지고 다시 다독이고 무릎을 찍어 누르면서 일어나고 머리를 때려 가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
몰아붙이고 또 몰아붙이면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질 거 같지만 지금은 살려면 그것밖에 방법이 없는 거 같다.
사느냐 죽느냐
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KT DS] 2021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인적성/코테/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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