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2 하반기 신입 서류 / 인적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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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대부분(사실 대학생 대부분일지도)이 최종 목표로 삼는 삼성전자지만 한창 소신(멍청함)이 뚜렷할 때

삼성전자는 합격해도 가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랩실에서의 탈출이 생각보다 간절해지자

어림도 없지 바로 서류 넣어버리기. 신념이란 건 시련 앞에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

 

신념과 정직의 아이콘 식스나인

자기소개서

 

1. 자기소개서

​

1지망으로 DS 메모리 사업부 공정기술을 지원하였다.

딱히 이유가 있다기보단 잘 붙고 메공기 워라벨이 좋다는 소문을 듣기도 하여 선택하였다.

 

1번, 2번, 4번 문항의 경우 어려움 없이 작성할 수 있었다.

2번 4번 문항의 경우 기존에 썼던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여 작성하였고,

1번은 항상 쓰던 대로 해당 부서가 왜 중요하고 세계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와 내가 들어가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장황한 얘기를 위주로 풀어나갔다.

 

2번 문항의 경우 1500자라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두 가지의 사건을 엮어서 작성하였다.

군대에서의 통역 경험+랩실 인턴 경험을 엮어서 썼고 4번은 수강 과목 및 실습 경험을 작성하였다.

​

무엇보다 3번 문항이 까다로웠는데 너무 예민하지 않은 주제(ㅇㅅㅇ 퇴진, ㅇㅈㅁ 대ㅈ동 같은 거 말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충 추린 주제로 코로나19, 우러 전쟁, MZ 세대 갈등, 미중 무역 전쟁 정도가 있었고,

그중 우러 전쟁을 주제로 정하여 작성하였다. 작성 방향은 단순히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거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슈가 회사의 어떠한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or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는 부분 위주로 진행하였다.

 

좀 뜬금없는 글의 진행일 수 있지만 우러 전쟁 발발로 에너지 쇼크가 온 유럽을 케이스로 들며 리더가 내리는

의사결정의 중요성과 기회비용에 관한 내용을 작성하였다. 마지막 문단에서 좀 더 확장하여 개개인 또한

한정된 시간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하였다.

 

개인적으로 평소 글을 자주 쓰지 않거나 어려워했던 사람이라며 3번이 젤 어려운 주제였을 거 같다.

 

상기한 교훈을 바탕으로 한정된 자본 중 시간을 중요시하는 신뢰성 높은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인적성 검사

 

2. 인적성 검사

이게 붙내여

 

인적성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유에서인지 생각보다 물서류(사실 내가 붙으면 물서류고

내가 떨어지면 불서류다)라는 얘기가 있었다. 머 어쨌든 서류 통과는 의미 없다고 생각하며

인적성이 취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거망동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모비스는 서탈만 2번 했지만) GSAT은 왠지 모르겠지만 엄청 깐깐하게 준비를 한다.

 

1~7단계까지의 준비 단계가 필요하며 예비 소집까지 한다. 당시에 LG화학에 출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비 소집 참가가 어려운 날짜에 배정되었지만, 이를 배려하여 오후 6시, 8시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여러 날짜에 대신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당시 사유는 현장직 출근으로 작성하였고, 크게 문제없이 날짜가 변경되었다.

 

준비물 중 제일 고민했던 게 휴대폰 받침댄데 다이소 가면 1000원짜리 휴대폰 받침대 겸 명함 꽂이가 있는데

그게 각도도 딱 맞고 자리 차지도 많이 안 해서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그 외 주의할 점이라면 인터넷이 끊기면

화면이 락이 걸리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하자. 대신 정지된 시간만큼 추가시간을 주긴 한다.

(하지만 배고파서 추가시간 필요 없다고 하고 기숙사 밥 먹으러 감)​​

 

​

 

1. 요거면 충분하다 2. 진짜 이렇게 생겼다

​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문제의 유형이 다 첨 보는 유형이었다.

전날까지 과음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기도 했고, 갑자기 없어졌던 신념이 스멀스멀 올라오며

삼성전자를 가지 않기로 맘먹게됐다.사람이란 게 참 치사한 게 현대모비스 최합이 아른거리기 시작하니까

이미 취직한 느낌(물론 LG화학 다니고 있었으니 취직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이 들며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당일 시험 20분 전까지 시험을 볼까 말까 고민하다 어쩌면 난 Outstanding 수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시험을 보게 되었다.

첫 번째 파트로 수리였나 그건 쉽게 풀 수 있었다. 문제도 쉽고 1문제 제외하고 다 풀었지만..... 두 번째로 추리 파트를 푸는데

사고가 나버렸다. 후두엽 덤프트럭에 치인 거처럼 멍해져서 반타작 정도 한 것으로 기억난다. 특히 규칙 찾기를 잘 못 생각하여

각 기호가 자릿수에 독립적으로 숫자 or 기호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알고 각 자리의 관계를 찾았는데 금방 사진을 끌고 오며

단순하게 세모=+3 동그라미=글자 위치 변경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연히 규칙 자체를 잘 못 이해하고 있어 달려 있는 문제 다 놓치고 백지로 제출하였다.

시험 난이도는 본인에게는 어려웠지만 열심히 한 사람한테는 쉬운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려우면 불시험이고 내가 쉬우면 물시험)

 

남들은 문제 풀 때 지문 읽느라 시간 다 보냈다

 

실패는 실패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하지 말고, 해야 될까 안 해도 될까 고민될 때는 하는 게 맞다.

후기

 

후기

 

당연히 GSAT에서 탈락하였고, 삼성전자 이 버르장머리 없는 친구들은 탈락자에게는 메일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걸지도) 세상에서 반도체를 젤 싫어해서 아직도 7대 공정 순서를 못 외우고 있으니 면접에서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인적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취준을 진행할수록

인적성 무용론에 대한 마음만 커져간다. 훈련 반복 숙달로 기계처럼 풀어재끼는데 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기업 인사과 친구들이 나보다 똑똑한 게 분명하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붙을 사람은 충분히 붙을 시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미련은 남지 않기도 하고 분명히 다른 전형과

면접 일정이 겹쳤을게 분명하다. 어쨋든 노력한 부분은 없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쉠쉉줜좌 앤 갤꼬야~ 😢😢

 

다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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