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과에 뚜렷한 스펙이 있는 편도 아니고, 인서울 중위권이지만 요즘은 하락세라는 인식이 있는 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운 좋게 조기취업으로 누구나 이름을 아는 메이저 대기업에 입사하게 됐고, 제 회사 선택 기준 1순위 역시 ‘대기업’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고, 저 역시 회사명을 말할 때의 당당함이 분명 있었어요.
하지만 입사 후 현실은 기대와 많이 달랐습니다. 개인적인 성장을 체감하기 어려운 반복 업무가 대부분이고, 밤 11시 퇴근이 일상입니다. 조직 분위기 자체가 야근이 당연합니다. 하루라도 야근 안하고 퇴근한다하면 욕해요.. 입사 7개월 동안 정시퇴근을 해본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예요. 포괄임금제라 연봉 대비 근무 강도도 높게 느껴지고요. 입사 초반엔 몸이 버티지 못해 생리가 몇 달 끊길 정도로 힘들었고, 매일 오늘은 언제 퇴근할까를 생각하며 버티는 시간이 너무 지칩니다.
현재는 중견/대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회사 이름값이라는 걸 내려놓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 이름이 주는 안정감과 타인의 시선, 그리고 스스로의 자부심을 포기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무엇보다 이직하더라도 지금 회사보다 이름값 높은 곳으로 가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9월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매일 공고를 뒤져보았지만, 해당 직무 신입 정규직을 뽑는 TO는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뽑아준다는 확신도 없고요..
혹시 비슷한 고민을 겪으셨거나, 지금 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또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셨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원래 이렇게 보람 없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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