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25살이 되던 해 첫 직장에 들어간 지 이제 4개월이 지났습니다. 빨리 졸업해서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나가자는 생각으로 서둘러 들어온 회사였지만, 막상 일해보니 ‘너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외국계 기업이고 복지도 괜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내가 너무 어린 건 아닌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기도 전에 직장인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자꾸만 남습니다.
대학교도 코로나 학번으로, 대학의 꽃이라 생각해 가고 싶었던 교환학생도 포기해야 했고, 유럽 여행도 한번 제대로 다녀오지 못한 채 졸업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요즘 들어 일을 하면서도 ‘한 달쯤은 길게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돕니다.
게다가 지금 맡은 업무가 저와 딱 맞는 것 같지도 않고, 출근길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은 뭘까’, ‘디지털 노마드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창업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와 같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산업이나 직무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요.
요즘 알바나 프리랜서로 유연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아진 이유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도 안정된 직장에서 30년 넘게 같은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지고, 지금 이 순간이라도 잠깐 멈춰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공부하거나 도전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깁니다.
이런 상태로 1년을 채워야 하는 걸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더 젊고 유연할 수 있는 지금,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시작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라는 말을 자꾸 되뇌게 됩니다 ㅠㅠ
작성자 뿌용뿌
신고글 신입인데 못해본 것들이 아쉬워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