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 로이입니다.
소개해드리는 IT 컨설팅 직무 또는 외국계 취업 관련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답글 남겨주세요. =)
1. 멘토님의 기업/ 직무/ 연차를 소개해주세요.
한국지멘스 / IT BP (컨설턴트) / 8년차
2. IT 컨설팅 직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IT 컨설팅?
먼저 '컨설팅'의 정의를 같이 볼까요? 컨설팅이란, "어떤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의뢰를 한 고객을 상대로 상세하게 상담하고 도와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IT컨설팅 직무는 IT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이 요청하는 신규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고, 나아가서는 시스템 운영에 대한 전략 수립, 프로세스 개선 등을 '자문'하고 '조언'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특정 업무를 '시스템화' 하고 싶은데 어떤 IT 기술을 쓸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를 때 컨설턴트의 다방면의 지식, 노하우,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특히 외국계 회사이다보니 주로 본사 (HQ) 또는 아시아 본부 (APAC)과 같이 협업하여 'Reuse' 관점으로 기 구축된 시스템을 먼저 제안하고, 요구사항에 맞지 않는 경우 직접 내부 조달을 통해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업무 난이도에 따라 프로젝트에 직접 투입되어 IT Lead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최초 제안 이후 해당 기술을 잘 아는 팀에 이관하여 프로젝트 진척 관리나 현황 보고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회사마다 IT 컨설팅 직무가 수행하는 업무범위가 다를 수 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주 업무를 단락형으로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의 경우 현재 IT 컨설팅과 더불어서 IT 전략/기획 직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신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안
- 사내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기술, 전략에 대한 자문
- 전사 임직원 대상의 IT 신기술 및 DX (Digital Transformation) 소개 및 교육
- 주기적인 CEO / CFO 에게 IT 전략 제안 및 프로젝트 보고
>> 워라밸?
제 워라밸에 점수를 준다면, 5점 만점의 4점입니다.
통상적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초기와 후기는 바쁜 편입니다. 초기는 신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일 리서치.. 발표, 그리고 다시 리서치.. 발표, 그리고 보고.. 식으로 업무를 진행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컨설턴트보다는 프로젝트의 PM이 직접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조금 한가한 편입니다. 이후에 프로젝트가 마무리 될 즈음에는 CEO / CFO 보고 및 임직원들에게 소개, 발표 등의 업무가 있어서 잠시 바빠지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 다르지만 프로젝트가 많지 않다면, 워라밸은 괜찮은 편입니다.
>> 주로 사용하는 Tool
가장 많이 쓰는 건 역시 PPT입니다. 발표와 제안 업무가 많다보니 PPT와는 친숙해지셔야 해요.
그리고 IT 기술이나 업계 동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해서 다방면으로 여러 tool들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요새 핫한 GPT부터 MS copilot, Tableau, Qlikview, Celonis, Jira, Confluence, Synthesia, Mentimeter, Notion, UiPath 등등... 새로운 tool들을 어느정도는 써보고, 고객에게 직접 설명할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3. IT 컨설팅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적어주세요.
1) IT 지식, 전문성: 위에 언급한대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자문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IT 지식과 전문성은 필수입니다. 요새는 검색만 잘 하시고, 프롬프팅으로 GPT만 잘 활용해도 웬만한 지식은 다 찾을 수 있어서 특히나 '검색스킬'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Know-how 보다는 Know-where가 더욱 중요합니다!
2) 소통 및 설득력: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이다보니 무엇보다도 '소통' 능력은 필수 중 필수입니다. 약간의 영업(?)스킬도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고객을 잘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3) PPT 작성, 발표 능력: 컨설턴트 업무의 50%는 고객과의 소통,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리서치와 보고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PPT를 잘 구성하는 스킬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1년에 대략 20번 정도의 전사 임직원, 사내 고객 (자문을 요청한 사용자) 또는 임원 / 팀장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 IT 컨설팅 직무의 장점과 단점
>> 장점:
1)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신기술을 누구보다도 먼저 배우고 습득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나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다보니 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아야 합니다.
2) 남들 앞에서 발표하고, 제안하는 일이 많아서 사내에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좋습니다. (+ 임원과 자주 일하다보니 승진...또한 빠를 수 있습니다. ^^)
>> 단점:
1) 주로 실무자보다는 의사결정을 하는 관리자 및 책임자(임원, 팀장 등)레벨과 업무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내가 보고를 올리는 자료가 잘못되어서 의사결정이 이상하게 되면, 그 책임 또한 나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니까요.
2) 업무와 무관하게 가끔은 '정치'에 휘말리기도 해서 형세 판단(?)을 통해서 최대한 득이 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5. IT 컨설팅 직무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 사실 IT 분야에는 여러 직무들이 있죠. 개발자, 기획자, 데이터 분석가, QA, PM...등등.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거에요. 이 중에서 IT 컨설팅은 취준생 분들에게는 꽤나 생소한 직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IT 컨설팅은 어떤 직무이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설명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참고로 이 직무는 신입을 잘 채용하지는 않습니다. 위에 작성한대로 의사결정자들과의 소통이 잦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경력과 경험은 필수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실무자 (개발, 기획 등..)부터 시작을 해서 직군 전환을 통해 IT 컨설팅 직무를 수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 또한 IT Project Manager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이직에 이직을 통해서 IT 컨설턴트가 되었습니다. :)
>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해서 이를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에 흥미를 가진다면, IT 컨설팅 직무에 적성에 맞으실겁니다. :) 기회가 되면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작성자 멘토 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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