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과 고민

시도하고 도전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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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복잡하고 긴 글이라..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2월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이 된 사람입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지원서 작성도 시도하고 이것저것 도전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턴과 짧은 정규직 생활을 하면서 내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지, 어른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깊게 고민해보게 되었는데요

분명 인턴할 때까지는 희망차고 회사생활도 재미있고 업무도 보람이 있었는데

정규직 생활을 짧게나마 경험하면서 제자신에 대한 깊은 혐오가 생겼습니다.

저희팀에는 저와 제 사수 둘밖에 없어서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빠르게 퍼포먼스를 냈어야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위에서 보내는 책망과 그것밖에 못하냐는듯한 눈빛 그런 눈빛에 마음이 조급해져 안하던 실수도 연발했었네요

결국 제 자신이 1인분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과 내 능력 부족이라는 책망에서 오는 자기혐오때문에 몇개월만에 회사를 때려쳤습니다

당시 취업계를 내고 회사를 재직하고 있어서 퇴사하자마자 학교로 돌아왔는데

저보다 2-3살 어린 친구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그친구들의 생기넘치는 모습을 보자니 더 슬프더라구요 나도 저렇게 꿈꾸던 때가 있었는데..

수업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의욕있게 살아보자 하면서 구직에 도전하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으나 회사에서의 마음의 상처가 덜 아문 탓인지 이전보다 많이 작아진 저의 모습탓인지 계속해서 몇번의 서류와 면접 모두 불합격이라는 결과가 돌아오더라구요..ㅎ

이 과정에서 오래 사귀던 연인과 헤어지고 졸업까지 하게되면서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원하는 기업이나 원하는 직무, 자격요건이 저와 부합하는 채용공고를 보면 기쁘지 않고 한숨부터 나옵니다

이곳을 지원하지 않으면 패배자가 될 것 같은 압박감, 하지만 떨어지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내 인생

내가 부정하고 혐오하는 나의 삶을 다시 자소서에 쓰고 이력서에 써야한다는 그런 마음의 버거움 

이렇게 복잡한 나의 마음과 생각이 그저 합격과 불합격 단 두가지로 나눠지고 그 결과로 평가되는 나자신..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뭐든 시도하고 도전하기가 무섭습니다

바깥에서는 제가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고 제 나이로 돌아가고싶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너무 삶이 버겁네요

나약해진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곳에라도 주절주절 털어놓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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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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