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3학년 2학기 무스펙 고민 좀 들어주세요. 간절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중인 대학교 3학년 여자입니다.

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어 이곳에라도 글을 남겨봅니다.

다소 한심한 글이지만 그래도 시간 내어 한번만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제 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2학년을 마치고 한 학기 휴학 후 이번 학기에 3학년 2학기 재학 예정이고,

 

인서울 중위권/학점 4.34/경영 복전/GA/알바 6개월

 

네.. 스펙이랄게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제가 희망하는 직무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경영 복전을 좀 늦게 시작해서인지 관련 수업도 아직 다양하게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마케팅/영업 직무가 '그나마' 가능성 있고, 지금이라도 준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복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마케팅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남들 다 하는 동아리나 학회도 한적 없고, 내향적인 성격 탓에 학교 활동에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도 없습니다. 게다가 2학년을 마치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어서

한 학기 휴학을 했었는데 그 시기에도 식당 홀서빙 알바 말고는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계획 없이 단지 힘들어서 한 휴학이라 정말 그냥 의미없이 6개월을 날린거죠. 

 

1, 2학년을 아무 생각없이 보냈습니다..

초등학생마냥 정말 '학교만' 다녔고, 취업이라는 것이 아직 나와 상관 없는 일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학기를 마치고 나니 요즘은 3년을 정말 헛살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남들은 적어도 1, 2학년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열심히 탐색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희망 직무도 정해서 그에 필요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그에 비해 저는 그간 정말 한게 아무것도 없으니 제 자신이 한심하게밖에 안 느껴집니다. 

이제와 무언가를 처음부터 준비하기에는 너무 막막하고, 또 미래가 암담하게만 느껴집니다. 

특히 '나는 남들에 비해 지나치게 늦었다'라는 생각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본 전공을 살리기에는 무리가 있고 

'경영 복전하면 뭐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겠지', '뭐라도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케팅 직무를 준비해나가는 것이 맞을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자그마한 조언, 아니면 다른 선택지 추천이라도 괜찮습니다.(다만 공무원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현재 컴활과 토익 공부는 하고 있고 학점 챙기면서 어떻게든 1학기 종강 전에 기본적인 스펙(자격증들)은 

만들려고 합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하는 마케팅/영업 분야 멘토링과(면접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 취업 상담을 통해서도 도움 받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SNS 계정 만들어서 

아무생각 없이 대외활동도 난사 지원하고 있는데.. 사실 이렇게 지원한 활동들이 과연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또 가능하다면 다음 학기에 학교에서 연계하는 현장실습 지원하려고 합니다.) 

 

가능하시다면 다들 조언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