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관리 직무소개] 화공엔지니어가 소개드리는 제조업 생산관리 직무

안녕하세요.

생산관리직무 멘토 Jay 입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여러 멘티님들께 제조업 생산관리 직무의 전체적인 틀을 설명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를 예로들어 설명드리지만 자동차, 반도체, 선박, 2차전지 등 다른 제조업 회사들의

생산관리 직무도 하는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참고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1. 작성자 정보 : 금호석유화학 / 생산관리 / 8년차

 

 

2. '생산관리' 직무 소개

 

   생산관리 직무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원부재료 관리와 생산 스케쥴 관리입니다.

   원부재료 관리란,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재료들의 수량과 품질에 대하여 Control하는것을 말하며

   생산 스케쥴 관리는 판매해야할 수량과 현 제품 재고를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생산/판매 될 수 있게끔 스케쥴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나 상기 기본적인 업무 이외에 제가 생산관리 엔지니어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시스템 확립과 개선"입니다.

 생산관리자는 공장(또는 공정)이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스템(체계)을 확립하고 개선합니다. 개선하는 항목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설비 관리, 현장 근무자 안전확보 등 다양하며, 어떻게하면 공장이 더 많이 생산하고, 더 적게 비용을 소모하는지 끊임없이 고찰합니다.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공정 트러블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생산관리 엔지니어가 "해결사"역할을 해야합니다. 공장의 면면을 알고 있는 직무는 안전팀, 공무팀, 품질팀이 아닌 생산팀이기 때문에 어떠한 트러블이 발생했을때 이 트러블이 왜 발생했고, 어떻게 조치해야하는지, 그리고 이후에 재발방지를 위하여 어떤 계획을 수립해야하는지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3. 생산관리 직무 필요 역량

 

    성격적으로는 친화력, 역량적으로는 분석능력(또는 데이터 분석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생산관리 직무는 경영진의 Order를 현장직군에게 전달(또는 지시)해야 하는 입장에 있게됩니다. 물론 본인이 공장의 모든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명확한 논리로 현장직군에게 지시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입사 10년 이내의 엔지니어가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친화력을 적극 발휘하여 평소 현장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현장에 작업을 지시하기가 한결 쉬워질 수 있습니다.

 

    공장은 큰데 반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장 근무자는 많지 않습니다. 이는 요즘의 공장들은 자동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는 보통 설비의 온도, 압력, 액위, 유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자동적으로 밸브가 Open/Close 되는 등의 Program이 되어있습니다. 즉, 무수히 많은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데이터들중 어떤 데이터가 튀었을때, 이 데이터가 어떤 문제로 인하여 비정상적으로 지시하였고 어떻게하면 이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Shooting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실생활에서 불편한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해보고, 어떻게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생산관리 직무의 장단점

 

   생산관리 직무는 다른 어떠한 직무들보다 "공정 전문가"가 되기 쉽습니다. 다시말해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이며, 즉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기에도 좋은 직무입니다. 또한 다른 부서들과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다른 부서로의 이동이 비교적 쉬운 편이며, 조금더 나아간다면 동일 업계로의 이직도 쉬운편입니다. (Ex. 석화 → 석화,  반도체 → 반도체 등)

 

   그러나 전문가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를 바꾸어 이야기하면 초기에 배우고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물론 모든 직무가 힘들겠지만) 다른 직무들보다 초기 입사후에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공정에 대한 공부는 기본으로 해야하며, 펌프가 망가졌을 때에는 펌프를 공부하여 펌프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품질 문제가 생기면 원인에 대한 고찰과 함께 분석 방법, 분석 기기까지도 파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생산관리 직무를 준비하는 취준생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앞서 생산관리 직무의 단점에서 서술했듯이, 입사후에 어려운 일들이 많을 수 있는 직무입니다.

   그러나 제가 8년간 겪어본 생산관리 직무는 충분히 매력 넘치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공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얻게되는 역량 성장과 성취감이 매우 큽니다.

또한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먼저 발견하고, 분석해보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낄수도 있는 (공돌이 입장에서) 매력적인 직무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생산관리 직무는 타 직무보다는 채용 인원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우선 한 번 문을 두드려 보았으면 합니다.

 

   이 글로 인하여 미래의 제 후배가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