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입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26살 남자입니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IB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해당 업무는 전문성을 필요로 해 취준 당시 신입은 잘 안뽑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경험과 경력을 쌓기 위해 현재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상황]
제가 속한 부서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스템이 전혀 잡혀 있지 않습니다. 수익 구조, 인사 체계 등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이며, 스타트업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경력직이며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고용돼 일하고 계십니다. 몇 분은 본인 사업을 운영이시며, 이런 이유로 회사 내에서 신입인 저에게 실무를 가르쳐줄 여유가 없는 듯합니다. 실제로 입사 1달이 되었는데, 배운 것이 거의 없고, 때로는 혼자 사무실을 지킬 때도 있습니다.

[무급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제가 현재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면접 시에 "성장과 배움을 중요시 여긴다" 라고 어필했고 연봉에 대해 크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정말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경력직으로 입사하신 분도 회사가 무급이라는 점에서 이상하다며 얼마 전 퇴사하셨습니다.

[고민]
첫 사회생활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금융업계의 전문가와 프리랜서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무급으로 일하면서도 배움이 없는 상황에서, 이직할 때 전문성 없는 '물경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또한, 제가 정말로 IB 업무를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신입인 저에게 얼마나 기회가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이 깊습니다.

[현재 계획]
개인적으로는 현재 회사에서 1~2달 정도 더 경험을 쌓은 후, 이를 바탕으로 다른 회사에 지원해보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면, 인턴으로서의 경험을 어느 정도 기간 유지하는 것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나,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