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과 고민

2개월차 신입 업무가 버거워서 퇴사한다는 건 너무 바보같은 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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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해서 이제 2개월차 되어가는 신입입니다 

제가 스타트업에 취업했는데, 신입으로 입사하자마자 제 기준 너무 버거운 업무를 맡게 돼서 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업무가 버겁고 부담돼서 퇴사를 한다는 게 바보같은 짓은 아닐지, 그냥 신입으로 입사해서 누구나 겪는 과정인데 제가 유난떠는 게 아닐지 멘토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단 제 상황은, 제가 속한 팀의 인원수가 적은 편이고 팀에서 제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저 하나입니다. 이전에 저희 팀에서 제 직무를 담당하셨던 분이 있긴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저희 팀 소속은 아니었고, 타 팀에서 일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저희 팀 업무도 간간히 봐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사한 이후로 그 분은 저희 팀 일에서 거의 손을 떼고 제 사수로서 제 일을 조금씩 봐주고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입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실무에 투입됐습니다,, 원래 제 직무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을 사수님 포함 4-5명이 나눠서 하고 있다가 저한테 전부 넘어왔고, 그 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진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서 제가 느끼는 문제점들이 

첫 번째로 그냥 제 능력 밖의 업무들을 이것저것 담당하다보니 매일매일 불안감과 긴장감이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제 능력치가 100이라면 150의 일들이 저한테 부여되고, 일 하나를 간신히 쳐내면 또 다시 처음 해보는 150의 일이 들어오는 상황이 반복되니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일주일 내내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깔려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제가 맡은 일들의 중요도가 높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향후에 매출을 올리기 위해 어떤 액션을 해야 할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자료들을 제가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준비해간 근거자료들이 틀린지 맞는지 확신도 없는 상황인데 팀원분들이 그 자료를 보고 중요한 토론을 해버리고 액션 결정을 내려버리니 저는 그냥 좌불안석입니다 ㅠ

또 한달 예산안 짜는 작업도 제가 담당했는데, 현재 팀 예산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상황에서 담당을 해버리니 레퍼런스 자료를 봐도 감이 안 잡히고 상사분은 이쯤 됐으면 이 정도는 할 줄 알아야 된다고 하니 긴장 불안 혼란입니다..

그리고 회사 자체의 업무 진행 속도가 빨라서 저는 그 진행속도 변화속도를 못 따라가겠는데 제 직무 담당자가 저 하나뿐이라 제가 책임지고 그 중요한 일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뭔가 실수를 했을 때 상사한테 혼나기도 하고, 혼나지 않더라도 제 개인적으로 불안감이 너무 심해집니다.. 단순히 서류작업에서 실수를 한 것도 아니고 팀의 향후 매출과 연관되는 부분에서 실수를 해버리니 이걸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냥 누가 뭐라하든 퇴사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밥을 먹다가도 오후 업무들을 생각하면 밥이 안 넘어가고 구역질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사 측에서는 제가 빨리 제대로 실무를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제가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어 상사분이 답답해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직할 회사가 정해져 있는 상황도 아니고 지금 퇴사하면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야 하고,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들 다 참아내는 걸 저만 못 참아내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인터넷에서 신입 퇴사 사례들을 보면 상사가 폭언을 한다든가 누가봐도 블랙기업이라든가 하는 퇴사할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데, 저는 그런 사례들처럼 직장내 괴롭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업무 부담으로 퇴사를 하겠다는 거니.. 제가 너무 멘탈이 약한 건가 의심이 듭니다.

실제로 제 상사분한테 퇴직 얘기를 넌지시 꺼내봤을 때도 다른 회사 가면 다를 것 같냐, 신입때는 다 처음 해보는 일이니 어려울 수밖에 없고 그냥 지금 도망치고 싶은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는데, 딱 제가 걱정하고 있던 부분이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ㅠ 

멘토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떠실까요,,? 순전히 제 입장에서 쓴 글이긴 하지만 제 상황이 일반적으로 부담스러울만한 상황인건지 아니면 이 정도는 버텨야 하는 상황인건지, 그리고 업무가 부담돼서 퇴사하겠다는 생각이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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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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