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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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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현재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4학년이 되면서 앞날에 대한 막막함과 책임감이 배로 커져 답답한 마음에 도움 받고자 용기내어 작성해봅니다.. 우선 저는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고, 원해서 온 학과는 아닙니다. 고등학생 시절 뚜렷하게 하고싶었던 게 없었는데 쥐어짜내고 짜내어 그나마 생명과학에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해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코로나 시절이었어서 휩쓸린 것도 있었구요. 결국 비대면으로 1학년을 보냈지만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다음 해에 1년 휴학했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게 있어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자 휴학기간 동안 도전해봤습니다. 결과는 실패로 이어졌지만 그래도 다른 길을 찾아보자는 마음에 다시 복학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전공 수업을 들으며 점점 이걸 왜 하고있나싶은 생각이 들었고 수업을 들을 때마다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과, 편입, 재수 등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며 열심히 찾아봤는데 딱히 가고싶은 과도 없고, 어쩌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어서인지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핑계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때부터 앞날에 대해 공포감이 들 정도여서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하나하나 검색해보며 찾아봤지만 썩 끌리는 게 없었어요..
  그렇게 학과생활만 하다가 1,2년이 훌쩍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부터 앓았던 우울증이 심해져 한창 경험하고 스펙 쌓아야할 시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치료만 받으며 방학을 보냈습니다. 하고싶지 않은 공부를 한다는 게 너무 괴로워서 매일 울며 공부했어요. 학과 공부를 정말 싫어했지만 '남들보다 뒤처지는 나', '공부 못 하는 나'를 견딜 수는 없어서 꾸역꾸역 공부하며 성적은 3.9 정도로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나름 성적을 잘 받아도 성취감이나 뿌듯함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저 우울하기만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성적 잘 받으면 뭐하나싶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 길을 못정하고 있는 게 제 자신을 모른다고 생각해서 혼자 이곳저곳 다녀보며 생각할 시간도 가지고 여러 알바, 동아리도 해 보고 책도 읽고 일기도 쓰며 스스로를 성찰해봤는데 여전히 답이 안 나오네요.. 
  하고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없다는 거 잘 알기에 하기 싫어도 꾹 참아왔는데, 저는 그걸 버티지 못 하는 사람인가봐요. 이제 정말 막학년이 되니까 조급한 마음에 전공을 살리는 수밖에 없나?싶다가도 전공 살려서 취직한다 해도 전혀 기쁘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확신없인 행동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무언갈 시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합니다.. 고치려고 노력 중이지만요. 다들 뭐라도 해봐라, 도전해봐라 하는데 저에겐 그 '뭐라도'가 어렵네요.. 이런 제가 꿀먹은 벙어리 같아서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 솔직하게는 '이런 삶을 살고싶다' 라는 게 구체적으로 없어요. 그렇다보니 의욕도 없고, 욕심도 없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아등바등 대며 살다보니 이젠 그러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가싶구요..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예요. 남들은 그래도 어떻게든 나아가는 것 같은데, 전 어딘가 묶인 것처럼 발이 내딛어지지가 않아요.. 누군가는 게으른 자신을 포장하지 말라고 하던데 제가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나마 관심가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예술 또는 예체능 쪽인 것 같아요. 휴학당시 도전했던 분야도 예체능이었거든요. 이제 그 분야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생각이 많아서인지 무언갈 표현해내고 분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예체능 쪽은 현실적으로 돈도 시간도 많이 드니까 선뜻 도전하기가 겁나더라고요. 도전해볼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 배우는 게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졸업한 후에 배워도 될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공백 기간이 생기는 거니까요..
  아무튼 인생에 이렇다 할 정답은 없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어떤 답을 찾아가셨는지 궁금합니다. 현실과 이상을 타협하기란 참 어렵네요. 이런 고민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아도 결국은 제가 하기 나름이니까 이젠 털어놓지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렇다보니 혼자 생각하기엔 한계가 느껴집니다.. 도움될만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쓴소리여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어떤 말이든 참고할테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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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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