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인 복학예정 학생인데 공대 복수전공(또는 부전공), 도움 될까요?

안녕하세요. 최근들어 취업에 고민이 많아진, 전역한지 한달된 복학 예정자입니다.

 

현재 건동홍 인문계열에 있습니다.

 

처음엔 이쪽 공부가 재밌었습니다. 하고싶었던거라 마음에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군대에 있는 동안 생각 많아지고 미친듯이 불안해졌습니다.

 

일단 제가 봐도 미래가 막막합니다.

뭐 출판업, 언어원 연구 이런분야 말고는(그마저도 취업문 거의 닫혀있습니다.) 연관된게 없는, 졸업 후 써먹을만한 실용적인거 하나 알려주는게 없습니다.

 

따로 실무 공부를 하더라도 학과가 발목을 잡아 전공무관인 행정직, 사무직 같은데 말고는 나아갈 방향이 없다시피한데, 

이런 직무는 저 졸업 후엔 지금보다 훨씬 취업문 좁아지고 경쟁률 미친듯이 치솟을게 뻔합니다.

 

고등학생때 너무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대학교가면 하고싶은 공부 잔뜩 해야겠다 생각한거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후회했고, 이제부터라도 어떤 힘든 공부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좀 늦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안정적인 취업만 할 수 있다면 뭐든 괜찮습니다.

 

그러니 다음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1) 인문계 학생이 공대계열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하는 것이 취업에 얼마나 메리트가 있을까요?

 

2) 메리트가 있다면 어떤 학과를 추천하나요?

 

3) 그 학과를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하면서 추가로 어떤 스펙을 관리해야 할까요?

 

4) 그 학과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하기 전 어떤 준비를 해둬야할까요?

 

 

이와 관련해 저의 현 상황은 이렇습니다.

 

1) 희망 직무는 딱히 가리지 않습니다. 아직 확고한 진로가 정해진것도 아니기에, 육체적 노동이 많이 요구되는(시설관리직, 현장직 등) 직무도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체될 가능성 적은, 안정적인 취업만 가능하면 됩니다.

 

2) 내년 복학 시 3학년 1학기부터 시작합니다. 당연히 늦었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졸업 유예, 계절학기 뭐든 되는대로 하면서 죽었다생각하고 미친듯이 학점 채우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3) 문과생이라 수학에 약하지만 필수적이니 꼭 하겠습니다. 다만 수학적 재능 자체가 이공계 학생들에 비해 많이 뒤쳐질거 알기에, 비교적 수학 수준 요구가 덜하거나 다른 노력으로 커버 가능한 학과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4) 현재 학점은 4.3이며 복수전공 기준은 채웠습니다. 챗gpt는 건축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를 추천하기는 합니다. 이게 정말 추천할만한 학과인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AI 수준도 높아지고, 저 졸업 시점엔 문과가 가능한 직무는 거의 대체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먹고살길을 위해 늦었더라도 지금이라도 빨리 이쪽으로 방향 틀어서 미친듯이 해보겠습니다. 성실한 답변 부탁드리면서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