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지에요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포스팅을 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많이 바빴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 3주동안 바빴던 이유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합격해서 GSAT 공부한다구 ..!
삼성물산 패션은 패션회사 원탑이잖아요
사실 4년 전 기획MD를 꿈꿨을 때부터
제일 가고 싶었던 회산데
지난 하반기(첫 취준 시즌) 접수일을 놓치는 바람에
못 넣었던 게 한이었거든요
첫 취준이라 암것도 모르고
사람인만 보면 거기에 다 올라 오는 줄 ㅋㅋ
(하필 그땐 사람인에 삼성물산이 안 올라왔어요)
제일 가고 싶은 회사엔 지원도 못해보고
생각보다 빨리 취업하는 바람에
취업했을 당시부터도
계속 삼성물산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삼성물산 서류합격이
저한테는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일기식으로 정리해보려고 해요
값진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4월 3일
취업카페에서 알려준 예상 발표일이
4월 4일이라 그 날쯤으로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퇴근하는 길에 메일을 열었더니
합격발표 안내 메일이 와있더라구요
우리 회사 분들이 보시면
안되니까 블러처리 ㅎㅎ,,
그래서 제발 ,,, 제발 붙어라는 마음으로 열었는데
합격했어요
저 이날 진짜 피곤했는데
갑자기 심장이 엄청 뛰면서,,
바로 교보문고 강남으로 가서 책 3권 사왔어요
그리고 평일 4시간 반, 주말 10시간 반을
목표로 매일 열심히 공부했어요
첫 주에는 열심히 하면 될 거라는 마음이 아주 가득했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진짜 퇴근하고
1분도 쉬지 않고 계속 공부했던 것 같아요
시험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서
그런지 불면증이 생겨서 잠도 잘 못잤어요 ㅠ
퇴근하고 6시간 정도 공부했던 어떤 날
12시 35분인데 6시간 공부한 거면
퇴근하고 집 오자마자 공부한 게 보이시죠 ,,ㅎ
저는 초반에 명제랑 이런 문제가 제일 싫었어요
명제는 하루 날잡고 마스터해서 극복했지만
도형추리는 싫어서 미루고 넘기다
오늘 시험 직전에 겨우 한 번 쓱 봤는데
그래도 오늘 시험에서는 다 맞춰서 다행이었어요
책을 많이 안읽기는 했지만
내가 이렇게 모르는 단어가 많았나 충격받았던 첫 주
여러분 정인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가수 정인은 잘 아는데요)
영애라는 단어도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알았답니다
이걸 계기로 한자 자격증에 도전하려고 해요
너무 아는 한자어가 적은 게 좀 무식한 것 같아서 ㅠ
(초등학생 때 나름 자격증도 따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서류지원할 때 보니까 다 사라졌더라구요)
이 날은 4월 7일 금요일
서류 합격하고 5일차 !
이 주에 가장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4월 8일 토요일
이 날은 개념을 마스터하려고 노트에
모든 필수개념들을 정리했어요
이렇게 노트필기 하는 거 너
무 오랜만이라 재밌었어요
명제, 이차방정식, 이차방정식의 활용(소금물 문제, 시간/속력) 등등
이런 문제 푸니까 고등학교 때
학원쌤 생각도 나고 그랬어요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엄지 손가락에 멍듬 ㅠㅠ
14번에 정답률 1%인 문제 보이시나요?
(시간안에 다 못 푼 것도 많고 ㅠㅠ)
처음에는 이런 문제도 놓치지 않고 다 오답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주에는 어차피 시간 안에 많이 푸는 싸움인데
다 못푸는 와중에 시간 많이 들여서
저걸 푸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포기했어요
시험 1주일 전에는 예비소집을 했어요
책상 위에는 노트북, 스탠드, 마우스, 휴대폰 거치대, 샤프, 지우개, 문제풀이 용지 빼고 다 치워야 해요
참고하시라구 뜻밖의 책상 공개 ㅎㅡㅎ
저는 직장인이라 중간에 대표님 회식도 하구요 ,,
WINTER 시즌 기획 회의한다고
난생 처음으로 12시 반에 퇴근하기도 했어요
8시 반에 출근해서 12시 반에 퇴근했으니까
점심시간 빼면 5시간 자고 15시간 일했네요 ..
다음 날 또 아침부터 회의 준비한다고
8시 반까지 출근하는데 지옥 같았어요 ㅠㅠ
2% 문제는 과감히 버리기 시작했던 2주차 후반
틀린 거 왤케 많아 ㅠㅠ
시험 3일 전(금요일)에는 살짝 내려놓고
너무 공부하기 싫어서 중간에 영화도 봤어요
스위치 재밌더라구요 ㅎㅡㅎ
집에 있는 TV 3주만에 켰어요 ㅋㅎ
시험 2일 전
살짝 포기상태였어요
합격자 발표하고 3주 정도
공부할 시간이 있어서 쉬지 않고 공부했는데
1주일 정도 개념 정리 + 유형 파악하고
모의고사 2개 정도 푼 상태에서는
그래도 늘겠지하는 자신감이 좀 있었는데
11일 정도 공부하니까 점수가 안느는 게 보이니까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예비소집일(시험 7일 전)에
서류합격자가 정말 적은 걸 알게되고
다시 마음 잡고 공부한 것 같아요
(근데 시험 5일 전까지도 점수가 안 올라서 다시 포기 ㅠㅠ)
시험 2일 전
파스타 시켜먹고 다시 공부하기
시험 1일 전
스시 시켜먹고 공부하기
시험 전 날
이 날 나태지옥에 빠져서 중간에 포기하고
넷플로 타짜 보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어요
오늘까지만 하면 되는데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험 당일
오늘 봐서 뭐가 늘겠나 싶어서
대충 모의고사나 2개 풀어보고 가야겠다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컨디션 안좋아진 것 같아서
모의고사 풀다말고 다시 자고 ,,
살짝(많이..) 내려 놨다가 이거 보고
하 그래 70퍼 안에만 들자 했다가 ..
에라 모르겠다하고 시험 쳤어요
그래도 어째 목표한 3권은 다 풀었어요
기특해 나 자신
시험 후기는 나중에 따로 글로 쓸게요!
이렇게 3주 동안 공부했어요!
어떤 분께서 직접 공부하신 거
올려주신 게 은근 도움이 됐어서
부끄럽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려봐요
사실 계획대로 안된 날이 더 많았어요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나면
디션 안좋은 날이 훨씬 많았기에 ..
회식을 한다거나 어떤 날엔
다음 날 퇴근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고 ..
그리고 도무지 공부할 의욕이
안생기는 오르지 않는 점수 .. ㅠㅠ
그렇지만 중요한 건
시험을 준비하면서 얻은 게 참 많다는 거에요
작게는 연산능력 향상부터
(솔직히 이제 복잡한 계산은 다 계산기에 맡기잖아요 우리)
이렇게 3주 동안 시험 하나에 올인한 게
2년 전에 토익치고 난 뒤로 처음이라
꾸준히 체계적이고 목표지향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도 갖추게 되었어요
꼭 합격하진 않더라도
이런 과정에서 성장해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합격은 다음을 기약해야 할 듯ㅎ)
덕분에 좀 더 학구적이게 되서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른 자격증 3개도 취득을 목표로 하게 됐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뽑아주신 우리 회사에 대한 감사함? ㅋㅋㅋ
(예전엔 진짜 퇴사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퇴사 선언 이후 회사가 180도 바껴서 만족하고 다니는 중ㅎ)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은 사실
합격자 평균 공부 기간이 3개월이라고 해요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재수, 삼수, 사수까지도 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봐서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진짜 똑똑하신 분들은 공부 몇 일 하고도 붙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
저는 하반기를 노려보려구 합니다!
이번 시험은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걸로 ㅎ
이번 시험 목표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기
였는데 잘 지켜진 것 같아서 후회는 없어요
이제 잠시 쉬어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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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삼성물산] 2023 상반기 패션부문 서류 합격 및 GSAT 공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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