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지방사립 4년제에서 영문/중문을 전공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전 올해 2월에 졸업한 뒤 해외 영업직으로 의류 부자재 회사에서 2개월 근무하다 회사랑 너무 안 맞아서 퇴사했습니다. 

이후에 3개월 정도를 알바만 하면서 진로에 대해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어차피 월세 등 생계를 위해 알바를 해야 되는데, 이럴거면 최저시급 받더라도 경력 쌓는다 생각하고 취업을 하자. 라고 마음을 먹고 지원서를 막 넣었습니다. 그러다 한 중소기업에 면접을 보게 됐고, 당일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공고에 연봉이 안 적혀 있어서 여쭤봤는데, 3천 후반대.. "최저시급만 아니면 다행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식대도 나오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좋습니다.. 막내라고 너무 신경 써주시고 잘 챙겨주셔요.. 

이전 회사가 여러모로 너무 별로였어서 그런지(개인적인 생각) 저는 지금 너무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얼른 업무 적응하려고 새벽까지 공부하고, 야근도 자진으로 합니다..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직장도 원하던 해외영업 직무이긴 하지만 산업이 '섬유'입니다. 전망도 그닥이고, 이직할 마땅한 곳도 별로 없습니다.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경력직으로 새로 들어오신 분이 저한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첫 직장은 정말 중요하다. 섬유는 특히 경력 2-3년 쌓고 30넘어가면 다른 산업에선 안 뽑아준다구요.. 후회할 것 같으면 아직 젊으니까 안주하지 말고 다른 산업도 넣어보라고.. (물론 대학생활 내내 영어랑 중국어만 공부했기에 다른 산업에 대한 지식도, 특히 관심가는 산업도 없습니다..)

나름 열심히 스펙을 쌓았어서 대기업은 넣어본 적 없으나, 중견까진 서류가 생각보다 잘 붙더라구요 (5번 정도 붙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상황입니다.

1. 원하던 해외영업 직무이긴 하나, 해당 산업(섬유)에서의 직무 경험이 이후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에 도움이 될까

2. 취업도 힘든 이 시기에 지방 4년제 문과(그것도 어문계열)가 식대 포함이면 초봉이 4천 이상이고, 사람들도 너무 좋은데 일단 버텨야 할까..(산업만 빼면 너무 만족합니다..)

분명 회사 다니면서 서류 넣고 면접보러 다니라고 말씀해주실 선배님들이 계실텐데, 제가 이전에도 해봤는데 보통 괜찮은 기업들은 면접이 2-3차까지 있고, 입사 한 달도 안된 신입이 어째어째 뺄 수도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