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생 여자 아직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년에 25살 되고 학점때문에 추가학기 1학기 더 다녀야 되는 4학년 대학생입니다

 

제가 주변에 친구나 대학에 아는 선후배나 동기, 교수님이나 어른이 전혀 없고(진짜 0명) 부모님과도 잘 얘기를 안해서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려요

 

 

 

어렸을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회피해왔던 것 같습니다

 

뭘 좋아하는지 잘하는지도 몰라서 장래희망 쓰라고 하면 그냥 공무원이라고 써서 냈고... 

 

암기식 공부만 해서 외대 정치외교학과 갔는데 전공도 저한테 너무 안 맞았어요

 

20년 21년에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였는데 이때 너무 나태해져서 학고 맞고 2.5점대였다가 히키코모리 상태로 1년 휴학후 23년 24년 학교 다녀서 겨우 3.6대로 만들었습니다

 

하고싶은거, 잘하는거 하나도 없어서 뭐해먹고 살지 걱정하면서도 적극적인 진로탐색은 안했던 것 같아요 

 

작년 여름에 국비지원교육 받아서 무역 자격증 취득했는데 그나마 열심히 했던 게 그거라 무역, 물류 기반으로 자격증만 몇 개 취득한 게 전부입니다 

 

인턴은 물론 알바 경험이나 해외경험이 전무한것도 문제고요... 

 

이중전공은 ai 소프트웨어인데 이것도 수업외에 열심히 자발적으로 공부할 생각이 안들어서 그냥 전공은 안살리고 다른 쪽으로 취업하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 갈피가 안잡히는 상황 ... 부모님도 제 진로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으세요 말하는 거 들어보면 아빠는 농협 가라 엄마는 일단 영어를 배워라(?) 티비 보다가 갑자기 너 키크니까 아나운서 해라(?)... 

 

취업관련해서 얘기 들을 사람이 부모님밖에 없는데 전혀 진지하지 않은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해주시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에 대한 확신도 없어서 구체적인 진로조차도 잡지 않은 상태고... 

 

아무나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까 제 진로에 대해 한마디씩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제가 꿈없고 의지없는 사람인 거 압니다 그냥 1인분 해서 먹고 살고만 싶어요... 

 

지금까지 스펙과 경험은 

 

 

 

 

외대 정치외교학과 3.6

토익 940

스피킹, 다른 언어 없음 

 

[자격증]

물류관리사

국제무역사 - 교육

무역영어1급 - 교육

외환전문역2종 - 아빠가 금융쪽 가래서 취득해본 자격증.. 

빅데이터분석기사(필기합격)

운전면허

 

대외활동 자소서에 쓸만한 것 딱 1개

공모전, 인턴 없음 일경험 전무 

사회성 부족으로 대인관계도 없고 알바경력도 없음

해외경험 없음 

 

 

 

정말 그냥 쓸모 있는지 없는지 모를 자격증만 조금 있는 게 다예요

 

이번 겨울방학 때 금융교육 프로그램 참여하고 싶어서 지원했는데 면접 가서 자기소개부터 어버버 거리다가 광탈했습니다

 

면접관 중에 한분이 4학년 2학기 끝나고 겨울방학이면 굉장히 중요한 시기 아니냐, 

 

다른 지원자들은 저보다 어린데도 알바 경험, 공모전, 해외 경험 술술 얘기하고... 

 

면접관분도 저한테 성격 관련 질문 한번 하고 관심을 바로 끊더라고요 이력서 자소서에 쓴 내용은 하나도 안물어보시고.. 

 

너무 열등감 자괴감이 느껴졌어요 

 

 

 

 

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요? 뭐부터 해야 취업이 될까요? 아니 애초에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일단 저의 단기적인 계획은 겨울방학 때 영어 스피킹 성적 따고 

 

아버지가 지게차 따러 학원다닐 거라는데 그거 따라가고 싶다고 말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년 1학기는 수업이 적으니까 금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보려고 해요. 

 

시간이 더 많으면 알바를 하거나 친구를 사귀고... 

(사실 이런 건 남들 다 기본으로 하는 건데 친구0명으로 7년 살아온 저한테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네요...)

 

 

 

 

아무도 저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인생이 무서워요 저와 친하게 지내거나 도움을 주고받거나 제 진로에 대해 걱정이나 조언해줄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냥 기말고사 공부하다가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져서 써 봤습니다. 

 

조언을 하든 정신 차리고 살라고 욕을 하든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한마디씩 얹고 가주세요... 

 

뭐부터 해야 좋을까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