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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수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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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지 거의 3개월 가까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쓰는후기다. 아마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하고 약 한두달은 블로그 포스팅을 잘 안할 것 같다. 긴 포스팅 이후에는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다.. 블로그도 가끔씩 써야 재밌기 때문에..

아마 작년 12월부터 KPR공모전을 준비했던 것 같다. 이전에 큰 공모전을 두번 참여해봤기때문에 처음 나갔던 공모전보다는 준비가 덜 힘들었고 생각보다 굉장히 여유로웠던 공모전이었다. 또한 KPR 회사 자체적으로도 시간을 많이 주셨다. 팀원들도 모두 좋은 팀원들이었기 때문에 힘든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들이 더 많았다. 당시 나의 상황부터 설명해보자면, 오랜 공모전 참여기간으로 인해서 공모전에 지쳐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좀 지친..? 열정이 좀 식어있었던 상태에서 공모전에 출발을 했었다. (이런점은 팀원들에게 조금 미안했다.)

공모전 참여 부문은 KPR의 클라이언트들이었으며, 부문이 아주 다양했다. 희망브리지부터 시작해서 마세라티까지. 마세라티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려운 주제였다. 마세라티 부문에 참여했던 팀들을 존경한다. 기획서 부문과 영상부문으로 나뉘었는데, 늘 했던대로 기획서 부문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우리는 레노버 Lenovo 부문에 참여하게 되었다. 기기를 좋아하는 나지만 노트북, PC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좀 고생을 했다. 아무래도 우리 팀 모두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레노버의 노트북에서도 YOGA라인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짜야했어서 YOGA와 관련된 모든 광고와 SNS 게시물들을 찾아보았다. 요가의 키 메시지는 무엇인지, 요가의 라인은 무엇이고 가장 큰 장점, USP에 가장 포커스를 맞췄다. 사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경쟁사를 정의내리는 것이었다. 국내, 국외 어디까지 규정을 짓는것이 좋을까가 정말 컸다. 처음에는 애플까지 포함했지만 이외에는 수정했었던게 큰 포인트였던 것 같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감성' 마케팅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물론 애플제품을 정말 좋아하지만 감성 마케팅을 내가 기획서로 짤 때마다 지루해지는게 다반사였다. 그 지루함을 깨기 위해선 굉장한 디테일함, 심플함이 필요한데 잘해낼 자신이 없었으며 그럴만한 포인트를 제품에서 찾아야하는데 어떤 제품에서든 그런 부분을 찾아내고 반영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래서 늘 감성마케팅을 하게 될 때는 Simplist 인 회사들을 굉장히 존경한다. 심플로 고급 이미지를 뽑는건 가장 어려운일이다.(심플로 흥미를 이끌어내기란..) 일반 간편한 소비재들을 위주로 마케팅을 전략을 짜왔다면 산업재와 같은 고가격의 제품에 대한 전략은 많이 짜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어려웠고 막막했던 것 같다. 그래서 USP를 잡고 밀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승산이라고 판단하기로 했다. 레노버 부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꼽는 YOGA의 USP는 거의 다 비슷했다. 그래서 IMC전략에서 승부수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반부는 평범하게 두고 인사이트와 뒷부분에서 기막힌 반전을 주고 싶었다.

('나'의 시점에서 적었지만 모두 '팀'적인 시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편의상 '나'로 칭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

처음에는 사실 브랜드 자체의 스토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YOGA라인 자체가 따끈따끈한 라인이었기 때문에 자체의 스토리..? 제품의 정체성을 부여해보는건 어떨까라고 생각하고 PC계의 혁명을 생각해 '혁명가' 컨셉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감성적인 마케팅을 섞어 내어 풀어내려했다. IMC 전략은 그런 혁명가적인 행보를 보이는 캠페인을 해보는게 어떨까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그렇게 혁명가 컨셉을 잡고 여러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결과는 아주 신랄하게 까였다. 사실 혁명가 컨셉은 좋은 선배님께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컨셉안이었다. 물론 혁명가 컨셉으로 가게 되지 않았지만, 첫 가이드라인이 있었기에 더 좋은 컨셉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혁명가라는 컨셉이 너무 좋아서 꽂혀있었지만 역시 앞단에서 힘을 주니 IMC전략에서 힘을 주기가 쉽지 않았다.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혁명가..?. PC 보급이 어려운 곳에 PC보급..? 도무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

당시 혁명가 컨셉, 감성적 마케팅의 회의록

기획서를 짤 때는 보통 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서의 맨처음부터 논리적으로 짜다가 자연스레 논리정연해지는 IMC전략, 아니면 드래프트에 맞는 IMC전략을 떠오르고 그에 맞게 논리성을 부여하는 것. 나는 둘 다 선호하는 편이다. 아이디어가 좋은 팀원이 있다면 2로 가는 편이고 2가 잘안된다면 1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감성마케팅에 아주 극 극 불호가 있는 나는 감성마케팅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고 싶었다. 감성마케팅이라는 기획서는 지루해지기 아주 쉽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 . (매번 기획서를 쓰다가 '아.. 왜이렇게 재미가없지?' 하면 늘 내가 감성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기획서에는 코시국을 너무 반영하고 싶었으며, 소비자들에게 PC의 직접적인 경험도 제공해주고 싶었다. 코시국에 직접 나가지 않는 한 제품을 경험해보는 것은 아주 어려웠다. 그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서 아주 몇날 며칠동안은 새벽 4시까지 회의를 했다. 해가 뜰 때 잠을 청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결론은 결국 그 대응책을 찾았다. 대응책은 비공개를 전제로 공모전에 참여했기 때문에 컨셉페이지만 사진으로 첨부한다. 뭐 이정도는 괜찮겠지;;

인사이트 페이지 (개인적으로 킬링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데헷)

컨셉 페이지

팀원들과 합이 좋았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의견충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잘 타협을 본 팀원들에게 감사함과 존경을 표하고 싶다. 사실 디테일한 부분을 적고 싶지만 공개가 불가능해서 나름 가장 디테일하게 적어보았다. 잘 담겼을지는 모르겠지만.. 좀 짧은 것 같은데 사실 이 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거의 6~7번 내용을 뒤엎었다. 게다가 KPR 공모전은 기획서의 장표가 50장까지 이기때문에 뒤엎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 . 전반부 IMC를 각각 25장으로 나눈다고 해도, 전반부 25장을 다시 생각하는 건 참 힘든일이기 때문이다. 6~7번을 뒤엎었을 때도 힘들었지만 다들 아무 군말없이 함께 해준 팀원들이 너무 감사하다. 다들 참 힘들었을텐데 괜히 내가 고집을 부렸나 싶었기도 하다.(애정합니다.)

제출 했을 때 사진 (제출방식이 특이했다. 드라이브에 제출하는 방식이었음.)

선정 당시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던 사진

1차 심사에 통과한 이후에는 우리의 IMC전략을 좀 더 디벨롭 하고 싶었다. 사실 2차 세미 PT까지는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거의 대부분인데 KPR측에서는 거의 일주일이나 주셨었다. 사실 기획서를 제출할 때도 우리 기획서 디자인에 아 ..주.. 만족을 했기 때문에 수정할 때도 많은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다. 좀 더 추가를 한 것은 구현영상을 만든 것이었다. 미대생인 친구가 좀 고생을 했지만 아주 좋은 결과물이었다. 심사위원측께서 어디서 외주를 맡긴 것이냐고 여쭤보시기도 했다.(멋진 미대인팀원) 코시국이었기 때문에 심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심사이전에 사전테스트도 있었다.(그냥 영상이 잘보이는지.. 이런거) 심사위원은 총 6분이셨던 것 같다. KPR측과 레노버측 관계자분이 섞어계셨다. 10분인가 15분의 질문시간이 있는데 생각보다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질문하신다. 기획의 의도를 물어보시기도하며 현실적인 반영을 가장 중요하게 보신 것 같았다. 물론 우리도 현실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방대한 아이디어 였을진 모르겠으나 아주 현실적임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발표까지 해서 거의 30분 정도 했던 것 같다. 긴장도 되고.. 나도 긴장되었던 순간이었는데 발표를 맡았던 우리 팀원이 참 멋있고 자랑스러웠다.

2차 발표 합격 문자

운좋게 2차 심사에 붙게 되었다. 우리팀.. 다들 환호하고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2차에는 심사위원분들께서 주셨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2차 때 까지도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공모전이 다른 공모전보다 진행기간이 참 길다고 느껴졌다. 아마 2월 초 중순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12월부터였으니 거의 3개월동안 공모전에 참여했던 것이다.. 마지막에 많이 루즈해졌지만 끝까지 같이 집중해주었던 팀원들.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둘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수상 결과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던 사진

KPR 수상 상패와 상장, 그리고 사은품들

결과는 3등이라는 수상을 가져갈 수 있었다. 우수상도 감사했다. 우리팀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뭔가 굉장히 순탄했던 공모전이었다. 에어비엔비를 잡고 새벽을 새고 놀았던 추억들도 참 좋았다. KPR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딱히 없었으나 팀즈라는 플랫폼을 통해 발표를 했던 것이 조금 불편했다.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시상식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우리 팀원들과 다같이 모여 느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런 점 이외에는 모든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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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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