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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에서 공기업 이직, 제 입장에서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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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여기에 글을 쓰네요.

 

저는 중견 용접재료 회사의 연구개발직 2년차입니다. (24년 6월 입사)

 

저는 지금 공기업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공기업은 생각도 없었어요. 자격증 준비가 안 되어있고, 돈 적게 주고, 이과에 좋은 발전공기업 등은 순환이라..

 

지금 회사에서 경력 쌓고 중고신입 or 경력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면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1. 상사와의 관계

 

사수한테 2년째 혼나고 있습니다. 

 

제 상사는 MBTI로 따지면 완전 T에 자아가 쌔구요. 부산 사람인데, 저한테 말하는 거 보면 나르시즘도 좀 있습니다.

 

막 인간적으로는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업무에 있어서는 정말 빡셉니다.

 

예를 들면 메일 오전에 회의를 하는데 어제 한 업무랑 오늘 할 업무를 보고합니다.

 

만약 어제 한 업무량이 사수 입장에서 적다 -> 혼납니다

오늘 할 업무량이 적어보인다 -> '반차쓰냐?' 라며 혼납니다

 

그리고 제가 안 쉬고 열심히 해도 업무량이 안 되어 보이면 바로 갈굼 당하니 제 입장에서는 현타가 오더군요..

물론 사기업에서 일을 못 하는 건 죄가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못 하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잘 까먹고, 사수가 일 안해져 있으면 갈궈서 

혼나기 싫어서 해놨다고 거짓말 하고 점심시간 같이 짬날때 몰래 하고 그러다 들키기도 했습니다.

 

극복해보겠다고 2년 동안 제 나름대로 노력해봤는데 안 되더라구요...

 

이 와중에 두번째 문제가 생깁니다.

 

 

 

2. 건강

 

저는 후판에 주로 사용되는 용접재료 연구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무거운 철판들 들어서 옮기고, 용접재료 pilot 제품을 만드는데 직접 만드는데 허리를 숙여서 만듭니다.

 

원래 허리가 안 좋았는데, 이런 업무들을 하다보니 허리통증이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두 달 전에는 왼쪽 손목관절(TFCC쪽) 통증이 오더군요. 무거운 구루마를 밀다가 손목이 뒤로 과신전되어 발생했구요.

 

(물론 제가 주 4일정도 헬스를 하는데, 헬스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일단 업무 중 발생했습니다. )

 

또 저번주에는 Pilot 제품 만드는 설비쪽을 걸래질 하다 어깨에서 통증이 왔습니다.

 

이렇게 몸이 차례차례 망가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몸이 다칠수록 '이대로 여기서 계속 일 하는 게 지속가능성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3. 나이 

 

이제 대기업 신입을 지원하기에는 나이랑 연차가 한계입니다. (96년생 31살, 2년차)

 

원래 중고신입을 목표로 2년 근무하는 동안 창원의 대기업, 좋은 중견기업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세xxx 빼고 다 떨어졌고, 그쪽은 포항쪽이라 제가 안 갔습니다. (엄청 후회중..)

 

제조업 경기도 불경기라 대기업은 더 힘들어보이고, 년차도 늘어서 최근엔 경력 이직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위의 두 이슈로 인해서 이제 버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지금도 밀린 업무가 있고, 주말에 업무를 해야합니다. 근데 이제 번아웃 증상도 나오고

 

정말 몸과 마음이 지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 상황까지 오게 됐고, 이틀 전에 사수랑 팀장에게 퇴사 면담을 했습니다.

 

사수는 뭘하던 제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고, 팀장은 제가 나가는 걸 말리면서 생각 더 해보고 다음주에 다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팀장이 설득하니까 다시 고민이 되긴 하더군요. 정도 있고, 여러 이유로..

 

그렇게 저는 이번 주말에 고민을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지금 다니는 기업은 꽤 괜찮습니다.

 

세전 4800으로 시작해서 2년차인데 세전 5400정도 받구요. 8 TO 6지만 야근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저는 일일업무 뭐 했는지 작성하라고 해서 보통 7시 가까이에 가지만...)

 

매달 한 번 당직 있는 건 아쉽지만... 그런거 제외하곤 괜찮습니다.

 

단, 위의 두 가지 주된 이유로 퇴사를 고려하고 있구요.

 

 

 

 

공기업 이직을 고민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매일 직장 정보를 알기 위해 취업 게시판을 보는데 공기업이 평균적으로는 업무 강도가 낮아 보였습니다.

(부바부 물론 있겠지만요. )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이 계셨는데,

 

그 분도 중견기업을 나오고 대신 공무원으로 3년을 보내시고 공기업 이직을 고민하는 게시글을 쓰셨습니다.

 

잘 적응하시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이직은 돈이 아쉬우니까 공기업 이직 고민하시는 거고..

 

그 글을 보고 공기업쪽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기업은 사무직보단 기계직이 들어가기 쉽다고 판단해서(그리고 책상에 앉아만 있는 거 답답해서)

 

경상도에 있는 공기업(남동발전, 남부발전, 한수원, 부산교통공사, 수자원공사, 코레일 등.. ) 생각 중이구요.

 

이를 위해서는 퇴직 후 자격증(한국사, 한국어, 컴활, 기계관련기사 1개)을 먼저 따야합니다.

 

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익 970 (만료, 2주정도 준비하면 900 이상은 가능할듯 합니다. )

OPIC IH

JPT 815

금속재료기사 

용접기사 필기만...

일반기계기사 필기 준비 중

 

 

토익 점수 등 옛날과 최근 공부한 짬바를 근거로 공기업에 도전하려는 거구요.

 

그래도 자격증 다 준비하면 반 년은 걸릴거고 

 

전체 준비하는데 최소 2년은 각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기업 준비한다면 그 동안 관절 건강 회복도 하며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저는 어느쪽이던 마음의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돈은 통장에 4천 가까이 있구요.

 

제가 망설이는 건 지금 선택으로 앞으로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니까

 

인생 선배들의 입장에서 조언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부디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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