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날 붙여준 대한통운
원래 2차는 인적성고사였는데 작년부턴가? 논술로 바꼈다.
사실 나는 인적성 머리가 저어언혀 없는 사람이라서 논술이 훨씬 좋다.
논술은 총 2문항 - 1번 문제는 인문/사회 2번 문제는 기술/과학 문제고 각 45분씩 시간이 주어진다.
한 문제 당 1400자 이내로 써야 되는데
이게 공백 제외라서 a4용지 10포인트로 꽉 채워도 1400자 될까말까였다.
예시 문항으로 한 번 써보고 일단 글자수 대충 채워서 제출하자가 목표가 됐다.
논술 준비는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했는데 어차피 시험기간이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그냥 예시문항 준 거 읽고 작성해보고 했는데
과학/기술 파트 예시 문항이 어려워서 결국 다 못 썼다.
문제가 어렵다기 보단 내가 과학 쪽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쓰려니 그냥 쓸 말이 없었다.
논술 시험은 온라인으로 보는데 시험 전날 예비소집을 한다.
간단히 오티 듣고 시험 당일처럼
1.기기점검 | ||||||||||
2. 신분증 검사 | ||||||||||
3. 양 팔, 귀, usb 검사 | ||||||||||
4. 방 바닥,천장 그리고 시험 공간 360도 돌기 |
이런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전에 보여줬던 예시문항으로 20분짜리 테스트도 봤다.
예비소집 테스트는 그냥 아무말이나 써도 된다.
예비소집날 감독관이 방에 있는 물건 치우라고 해서(완전 치운건디요) 검사 당일에 걍 방에 있는 물건 다 뺐다.
더 이상 지적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였는데 당일에 거울 때문에 또 지적받았다.
전신거울도 빼거나 돌려놔야 한다.
이 정도면 그냥 스터디룸 가서 보라고 했으면…
시험 문제는 유출되면 안되니까?(잘 모름)
대충만 말하자면 나는 개인적으로 예시 문항으로 준 문제보다 쉬웠다.
문제가 좀 더 구체적이라 적기가 수월했고 글자 수도 채우기 괜찮았다.
과학기술 문제도 내가 최근에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 쓸 말이 좀 많았다.
나는 대학을 논술로 갔는데, 대학 논술 전날에도 걍 보지 말까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너무너무 안써져서
이번에도 진짜 안써져서 보기 싫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난 실전에 강한 걸 아니까 마음을 다잡았다.
떨어져도 괜찮다를 백 번정도 중얼거리고 시험을 봤다.
‘내가 못쓰더라도 그걸 누가 알아 못쓰고 떨어지면 마는거지 뭐 누군가는 떨어지는데 그냥 떨어진 사람 중에 한 명 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시험이 끝나니까 맘이 너무 홀가분하다.
일단 쉬어야지..
테스트전형 합격했다..!
면접까지 시간이 촉박하긴한데 열심히 해봐야지
홧팅
까먹기 전에 면접 복기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간단히 말해주세요 | |||||||||
지원동기 자기소개 따로 준비했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1분 자기소개 준비한 것만 말했다 |
w&d 부서에서 인턴을 했는데 이커머스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 |||||||||
이건 준비한 답변이라 이커머스 최근사업과 성장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연간성장률 높은거 알겠는데.. 이건 기억이 안남 |
대한통운의 경쟁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 |||||||||
쿠팡이라고 말했다 풀필먼트 서비스 도입이라는 점에서 |
쿠팡은 유통업체라고 볼 수 있는데 경쟁사라고 생각한 이유가 뭔지 | |||||||||
전국단위 빠른배송이 가능한 기업은 대한통운과 쿠팡뿐 |
그럼 쿠팡과 비교하여 대한통운의 약점은 무엇일까 | |||||||||
쿠팡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친숙한 서비스 그래서 수요 높다 이런점이 쿠팡이 앞서고 있다 |
대한통운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성은? | |||||||||
기술중심의 물류 최근 실시간주문 시스템인 이플렉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과 같이 기술중심의 물류시스템 개발을 통해 성장해야 함 그리고 거점확장이 중요함 |
갈등관련질문 | |||||||||
갈등경험 물어보셔서 자소서에 있는 내용 바탕으로 말함 |
알바 갈등 경험 꼬리질문 고객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설득하려고 해도 고객이 끝까지 설득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 |||||||||
업무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 점장님께 보고드려 조치를 취하겠다 |
갈등을 의사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는데 실무를 하다보면 의사소통만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과 갈등을 해결한 적이 있는지 예를들면 뭐 제조사나 물류관련 직원과의 갈등 등등 | |||||||||
정말 비즈니스적인 갈등경험을 물어보신 것 같다 이때 제일 당황... 없으니까... 이때 내가 당황한게 너무 잘보였는데 면접관님이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라고 없으면 없다고 해도 된다고 하셔서 아직 없다고 답했다 |
빠른 배송에 따른 비용발생은 어떻게 관리해야할지(배민 배달료를 예로 들어주셨음) | |||||||||
이것도 아무말 대잔치.. 비용적인 부분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소비자(뭐라했는지 기억안남)와 비용 사이에 균형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대한통운이 해야 할 과제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면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겠다 |
자소서에 빠른배송이 핵심이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우리회사가 추구하는 것과 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근데 회사에서도 빠른배송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빠른배송이 정말로 정답일까? | |||||||||
9번보다 이 질문을 먼저한 것 같은데 나는 일단 기업의 입장에서 이익을 창출해야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수요가 많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함 |
마지막으로 할말있나요 | |||||||||
그냥 형식적인 말 열심히 하겠다 뭐 그런...멘탈 탈탈 털려서 마지막에 해탈함.. |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이거말고도 몇 개 더 있었는데 놀랍게도 기억이 하나도 안남..
면접관분들은 친절하신 편이었는데 질문의 길이가 굉장히 길었다
내가 적은 건 축약한 버전이다
엄청 길게 이야기하셔서 굉장히 집중해서 들어야 했다
그렇게 어려운 질문은 없고
형식적인 질문이 대부분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전 날까지 스크립트 5장 짜서 형식적인 질문에 대비했는데 거의 안나왔다.
그리고 제일 많을 거라고 예상했던 인턴 경험에 대한 질문도 없었다.
대부분이 직무이해도와 산업에 대한 나의 인사이트를 확인하는 질문이었고 자소서 내용에 대한 꼬리질문이랑 내 답변에 대한 돌발질문이었다.
내 인생 첫면접이었는데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면접이었다.
돌발질문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
그리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얕다는 걸 느꼈다.
내가 너무 면접을 만만하게 봤구나…
아무리 면까몰이라지만 내가 봐도 내 답변에서 날 뽑아야 할 이유가 전혀 안보인다.
그래도 어차피 언젠간 느껴야 할 것들이었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나한텐 좋은 경험이었다.
결과발표는 거의 2주 걸릴 것 같은데 그냥 맘을 비우고 있어야지
최종적으로 불합격했습니다!
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CJ대한통운] 2021 하반기 이커머스 신입 채용 논술/1차 직무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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