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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대학생 전국 광고대회 KOSAC(코삭)] 은상 수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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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할 땐 광고 꿈나무

끝나고나니 광고인 ”


대회가 끝나고 약 한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 여유를 갖게되어서 쓰는 코삭공모전 후기.

아직 제아페나 대홍기획 공모전도 안나가봤는데.. 이렇게 큰 대회는 정말 처음 나가봐서 공모전 하는 내내 너무 아무것도 몰라 힘들었던 기억때문에

혹시나 2021년 코삭 공모전이나 나중에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봐 한자한자 적어보려한다.

*코삭 공모전을 시작하기 전 ,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코삭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들과 특이하게 상을 타기 위해서는 절차가 3번이 있다. (=3번 죽으란소리)

서류심사 - 통합PT(지역전) - 최종PT(전국전) 이렇게 있다.

서류심사에서 통과돼서 같은 지역에서 뽑힌 친구들과 통합PT에서 대결해야한다.

통합PT에서부터는 발표를 하며, 각 지역에서 최우수팀(1)과 우수팀(2)에 들어야 전국전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국대회가 정말 최종 본선이라고 보면된다. 전국대회에서는 각 전국에서 최우수와 우수팀으로 선정된 팀이 모이며, 여기서 또 대결해 수상이 갈리게 된다.

수상도 대상 - 금상 - 은상 - 동상 - 장려상 이렇게 있다. (금상이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대상을 수상하면 장관상을 받는다. (따흐흑..ㅠ)

시작과 준비

사실 처음 나갈때는 전국에서 상을 탈거라는 생각이 단 하나도 없었다.

전에 다른 동아리에서 소규모 공모전에 나가 대상을 탄 적이 있었지만 그것도 모두 다른 팀원들의 덕을 본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당시에도 기획서를 쓸 때, 기획이 내길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렇게 기획서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것도, 경험도 뭣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작부터 아주 힘들었다^^. 인사이트 IMC... 경영학과다보니 대략적으로 마케팅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고 (얕은지식), 전에 PR동아리도 있었으니(나름대로 부회장!!) 마케팅용어를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늘 기획서를 쓰다보면 그놈의 '인사이트'가 무엇인가..가 나에겐 아주 큰 걸림돌이었으며 골치였다. '그냥 내가 이런생각을 해봤는데 .. 이게 맞는거같아 !' 이걸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가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가 의문이다. 아무튼... 우리팀에 기획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두명이었으며, 나머지는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상관없었다.나도 그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요즘따라 엄청나게 노력중이다.) 아무튼 나는 정말 뭣도 없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다. 그리고 어떤 공모전이든 도전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응원이라도 되어보고자 이런 글을 적어본다.

시작부터 이야기해보자면 BAMP라는 공모전 동아리에 들어와서 첫 커리였던 것이 코삭 광고 대회였다.

이번 2020년 코삭 공모전의 주제는 '지역경제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재생전략과 홍보방안' 이었다.

사실 2019년때 주제보다는 좀 낫지 않나^^.. 싶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주제가 구체화되어있었다는 생각..? 그리고 사실 주제자체가 코로나 사태를 반영해서 보여주길 바라는 것 같아 보였다. 우리팀. 그것을 알아도 하지 않았다. 왜냐면 우린 ^^! 첨이니까!!^!^!!! 우리는 주제 파악과 분석이란 것을 생략했고,(가장 아쉬웠던 부분) 일단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에서 낙후된 도시가 어디인지를 찾았다. 그 중에서 처음에 선정했던 곳이 창신동이었지만 창신동을 조사하면 할 수록 노답이었다.. 완구거리가 있는데 완구거리 중심으로 해서 지역재생을 생각해내려했지만 완구거리를 재생하자니 레트로..다꾸..이딴 거만 생각이 났다.(그놈의 레트로..언제까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창신동을 하는 다른 팀이 무조건 있을텐데 경쟁력이 있을 아이디어가 절대 아니었다.. 그러다가 바꾼 장소가 세운상가였다. 나는 왜 자꾸 그놈의 상가와 연관이 있나 모르겠다. 이전에도 용산전자상가와 관련된 공모전에 나가 우수상을 탄 적이 있어서 그런가(너무힘들었음) 세운상가라는 주제 자체에는 사실 그렇게 매력도를 느끼지 못했다. 팀원 중 미대생이었던 친구가 세운상가를 자주 들려야했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세운상가로 주제를 선정했다. 세운상가에는 공구, 전기, 인쇄, 화학 등 여러 분야를 다루시는 장인분들이 계신다. 세운상가에 도안만 들고가면 장인분들이 그냥 뚝딱뚝딱 다 만들어준다. 의자고 스피커고 뭐고 그냥 다 만들 수 있다. 세운상가 근처는 종로, 힙!지로!인데.. 왜 세운상가에는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했다. 세운상가에는 나름대로 카페두 있구 을지면옥이라는 음식점도 있는데 말이다 ㅠ..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장인분들이 힘들어하시는 인터뷰를 보면서 가끔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어찌보면 공모전을 떠나 나는 장인분들을 정말 위하고 싶었던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장인분들 위한 기획서가 되어야한다고 우리 팀원은 판단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판단했다. 장인분들이 이렇게 힘들어하시는데 그럼 장인을 살려야지. 세운상가 main이 장인인데... 기획서의 흐름을 아주 짧게 적었는데 이렇게까지 되기까지 약 10번 넘게 기획서를 수정하고 고쳣다^-^ 10번이 뭐야 더 넘엇을수도.그냥 시간날때마다 잡고 있었던 것이 기획서의 흐름이었다. 동아리 내에서 까이면 계속 수정했다. 부족하면 다 뜯어 고쳤다.. 하지만 기획서에 힘을 너무 준 탓이었을까, 기획서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많이 힘을 주지 못했다. 그 부분도 다시 돌이켜보면 아쉬웠던 부분이다.

장인분들을 그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한 팀원이 '장인을 산타클로스처럼 다 뚝딱뚝딱 만들어주는 존재로 만들자! 어때?' 라고 했는데 딱 꽂혔다. 이전에 나오던 아이디어는 다 감성팔이.. 이런 내용이여서 너무 노잼이기도하고 긴 회의시간에 지쳐있었다. 나도 고쳐야하는 것이지만 나는 재미가 없으면 흥미를 잃어버린다 ㅠ.. 그래서 재밌는 걸 하고 싶었다. . 요즘 발명왕, 와썹맨, 워크맨 유행이니까 그런 콘텐츠 트렌트를 활용해 세운맨을 만들어보자. 이런결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정말 짧게 적었지만 이런 결론이 나오기까지도 참 ^^ . 아주 아주 오래 걸렸다.

그뒤로 만든 IMC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코로나 시국을 반영도 해야하고. 솔직히 이런 시국에 누가 세운상가 가겠어 ㅠ. 이런생각에 나온게 어플이었다. 가서 뭘 하지 않아도 장인분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었다. 도안도 쉽게 어플로 만들 수 있고, 그 도안을 토대로 장인분들이 만들어 집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 . . 나같아도 한번은 시켜볼 것 같았다. 만들 수 있는 범위가 너무 많으니까 말이다. 사실 아이디어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을 자주 했었기에 '세운맨' 어플리케이션이 생긴다면 나는 진짜 죽어도 1번은 써볼 것 같았다. 현실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우리팀은 바로 직진했다. 어플위주로 다른 전략들을 깔아뒀다.. 사실 통합PT 되기 전까지는 이 IMC도 그렇게 구체화하지 않은채 제출했다.

약 두달동안 '영혼만'(아직살과뼈는 갈아넣지않음) 갈아 넣었던 기획서에 후회가 없었다. 내고 아주 후~련했다. 솔직히 통합PT에 갈 기회가 우리팀에게 주어질 거란 생각 1도 없었다 ^^.

통합 PT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코삭공모전이 끝나고 돌이켜보면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서류요? 걍해서내면되지^^. 이런생각..

서울지역에서 뽑힌 13팀 중 하나로 뽑히게 되었다. 처음에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수가였다. 기대가 하나도 없었어서 사실 발표날이 언젠지도 몰랐다. 심지어 주변인 친구가 알려줘서 진출을 알게되었다. 주저앉아서 울뻔했다. 솔직히 돼서 엄청 좋았지만 또 돼서 엄청 안좋았다. 왜냐면 또 갈려야하니까.. 박박박.. 갈려야됐다. 통합PT를 진출하게 되면 약 이틀의 시간이 주어진다. 기획서를 수정할 시간, 발표를 준비할 시간이 이틀이 주어진다는 소리다.(이틀은 정말 순삭이다) 통합PT에서부터는 발표를 해야하니 발표용 기획서를 내야했다. 우리가 처음에 낸 건 너무나 서류용 기획서였다. 디자인을 할 줄 알았던 친구가 나와 다른 팀원 한명뿐이었기에, 약 이틀간 정말 잠한숨도 자지않고 갈았다. 이때부터 살과뼈를 갈기 시작했다.. 발표도 나와 디자인을 할 줄 알던 다른 팀원과 준비해야했다. 그래서 그냥 뭐. 갈리다못해 남은게 없었다. 당시 코로나가 심했지만 ㅠ(지금만큼은 아니었다) 24시간 카페에서 힘들때마다 커피를 시켜서 마시면서 앉아서 계속 작업했다. 아이패드로 그림그리고 아주 안한게 없었다. 이때부터 공모전의 참맛을 본 것 같았다. 코삭공모전은 신기했던게 영상도 피피티에 넣어도 된다는 점이었다. 넣어도 된다니까 ㅠ 또 넣어야하지 않겠는가 ㅠ... '상탈라믄 해야지 않겟니..?' 이었다.. 그래서 영상도 만들었다. IMC부분 어플리케이션 부분은 영상으로 구현해줘야 우리가 전국전에 갈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xd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어플리케이션 구현영상도 만들었다. 실제로 만들어서 핸드폰으로 눌러서 구현이 가능하다. 너무신기했다. 처음배운 툴이었어서.. 기획서 디자인 뿐아니라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영상제작까지 이틀간 어떻게 했니..?? 지금생각해보니 어떻게 했지.. 발표준비도 했는데 발표준비도 어떻게 했나 싶다. 큐시트부터 의상도 맞춰입고.. 진짜 어떻게 의상도 준비했지 기억도 안난다. 시간이 됐나.. ?? 진짜 기억 하나도 안난다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잠실역에 있는 광고문화회관에 갔다. 가서 3번째로 발표를 했는데 의상까지 맞춰입고 왔던 조는 우리팀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관종이었다. 옷색도 어플리케이션 대표색으로 뽑아 입고 갔다.. 발표는 진짜 못했다고 생각했다 너무 떨었어서... ㅠ.. 게다가 심사위원분들은 질문도 많이 하지 않으셨고 간단한 질문만 하셨다. 심지어 발표에 있어서 지적까지 받았다.(다음부턴 그렇게 발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는 식의 피드백이었다.ㅠㅠ또로록..) 그래서 심사장문을 닫고 나오면서 그냥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바로 접고 그 다음 공모전 회의를 하러 갔다.ㅋㅋㅋㅋ ㅠㅠ..그래도 정말 열심히 갈아 넣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았다. 여기까지 온 것 만으로도 너무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서울지역 1등을 했다. 최우수로 전국전에 갈 기회를 받아냈다. 통합PT부터는 어떠한 것도 후회가 남지 않았다.. 진짜 최선을 다했어서인 것 같다.

통합PT당시 사진

최종 PT

최종PT발표까지는 약 일주일간이 주어졌지만, 기획서 수정에는 딱 하루만 주어졌다. 그 '하루'라는 소식에 나는 무너질뻔했다. 왜냐면 하루라는 시간동안 또 잠을 자지않고 갈려야하는데..ㅠ 할 수 있을까 였다.. 이미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서 진짜 죽고싶었다. 코삭공모전하겠다고 이전에 운동을 좀 했었는데 그게 그나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당시 하루에 많으면 3시간 짧으면 30분자는게 기본이 되어있는 일상이었다. 최종PT부터는 다른 공모전도 나가고 있었어서 스케쥴이 지옥이었다. 다른 공모전 + 코삭공모전 + 학교 = '지옥'이다.. 정말 코삭공모전에 처음 나가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휴학은 하시고 공모전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ㅠ 우리 기획서에 QR코드를 통해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유입을 늘리겠다는 부분이 있는데 심사위원께서 실제로 젊은 사람들이 QR코드를 쓰냐는 질문을 하셨다. 사실 그렇게 많이 쓰지 않는거 아시고 물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IMC수정이 있어야 했다. 어떻게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유입을 끌 수 있을까? + 어플리케이션 구현 영상까지 수정을 봐야했다. 정말 도안부터 결제까지 - 배송까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더 심층적인 어플리케이션 구현과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고 팀원들과 판단했다. 그래야 상타지... 라는 생각.. 이 모든건 수상을 위한 것이니까 ㅠ.. 또 어플리케이션 디자인도 좀 더 손봐야겠다는 그런 욕심아닌 욕심이 들어.. 또 디자인적인 수정도 싹 했다.. 강남에 있는 카페는 다 돌아다니며 ^^.. 24시간동안 또.. 새벽을 새며.. 했다.. 기억나는 건 카페가 너무 추웠다.ㅠ 다음부터 밖에서 새벽을 샐때는 아주 꽁꽁싸매고 새벽을 샐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종기획서를 제출하고(정말 마지막으로 발표할 우리의 기획서였다..) 약 일주일동안 발표연습을 했다.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었지만 코삭 공모전만큼은 진행이 됐다. 1박2일동안 양평에 있는 kobaco연수원에 가서 최종PT가 진행될 예정이었다.(이 부분은 사실 이해가 잘 안됐다. 이 시국에 굳이 ㅠ..?) 원래는 2박3일의 일정이었지만 코로나의 상황으로 1박2일로 줄여졌다. 진짜 넘 바빴는데 일정도 어떻게 조정해서 1박2일이라는 시간을 비웠다. 하루는 대홍기획과 TBWA에 지금 마케팅 현직자이신 분들의 강연을 들었다. 국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이다 보니 여러 매체에서 와서 대학생도 인터뷰하시고 영상촬영도 하셨다. 그래서 TV에도 나왔다 ^^;; 머쓱;; ㅋㅋ.. 연수원 밥은 그냥 무난했는데 너무피곤해서 그랬는지 밥이 잘 안들어갔다. 거기서 그래서 몰래 피자를 시켜먹었다...ㅋㅋ.. 피자나라 치킨공주.. 잊지못할 것이다. ㅠ 페퍼로니 피자.. 한판.. 너무 외진 곳이라 배달비만 7000원..ㅠ .. 추억..

전국(서울,광주,전라,제주,인천,경기,강원,대구,경북,대전,부산,경남 )에서 17팀이 모여 겨루게 되었다. 다들 너무 대단했다. 그냥 전국전에 왔다는 것 자체가 다들 너무 대단한 일이었다. 멋진 대학생 친구들.. 언젠간 다들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ㅠ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끼리 인연이라도 만들어야하지 않나 정말 ㅠㅠ 톡방이라도 솔선수범해서 만들고 싶었다.

앉아서 한팀 한팀씩 발표를 보면서 너무나 다들 발표를 잘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발표차례가 올때마다 어떡하나 정말 조땠구나.

이런생각.. ㅠ 솔직히 대본은 그냥 다 외워서 문제가 없었다. 그냥 앞에 나가면 떨어서 잊어먹을까봐 그게 걱정이었다. 지루하지 않게 발표해야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왜 나는 이전에 발표동아리 같은건 하지 않았을까.. 후회도 됐다. 왜 발표실력을 키울 생각을 안했을까 ㅠㅠㅠ!!!!앙ㄱ!!!!!!

사실 통합피티때는 내가 너무 떨어서 같이 발표준비를 했던 팀원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걸 다시 반복하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발표를 하러 올라갔을 때 그렇게끼지 떨리지가 않았다. 진짜 그냥 어떻게 큐시트도 단 한번도 보지 않고 발표를 했다. 어떻게 했는지 기억안난다. 반대로 다른 팀원이 조금 떨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솔직히 그 친구한테 발표를 토스하고 피피티 대신 넘겨주면서 그냥 떠는 모습이 존나 웃기고 귀여웠다. 그때부터 어찌보면 그냥 솔직히 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냥 경험으로서도 좋은 추억이고 친구가 너무 귀엽고 이거면 됐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발표 때 내가 떨어서, 너무 못해서, 같이 준비한 친구가 떨어서, 못해서가 절대 아니라 그냥 너무 좋은 추억이고 경험이었고,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걍존나힘드니까 집가고싶었다, 코삭 공모전 내내 거의 집을 안들어갔었다) 그렇게 발표가 끝나고 너무 후련했다.

심사위원분들의 한줄평과, 광고연합회의 회장님의 한말씀..을 듣고 수상발표를 진행했다.

왼쪽 발표하던 내모습, 오른쪽 은상 수여식

코삭 2020 공모전, 은상

은상을 받았다 !!!!!!!!! 전국 3등!!!! ㅠ - ㅠ 또로록 ㅠㅠ 넘 고생했다 우리팀원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너무 뿌듯했다.

어떻게 전국 공모전에서 상을 타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지금도 그때를 다시 기억하면서 적지만 너무나도 믿기지 않는 귀한 경험이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ㅠ ㅜ .. !!!

후기

코삭 공모전이 끝판왕 공모전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힘든지는 몰랐다. 일단 나는 정말 좋은 팀원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지도교수님이 이름만 빌려주셨던 거라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팀원들과 해냈던 일이다. 끝까지 봐주실 수 있었던 교수님이 계셨다면 좋지 않았을까, 대상탈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은 있다.(교수님을 탓하는 것은 절 대 로 아니다. 봐주시지 않은 교수님께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절 대 아니다.) 그냥 내가 역시 욕심이 많아 그런 것 같다. 코삭 공모전 어땠어요? 라고 묻는다면 그냥 johnna. 힘들어요. jonna no, johnna.. 라고 하고싶다. 그래도 그만큼 할 가치가 있었던 공모전. 수상까지 거두다니 미친일이다. 이렇게 크고 유명한 공모전에서 상을 타다니 ㅠ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나는 더 자신감이 생겼다. 이렇게 힘든 것도 겪어냈는데 못 겪어낼 것이 없다는 생각.. 이제 취준해야하는데 자신감 갖고 준비할 수 있는 동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열심히할 거다 ㅠ ㅠ !!! 그리고 이제 2020년 코삭 사이트에 우리의 발표가 올라와있겠지... 우훗우훗.. 뿌떳... 남들이 우리의 기획서를 분석하고 .. 뿌덧뿌덧... 사실 별거 없습니다...ㅠ ㅈ도업씀다.. 걍 열심히하면 되는 거 같다 뭐든 ㅠㅠ.. 에혀.. 고생했다 !! 우리팀원들도 넘 고생많았다. 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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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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