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처음 수상 소식을 전화로 접했을 땐
보이스피싱인줄알고 그냥 끊어버리려다가
뭔가 너무 진짜같아서(?)
공모전 사무국에 전화해보고
여기저기 확인을 마친 후에야 기뻐할 수 있었다.
그만큼 실감이 나지 않고
너무너무 기뻤던! 그런 시간이었어서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아 글을 남긴다.
사실 그도 그런게..
대학생때 장관상 수상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ㄲㅣ약~~~~(너무좋음)
내가.. 이런 글을 쓸 날이 올줄이야....
정말 몰랐다..
(사실 알았음..(죄송합니다...))
근데 진짜 우리 교수님도 모르셨을듯..
혹시 아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무튼 시작해보겠습니다~
ㅎㅎ
이 공모전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정말 별 거 없었다.
그냥 방학이고.. 졸업이 머잖았는데
뭐라도 좀 하자! 싶어서
링커리어를 뒤적거리던 중
마침 딱 설계 관련 공모전을 발견했다.
http://www.smartgreencityidea.com/
그린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그린도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에 대한 기본설계를 판넬로 내는 공모전이었다.
슬쩍 보니 수업 중 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개인설계가 인상적이었던 친구에게
너 이거 나랑 나가자! 했도니
그래! 나가자! 해서 나가게 되었다.
공모전 일정 |
하지만.. 이 공모전은 12/7부터 게시되었고
이 공모전을 발견한 날짜는 해가 바뀐 1/9..
우리가 회의를 하고 작업을 시작한건
마감이 일주일 남은 1/22부터였다.
이때부터였을까.. 지옥이 열린건....
남들은 셋이서 두달간 준비하는 공모전을
둘이서 일주일만에 하다보니
막판엔 진짜.. 거의 3일은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어??
둘이 카톡으로 계속 피드백 주고받고
무슨 챌린지 하는거마냥.. 해냈다.
본격... 마감 12시간도 안 남겨놓고
작업하면서 지원서쓰는
이 시대의 참 대학생 둘
후..
(근데 이렇게 촉박하게 했다고 막 하진 않았어요..)
지금부터는 좀
프로페셔널 하게..
뭔 내용을 적었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준비 과정 |
먼저 그린수프(팀 이름..;;;ㅌㅋㅋ)의 아이디어는
"에너지 하베스팅"에 초점을 맞춘,
도시에서의 에너지 사용 절감/생산에 대한
그린 도시 만들기 였습니다
이 공모전은 여타 다른 설계 공모전과는 다르게
지역, 범위, 규모 등등을 모두 직접! 스스로!
자율적으로 설정해 설계해야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많이들 어려워하셨더라구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살고 있던 지역(1n년 거주중)에
대규모 정전이 수차례 있던 것이 생각나
이와 관련된 자료조사를 진행했는데,
에너지 과소비 건물의 유형에 속하는
백화점, 호텔, 쇼핑센터, 병원, 대학교 등이
한 곳에 몰려있는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이런 일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하다가
잠실 롯데타워는 한강물을 이용한 수열로
냉난방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관련 자료를 왕창 뒤져보니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
수열 냉난방을 하기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중점으로 여러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과
기타등등(너무 많아요..)을 적용해서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고속터미널과 지하상가, 백화점 이용시
에너지가 낭비된다거나 절약 가능성이 보인다
싶었던 생각들을 최대한 이용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식물 벽&커튼입니다!!
일단 고속터미널 인근은 많은 교통량으로 인한
소음, 공해, 오염이 굉장히 심한 편이고,
실내의 경우 외부 매연이 심하다보니
전부 열리지 않는 통창이거나
창문을 아예 만들지 않아서
평소 이용시 굉장히 목이나 눈이 뻑뻑해지고
먼지가 얼굴에 쌓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점을 해결해보고자 도입한 설계인데요!
실내 이동통로에 설치된 통창에
하늘하늘 늘어지는 하수식물을 배치함으로
실내로 들어오는 직접적인 태양열을 차단해
실내 냉/난방 비용을 절약하고
나아가 그 식물들로 하여금 공기청정과 순환을
유도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외부에 설계한 그린 월(식물 벽)의 경우
도보와 아파트단지 사이에 벽을 설치하고
그 표면에 식물을 식재해
공기청정과 소음 방지를 유도한 시스템입니다.
이 경우 그냥 벽만 설치하는 것보다
식물과 함께 설치하면 소음방지효과가 더 크다고 해서
여러 시너지 발생이 가능했던 설계였어요.
아무튼~~~~
그 결과 나온 판넬은!!
무단이용 금지 표절시 공모전광탈됨
짜잔~
(대충놀라는짤)
사실 판넬을 많이 안해보기도 했고
너무 급하게 제출한터라..!
퀄리티가 막 그렇게 썩 좋지는 않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해당 사업에 대한 분석과 적절한 솔루션 제안이 있어
상을 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의 경우 저의 홈그라운드에서 설계를 한 터라
다른 사람들보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 설계의 적절성,
실현 가능성 등등에서 많은 가점을 받았을 것 같아요.
+ 실제로 내용적인 부분이 정말 알찼고,
이 장소 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에 전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ㅎㅎ
준비하면서는 정말 토하고 드러눕고 기절할정도로
힘들었던.. 그런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보람있었습니다.
받은 상에 부끄럽지 않게
더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탐구하는 자세
유지해나가겠습니다!ㅎㅎ
암튼.. 후기 끝!
다들 열심히 해봅시다
하면 된다!
++
시상식 |
아래는 수상식 하던 날!
세종시 처음가봤어요..
정부청사는 더더욱 처음.....
신분증을 맡기면 방문증을 발급해주십니다!
결재서류 첨 받아봤어요...
제출한 설계를 바탕으로
전국 25개 도시에 스마트 그린 시스템 도입시
적용할 예정이고, 그에 대한 동의서였습니다.
말해뭐해말해뭐해
당장싸인했죠ㅎ
판넬에 대상! 뙇!
일등!
(네.....ㅎ)
암튼
수상식 끝나고 한정애 장관님께
사진 한장 부탁드렸더니
너무 흔쾌히 응해주셔서 찍었습니다!
엄마가 보더니
둘이 왜 이렇게 친해보이냐고(ㅋㅋㅋㅋ)
이 자리를 빌어
다소 당황스러운 요청일 수 있었겠지만
정말 젠틀하게 대해주신 장관님께
소소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받은 상 자랑~~~
그러더니 얼마 전
갑자기 집으로 무언가가 도착했다.
바로 이 날 찍은 사진들 인화한거ㅋㅋㅋㅋㅋㅋ
꽤 웃겼지만.. 이게 바로 세금의 맛..?!(아닙니다)
좋았다ㅎㅎ
그리고 이 밖에
스마트 그린도시 협약식을 위해
인터뷰 영상 촬영을 해야해서
이것도 허버허버 끝내고
간신히 모든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정말 뜻밖의 경험이었고, 또 그만큼 열심히 해서
값진 경험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지!
(는 이 글 쓰고 있는 중에
다른 공모전 하나 더 돼서..
관련 글 한번 더 쓸게요😙)
전국의 대학생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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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신고글 [스마트 그린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2020년 대상 수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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