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곧 수습기간 마쳐가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이곳 들어오는 것도 다사다난했는데요. 대기업은 아니고 아쉽지만 중소기업이긴 합니다.
직원수는 150명대에 매출액은 170~180억 정도 됩니다.
미디어 업계이고, 영업이익이 매년 계단식 하락 중이라 전망이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제가 해 온일(인턴, 개인프로젝트)이나 하고 싶은 직무는 콘텐츠,SNS마케터로 시작하고 싶었는데요.
취업시장이 안좋다보니 마케팅이라 불리우는 곳 이곳저곳을 막 넣고 면접도 수십군데 보다보니
'일단 붙는 곳 가자'라는 생각에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요. 나름 몇 개월 지내서 나열을 해 보자면..
0.일단 이 자리가 원래 최소 5년에서 10년차 경력직 자리인데 사수분이 '신입 가르쳐서 써도 할 수 있는 일일 것같다.'고 생각해서 저 뽑으셨다고 합니다
0.5 근데 업계 특성상 왜 경력직이 필요한진 알겠는데 (아마 네트워킹의 이유) 일이 정말 1달 사이클이라 루틴한데 하는 일에 하드스킬이 전혀 없습니다. 과장없이, 작년 레코드에 맞게 해당 거래처에
메일 송부->해당 거래처와 소통->거래 성사시 정산 진행 (마지막 일은 심지어 거의 총무팀에서 합니다.) 이게 끝입니다..
메일, 전화, 카톡, 엑셀만 조금 만지는 수준이죠.. 제가 바라던 마케팅과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물론 단순하게 적어서 이렇지 꼼꼼하게 몇십 군데의 거래처를 매달 체크하고, 일일히 소통하고 혹시모를 이슈를 해결하고 그런 매니징 역할이 분명 필요합니다. 어쨌든 성과도 숫자로 보이니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문제는 제가 이런 마케팅(?)은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 대체되기 쉬운 자리라는 생각도 들고요.
1.그러니까.. 부서이름은 마케팅부인데 마케팅일을 안합니다. 정확히는 영업관리, 광고관리 일을 하는 것 같고요. 좋게 말하면 어카운트 매니저입니다. 허리 직급이 없어서 바로 위가 부장/이사급인데 나이 차가 거의 30살 정도 납니다.
2.연봉은 3300~3500정도 됩니다. 잡플/블라 보니 인상률은 상당히 나쁜 것 같네요. 정확한 정보는 아니어도 매년 50~200정도 올려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년 전에 복지 대폭 감축으로 사람들이 몇십명 나간 적이 있는데 그 때 감축된 복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500이란 연봉값은 그 복지를 포함해서 그러합니다 ㅠ 물론 신입치곤 적은 건 아니겠습니다만..
3.사무실이 너무 열악합니다. 칸막이가 있는건 좋은데 지나가는 복도가 좁아서 지나가면서 치고 가거나 서로 너무 가깝고..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출근하자마자 너무 후덥지근 합니다.. 에어컨이 되는진 모르겠는데 일단 선풍기 키라고 받았습니다..
4.회사 분위기가 경직적이고 수직적입니다. 자세하게는 말씀 못드릴 것 같은데 분명 그렇습니다.. 회의 같은 것도 서로 의견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윗 분의 이야기를 몇십 분 듣다가 마지막에 한 두마디 하는 게 전부입니다.
5.위에서 말씀드렸듯 회사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업계 자체도 불투명한데 회사의 위치도 어중간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것도 블라에서 많은 사원들이 지적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성장가능성, 비전도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정치질만 많고..
6.본래 경력직 자리였어서 그런지, 체계적인 가르침보다는 그 때 그 때 일단 해 보고 틀리면 지적받으면서 개선해 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엄청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이런 방식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요즘입니다. 사수(?)분이 애써주시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 방식이 날카롭게 느껴질 때도 있네요.
좋은 점은 위에 말씀드렸듯 초봉이 무난하이 괜찮은 것 같다. / 동료가 괜찮다 / 야근이 없다 / 정도 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1년은 다녀볼라는데 시간낭비일까요. 1년 채우고 콘텐츠 마케터 쪽으로 중고신입 이직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가능한 AI돌리지 마시고 답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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