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막학기 휴학중인 01년생 26살 여자 입니다.
어릴적부터 그림그리는걸 좋아해서 웹툰작가가 꿈이었는데 흔히 그렇듯이 그냥 인문계로 갔습니다.
지방국립대 국어국문학과 학점 4.01
대외활동 문화콘텐츠, 역사 전통 관련으로 3번 했고 그 중에 하나는 표창 탔어요.
다른 분야까지 포함하면 꽤 많이 했어요. 자격증은 운전면허 있고 현재 동네 운전다닙니다.
지방 살다보니까 경쟁이 약한 편이라 남들이 대충하는 일 열심히 해서 빈틈공략을 잘하는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도 시골이라 운이 닿아서 역사콘텐츠 관련 알바 경험도 꽤 있어요
대학다니면서 타협한 희망 직무는 지방 문화관광재단 2년제 돌면서 돈벌면서 소확행(락페가기, 학원다니기 등) 추구하고 살다가 지방 공무직 들어가거나 지방 방송국 들어가거나 (운에 맡기는 비율이 큼) 아무튼 서울은 진작에 포기하고있었습니다. 그 외 직업으로는 사무직 아무데나 가기 등.. 시골 살다보니까 너무 자극이 없어서 그냥 돈벌고 그걸로 모아서 이리저리 놀러다니고 친구들 만나서 카페가고하는게 꿈이었습니다. 커리어적으로 포기하고 일상에 행복을 추구하기로..
근데 25년도 25살에 슬슬 젊은이적인 열정과 객기가 식어가는게 느껴져갈즘에 마침 좋은 기회를 찾아서 이거 아니면 인생에 그림은 없겠구나 생각하고 6개월정도 정부기관에서 웹툰 교육받고 현재 운좋게 +대표님한테 하고싶다고 싹싹 빌어서 에이전시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반년 넘게 작품 준비중이라는 이름 아래 쉬었음 청년으로 본가에서 지내고있습니다.
원래 마감기한이 있거나 라이벌이 있어야 똥줄타듯이 할 일을 쳐내는 스타일인데 아무런 제약도 없다보니까 나이만 먹고있어서 최근에 이러면 안되겠다하고 아웃풋을 하려는데 아는게 없어서 뒤늦게 인풋을 넣고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게 이 일이 저랑 잘 안맞는것같습니다. 각색은 어떻게든 할 수 있겠는데 역시 기왕 작가를 하고 가오를 살리려면 오리지널이 간지난다고 생각해서 창작을 해보려고하는데 원래도 상상력이 없는데 이야기를 만드려고 하니까 완성도가 너무 안올라와서 고민이고 못하는 제가 싫습니다. 잘하려고 해보는데 어릴적에도 느낀게 타고나길 디자인 감각이 약합니다. 그리고 디자인을 잘 하면서 느끼는 희열이 약합니다. 느낌적으로 대충 이정도면 됐다 할때 만족감이 확 올라오고 그대로 작업물을 보내줍니다. 개선해야할 부분이라 여겨서 완성도는 모른척 한다 해도 진짜 창작을 하는게 일반 일을 할때보다 스트레스가 많이 심합니다.
남한테 자기주장을 해서 이해시키는걸 즐기기보다 그냥 서로 알아서 할거 하고 각자 인생 즐기자 하는 성격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누가 저한테 말 길게하면 싫어해서 결론만 물어보거든요 적성이랑 꿈이 다르단걸 중학생때부터 느껴서 걱정이긴 했는데 10년 지나서 싹싹 빌어서 기적적으로 길 틔여놓고도 이러니까 많이 고민됩니다.
커리어적으로는 이 길을 가면 대표님이 사기꾼인지 아닌지 아직 반신반의지만 진짜 좋은 분이라면 크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적성이 정말 안맞는것같아요. 그래도 어디가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객관적으로 제 실력이랑 위치를 생각해보면 다시는 없을 기회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질문드리고싶습니다
지금 나이에 지금 스펙에 제 목표가 소확행, 문화관광재단 뺑뺑이 돌기, 이름 안따지고 그냥 공무직 취업해서 그럭저럭 먹고살기가 꿈이고 어디 그냥 사무직 아무데나 가도 된다면 지금 하는 웹툰을 좀 더 해봐도 될까요?
기왕 시작한거 잘해서 성과는 내서 끝내보고싶어요. 개인작가가 되는 길이랑 회사에서 ai써서 하라는거 하는 길이 있던데 둘 다 생각하고있습니다. 사람이 만드는 것을 존중하지만 돈벌어먹는거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성에 안맞단건 교육을 처음 받는 순간부터 느꼈어요 보는눈이 많이 떨어져서 피드백 지옥을 겪었었습니다. 갈아엎고 해가서 인정받을때의 도파민은 참 좋은데 밥벌어먹고 살까 걱정이 되고 나이도 먹고 슬슬 돈벌어서 일상을 비옥하게 꾸리고싶은데 엄마집에 얹혀서 시골에서 컴퓨터만 잡고 계속 집에 갇혀있으려니 너무 답답해서 오랜만에 링커리어에 글 한 번 써봅니다.
어릴적 저 꿈 이뤄주는 마음으로 하고있고 해외 계약도 개인적으로 대표님이 하셨대서 그래 겸사겸사 콩고물좀 얻어먹고 나도 해외진출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힘내보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외가 가고싶으면 편한일 하면서 돈모아다가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제 안에서 타협이 잘 이뤄지지가 않네요....
우문현답도 좋습니다 과도기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인생에서 이만큼 좋은 일이 있던적이 없어서..
그냥 개인적인 선호도 좋으니 뭐든 의견 주시면 정말 감사할것같아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객관적인 그림 실력은 가성비로 밀고나가는 박리다매 커미션으로 3주에 눈뜨고 밥먹고 그림만 그리고 번아웃 느끼면서 60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글 실력은 글쓰는것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과제로만 써봤는데 칭찬은 들었는데 재미가 있냐 하면 잘 모르겠어요
글을 읽는것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초등학교때 읽은 책으로만 평생 덕보고 있어요...
그냥 사람이 너무 게으르고 도파민에 절여져서 지쳐버려서 인풋이 없어서 문제인건지 원체 안맞는건지 그래도 해보고싶냐 물으면 하고싶긴한데.... 삶에서 선택을 하는게 참 앞날을 하나도 모르겠네요......... 뭘 하건 먹고살자신은 있어서 더 고민입니다 이거 아니어도 꽤 행복할것같아서 굳이 고생을 해봐야할까.. 이미 배웠으니까 예전의 내 한은 풀어준게 아닐까..
원래 이 나이대가 이렇게 혼란스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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