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인데 직속상사와 안 맞아요

안녕하세요, 외국계 입사 2개월차 신입인데 상사 때문에 넘 스트레스 받네요..

저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소규모 팀이라 외국인 팀장 - 한국인 직속 상사 이렇게 두 분이 계시고 저랑 외국인 직원 이렇게 신입입니다..

그런데 이 한국인 상사가 처음 온 날부터 외국인 직원과 저를 대하는게 달랐습니다 ㅠ 처음엔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인가 했는데 두달 다녀보니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어느 정도냐면 저희 팀의 외국인 직원은 물론이고 타 부서 한국인&외국인 팀원들이 저한테 왜 너 상사는 너한테 그렇게 못 되게 구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저희 팀 외국인 직원이 외국인 팀장한테 가서 ㅇㅇ이가 한국식 위계 서열 문화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돌려서 말해서, 외국인 팀장과 면담을 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팀장은 직급은 높지만 주재원 형식이라 3년 단위로 현지에서 오시는 분이고, 한국인 상사분은 10년 이상 일하신 분이라.. 한국인 상사가 이상한 업무를 시키거나 나쁘게 굴면 자기가 하라 그랬다고 말하라 하는 정도입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그런 말조차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직원 역시 신입이지만 본국에서 파견된 인력이다 보니 한국인 상사가 지시를 내려도 신경 안 쓰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그러면 한국인 상사는 제게 누가 이렇게 했냐며 따지는데, 그때마다 외국인 직원이 팀장과 얘기해서 그랬다고 말씀드리면 본인이 직접 못 말하고 저보고 걔네한테 가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요 하며 말을 전하도록 시킵니다;;

진짜 유명한 외국계 기업이고 정규직 채용됐을 때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는데 한국인 직원분은 이미 10년 이상 일하셨고 외국인들은 바껴도 이 분은 그대로일 거라는 걸 생각하면 그냥 빨리 정리하고 다른 일 알아보는게 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