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20- 2학기 휴학생활의 거의 모든 지분을 차지했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발견할 수 있었던 트래블리그 공모전.
수상자 중 유일하게 혼자 참여하여, 1300명 중 3등을 하기까지의 3개월이 넘는 여정
이었다.
처음 예선을 접수할 때부터, 1차, 2차, 3차 오디션을 거쳐
1300명 중 3등 우수상을 수상하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보고자 한다.
7개의 기획서를 써낸 예선 |
처음 트래블리그 공고를 본 것은 1학기 기말고사 즈음이었다. 기말고사 준비 때문에 바빠서 거의 신경을 못 쓰고 있다가, 시험이 끝난 후 3일 동안 후딱후딱 준비해서 예선과제를 제출했었다.
당시 나는 너무나도 이 공모전에 붙고 싶었고,
평소 여행 코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던 터라
재생 공간 여행, 서울 서점&책 여행, 로컬 여행 등
1) 로컬여행 2) 사회적 가치 여행 3) 나만의 테마 여행
세 가지 주제 모두 각각 여러 개씩, 총 7개의 예선과제를 제출했었다. (물론 여러 안을 내는 것이 허용되었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예선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로 '재생 공간만 탐방하는 여행'으로 합격!
재생 공간 여행? 그래서 테마가 뭔데? |
트래블리그 공모전의 장점은 멘토링-오디션-멘토링-오디션의 반복되는 과정으로 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코스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개별 멘토링 외에 매 오디션마다 전체 특강도 해주셨다.)
내 멘토님은 박상준 여행작가님이셨는데,
정말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특히나 나는 혼자 참여했기 때문에
코스를 구체화하며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ex-이 장소를 포함시킬까 말까? 등등...)
정말 멘토님이 많이, 많이 도와주셨다.
격려도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감사한 분이다:D
여튼 작가님께서는 지금 내 기획에 뚜렷한 테마가
잡혀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작가님의 예시와 조언을 고민해 본 결과,
재생 공간 속 숨겨진 이야기를 역사로 엮어보기로 결심했다.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구체화 끝에 탄생한 테마는
1970년대 서울의 역사를 재생공간에서 만나다
였다
역사 중에서도 일제강점기부터 80년대까지 흐름을 보여줄지, 특정 시대에 집중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재생 공간 중 상당수가 1970년대 무렵
산업화 시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지점을 엮어보기로 결심해서 테마를 확정했다!
답사, 답사, 그리고 또 답사 |
3개월 간의 공모전 기간 동안
정말 수차례 답사를 다녔다.
코로나로 인해 휴무인 곳이 많고,
태풍과도 겹쳐서 답사하는데 애를 먹었었다.
한번에 제대로 답사하지 못하고,
1차 답사 후 그 때 못갔던 곳 다시 답사하기 등
서울 곳곳을 잘 돌아다녔다..ㅎㅎ
이음피음봉제역사관
답사했던 곳 중에는 코스에서 제외된 곳도 있다.
하지만 몰랐던 공간을 가보면서
서울 나들이 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여러번 반복해서 다녔던 답사공간들은 정이 들 정도.
저번 답사에서 캐치하지 못한 지점이 있는지,
어떻게 엮으면 좋을지,
교통편은 어떻게 하는편이 수월할지 등등
같은 곳을 갈 때도 좀 더 보완하려고 애썼다.
치열한 오디션 |
트래블리그는 총 3차례의 오디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1300명 중 합격한 100명 중에서
2차례 오디션을 거쳐 최종 30명을 뽑고,
그 후 최종 오디션에서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그리고 치열한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 공모전은 처음이었다.
각 오디션 결과가 나올때마다 떨리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고.
참 내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던 오디션..ㅎㅎ
최종 오디션,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 |
그리고 3차 오디션에는 마케팅과 홍보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1960년대 역사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미션투어'의 형식으로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방안은 현 시점(2021.03)인
관광 특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에서
게임 기획을 해본 뒤 보니 참... 엉성하긴 하다 ㅎ
퀴즈도 너무너무 쉽고...ㅎㅎ
사실 나는 이런 게임을 직접 해본 적이 없었기에...
(방탈출도, 게임 자체도 원래 안 하는 성격이었다...)
당연한 것이리라.
여튼 이러한 미션투어를 '카카오톡 방탈출'로 진행한다는
컨셉을 주요하게 잡은 뒤, 최종 오디션 때 발표했다.
그리고 결과는, 최종 오디션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1300여명 중 3등에,
최종 수상팀 중에서 1인팀은 나 혼자였다.
(혼자 해낸게 뿌듯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팀'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3개월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값진 결과는
이 공모전을 하는 과정에서
여행/관광 분야에서 내가 어떤 부분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멋진 사진, 맛있는 음식 등
여행에는 다양한 테마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 제일 좋다.
그리고 그런 공간들을 스토리텔링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실제로 트래블리그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미션투어와 스토리텔링'에 흥미를 느껴
몇개월 뒤, 관광특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에 참여하여 현재는 리얼월드 플랫폼에서 관광 게임 개발 과정에 참여중이다:D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너무나도 소중했던 시간이다.
그렇게 탄생한 코스, 뉴-트로로 재생하는 1970 서울여행 |
그리고 끝으로,
재생 공간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나의 코스-
뉴-트로로 재생하는 1970 서울여행 이야기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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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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