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수능때 평균백분위 50에 가까운 처참한 수능 성적을 받고 재수 해서 백분위 80정도까지 올리고 과까지 이과에서 문과로 과까지 교차지원 해서 광운대 경상계열에 왔는데 뭐 해먹고 살지 너무 막막해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대학 한급이라도 올리자는 생각에 가천대 공대 버리고 광운대 경상계열 왔는데 문과는 무조건 학교 간판이라고 하기도 하고 제 주변친구들이 학벌이 다 좋아서 제가 학벌 컴플렉스도 좀 있는데 그래서인지 인서울 하위문과인 학교에 정도 안생기고 '요즘은 학벌보다 실무다'라고 하지만 아직 그래도 학벌이 비중이 작은것도 아니고, 저는 어느정도 학벌이 갖춰진 상태에서 실무가 중요한거라고 생각하는데 광운대가 그정도 학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하시는 눈치도 아니시고요..요즘 문과는 CPA/공무원 한다고 하니까 그걸 준비해야하나 생각이 들지만 죽어도 저 직종은 하기가 싫고.. 삼반수 하자니 시간도 부족하고 아버지 정년도 얼마 안남으셔서 대학 등록금도 제가 벌어서 내야할 수도 있고 '적어도 삼반수는 했으니 이 정도는 가야한다' 같은 인식도 마음속으로 갖고 있어서 부담되기도 하고 제가 대기업/공기업에 가고 싶은데 삼반수 성공하고 졸업해도 28이니 나이도 마음에 걸리고요..실패시 군대, 시간, 정신건강, 인간관계 등등 잃을게 너무 많아서 하기도 꺼려지네요
재수때 정말 열심히 했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막상 대학교 합격하고 나니 저도, 부모님도 아쉬워하시니 한번 더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사회과목으로도 공대에 갈 수 있으니 진짜 신이 준 학벌을 높일 마지막 기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반수 실패 사례만 보면 너무 두렵네요 반수만으로는 성적 올리기 어려운것도 있고 만약 반수 한다면 한양대에 가고싶지만 자신감이 그만큼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봐도 좀 답답하고 한심해요
작년에 재수를 시작할때 내가 진짜 원하는 직업이 뭔지 생각했어야 했는데 제가 이과성향인지 문과성향인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난 무조건 취업이 잘되는 공대'라고만 생각하고 수능공부만 한게 후회되네요 '문과를 갈거였으면 그냥 과학말고 사회과목 선택할걸 그러면 미적,과학할 시간에 공통수학 공부해서 학교 급 더 올렸을텐데'하는 후회도 계속 들고요 물리가 5등급이고 지구과학이 2등급인데 이런 내가 공대에 가는게 맞나? 같은 생각도 듭니다 어릴때 글 쓰고, 토론하고 수학을 좋아해서 이과 문과 둘 중 뭘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친구따라 이과간 기억도 있네요
광운대 공대로 전과할까 생각중인데 제가 공대에 적응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서 전과만 보고 달리기도 조금 무섭고 그냥 문과에 남아있자니 학교를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삼반수 할 자신은 많이 없고,(편입은 안하려고요 to도 너무적고 난이도도 어마어마하고 편입보단 반수가 더 편할거 같기도 하고요) 21살인데 벌써부터 정말 제 인생이 너무 꼬여버린거 같아요 중학생때 제가 그린 저의 대학생 자아상과 현재의 저의 자아상이 너무 달라서 괴롭고 고통스러워요 오히려 재수 한다고 했을때가 마음이 더 편한거 같아요 요즘 이 생각 때문에 정말 불면증까지 생긴 기분입니다
친구들은 1학기 다니면서 한번 경험해보고 반수를 하든 전과를 하든 결정해라 라고 하는데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서 인지 빨리 빨리 결정을 내리고 싶네요 아버지는 저랑 나이차이가 꽤 나시고 수능세대도 아니신지라 주변에 조언을 구할 어른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푸념하듯이 글 남깁니다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고 한탄만 했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반수할까요
신고글 21살인데 걱정이 너무 많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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