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앞두고 진로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4살이고, 4학년 되기 전에 올 한 해 휴학 중 입니다.

3학년까지 마치고, 저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학점도 3점 극초반대로 잘 안 나오고,

컴공 쪽인데 코딩이랑 아예 너무 안 맞아서, 다른 진로를 찾아보다가

2월부터 한의대 편입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벌써 7월이 되었는데, 이게 공부를 하다보니 자격증, 토익, 시험 보는 과목들의 공부량도 상당하고 

기본 2년은 준비하는 시험이더라구요. 

물론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서울 자취방에서 혼자 계속 공부하는 게 많이 힘들더라고요. 

(재수할 때 수능 공부했던 것보다 더 힘드네요... )

시험은 내년 1월인데, 한 번에 합격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요즘 계속 이걸 공부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인지 도통 공부할 마음도 안 나고, 

공부도 2주 넘게 안하고 집에서 계속 쉬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올해 불합격하고도 내년에도 1년동안 계속 공부할 자신이 없어요.

뭔가 간절함이 없는 것 같아요. 

원래 대학에서 배우던 전공 수준은 점점 높아지는데, 제가 못 따라가서 다른 곳으로 눈이 돌아가게 된 건가? 이런 생각도 하고요ㅠ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가장 큰 압박은 주변 친구들, 동기들은 취준을 하면서 인턴도 하고 졸업을 앞두는 반면,

저는 뭔가 제자리인 느낌이 듭니다....

현재의 제가 더 이상 공부할 마음이 없다면 빠르게 접고, 복학해서 졸업 준비하면서 공기업 준비를 하는 게 맞겠죠?

지금까지 공부한 게 아깝다는 생각보다, 한의학 공부도 해보고 한의대 준비를 해봤구나, 

그런 과정을 조금이나마 겪어봤구나,, 하면서 그닥 미련없이 접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정말 나중에 뭐 생각이 난다면 그때 가서 또 고민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그건 미래의 저만 아는 거니깐...

부모님께서 공부 비용도 지원해주셨는데... 저는 불효녀입니다 ㅠㅠ 정말 뭐하나 쉬운 게 없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