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위권 어문계열에 재학 중인 3학년, 25살 대학생입니다. 요즘 진로에 대해 너무 심란하고 혼란스러워서 구구절절 두서없이 쓴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고, 2학년 1학기까지 학점을 많이 못 챙겼습니다. 결국 도피성으로 공백기 없이 바로 입대를 했고, 전역 후에는 곧바로 복학했습니다. 이후 1년 동안 3점대도 간당간당했던 학점을 3.8 정도까지 복구하며 지냈는데, 잠시 번아웃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한꺼번에 찾아오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한 학기를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휴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입학할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분야는 패션이었습니다. 실제로 패션 브랜드나 트렌드에 관심이 많았고, 그만큼 소비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휴학을 했을 당시에는 뭘 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해놓은게 없는 상황이라, 막연하게 패션 업계에서 일하려면 관련 인맥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대형 신발 브랜드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주 4~5일씩 근무하며 약 8개월의 휴학 기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이 들인 노력에 비해 얼마나 유익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직무에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얻은 것도 아니었고, 일해서 번 돈 역시 대부분 다양한 브랜드를 소비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휴학한 지 절반 정도가 지났을 때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자격증 공부라도 병행해보려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몇 개월 동안 심하게 아팠던 탓에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현재 제가 내세울 수 있는 스펙은 학교 글쓰기 공모전 우수상 정도가 전부이고, 포트폴리오나 규모가 있는 SNS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또래들보다 다양한 브랜드와 트렌드를 직접 찾아보고 소비해왔고, 그 과정에서 쌓은 나름의 디깅 경험과 패션에 대한 이해도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전공 특성상 글을 쓰고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살려 브랜드나 상품을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소개하거나,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패션 에디터나 기획 성격의 MD 직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학기가 끝난 뒤 겨울방학 동안 토익 900점 이상을 만들고 컴활 2급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하지만다음 학기 중에는 전공 학점을 꽉 채워 들어야 해서 현실적으로 제대로된 병행은 힘들 것 같긴 합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한다면 졸업학기를 앞둔 내년 6월 정도부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년 6월 전까지 최소한 더 어떤 준비를 해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6월 이후로는 개인적으로 패션 소개나 마케팅 형식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보거나, MD 직무 관련 부트캠프나 교육을 수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턴은 졸업 후 27살부터 처음 도전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정도로 준비가 늦어진 상황에서는 또 어떤 순서로 경험과 스펙을 쌓아가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관련 업계에 계시거나 비슷한 과정을 거치신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유선택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