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0님과 혤이랑 같이 공모전을 몇 가지 준비했었다.
그 중에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은 우수상 수상을, 코바코 공익광고 공모전은 본선 진출을 했는데 먼저 인식개선 공모전부터 기록해보려고 한다.
공모전 준비 |
2022.07.23 ~ 08.18
0님이 단톡방에 슬쩍 올리신 공모전 공고
올해는 특히나 전장연 시위 등 장애인 관련 이슈가 계속해서 나왔고 평소 관심있던 주제여서 참여하기로 했다.
분야는 인쇄, 영상, 라디오캠페인, 웹툰 등 다양했고 다른 분야에 접수 가능했기 때문에
우리는 인쇄(포스터)와 라디오 캠페인으로 하기로 했다. 인쇄는 정해진 규격에 맞춰 포스터를 만드는 식이고, 라디오 캠페인은 40초 분량(딱 40초 지켜야 함!)의 음성으로만 이루어지는 캠페인 카피를 적어서 녹음파일과 함께 올리면 된다.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인쇄가 메인+ 라디오는 추가된 느낌으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인쇄는 기존 레퍼런스도 정말 많고 그만큼 나올 수 있는 이미지도 이미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인쇄에서 애를 많이 먹고 라디오 캠페인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퀄리티도 인쇄가 조금 더 아쉬웠기 때문에 그건 나중에 슬쩍 추가하기로 하고(사실 파일 정리하기 귀찮음)
라디오 캠페인 디벨롭 방향만 보이자면...
처음에는 혤님이 쓴 카피에서 시작했다. 장애인 일자리 / 이동권 2가지로 나눠서 써왔다. 나와 0님은 인쇄에 좀 더 마음이 기울어서 그것만 준비했던 것 같다.
그래서 혤님이 초안으로 써온 글+36개의 댓글 피드백을 통해↓
혤님이 2차 디벨롭 카피를 가져왔다.
이 때 세명이서 모두 라디오 카피에 집중해서 회의를 했는데, 이는 84개라는 댓글수로 확인할 수 있다...〒▽〒
강쥐: 나 / 핑크배경: 혤님 / 보라배경: 0님
몇 가지 다른 이야기를 제외하고, 84개의 댓글 대부분의 흐름은
고용권/이동권 두 갈래로 나뉘었던 내용을 '일상 속 불편함'이라는 주제의 글 안에 담으려니 부자연스럽다는 것이었다.
혤님은 어디에 가고싶은데 가지 못하는 것처럼
어디에 취업지원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것도 일상이 부정당하는 것이다, 라는 뜻에서 2차 카피를 저렇게 적은 것이었고
나는 그건 이해되긴 하지만 40초 안에 저 문제를 자연스럽게 섞어서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고민을 해보다가
나는 이동권만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아주 러프하지만 이런식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적어봤다.
다행히 팀원들이 좋은 것 같다고 해서 바로 이걸로 디벨롭하기 시작했다.
다른 방식으로 적어보기도 했지만 위에 적은 식으로 하는 게 더 깔끔하고 좋아서 다시 되돌아감...
그래서 다같이 디벨롭을 한 뒤 최종 카피는 요렇게 정했다.
카피에 맞춰 버스 소리, 사람들 걷는 소리 등 효과음도 넣고, 목소리가 넘 멋진 혤님이 녹음도 해서 바로 제출했다.
그러곤 바로 코바코 공광제 준비하고....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가을에 받게 된 수상메일....⭐ 인쇄는 떨어졌지만 라디오 캠페인은 무려 우수상!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갹!
시상식 후기 |
2022.11.23
수상자 제출 서류를 미리 제출하고 시상식에 갔다. 평일 낮시간대였는데도 다들 학교/직장을 빠지고 온건지 자리가 꽉 채워졌다.
라디오 캠페인 수상작은 ytn 라디오에 실제로 방송된다고 한다.! (근데 언제인지를 모름ㅜ.ㅜ 이미 나왔을수도?)
갑분 뉴진스는 뭐냐구요? 저희 팀명입니다만?
수상할 줄 몰랐던 마음이 얼렁뚱땅 지은 이름에서도 보이는지...
근데 우리보다 더 얼렁뚱땅 지은 팀도 있더라
팀 당 대표자 1명씩 나와서 수상하는 거여서 성우를 맡은 혤님이 나가기로 했다.
우리는 다같이 나가는 줄 알고 팀명에 맞춰서 청바지 입었는데 약간 아쉬웠음
예쁜 꽃다발이랑 센스 있게 상장도 인당 하나씩 주셨다.
라디오 부문 우수상은 3팀이었는데 그중에 난 우리팀게 젤 좋았다.
소리가 제대로 안들려서 속상해 ;ㅅ;
대상은 영상팀이 가져가서 사실상 라디오 부문 1등인 최우수상 수상작
이건 보자마자 와...하면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간식이랑 꽃까지 센스있게 준비해주셔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끝낼 수 있던 공모전이었다.
광고 / 영상 관련자들 + 가볍게 준비할 수 있는 공모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
수상 TIP |
별 거 없지만….
개인적으로 공모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시상식에서 알려준 심사기준/경쟁률 을 종합해서 몇가지 팁이라고 할 만한 게 있다면...
1️⃣인쇄는 메인이 아닌 서브로 준비
: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장애인 관련 주제로 나올 수 있는 인쇄포스터는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생각보다 어려우니 다른 부문과 같이 준비하거나 오히려 인쇄를 서브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는 게 더 좋을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실제 부문별 응모자 수도 인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그 말은 경쟁률도 더 세단 뜻)
2️⃣좋은 내용을 빛내줄 좋은 그릇이 필요하다
: 개인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입상은 잘 모르겠지만 우수상/최우수상/대상을 가르는 기준은 얼마나 퀄리티가 높냐, 였던 것 같다. 우수상도 내용은 다 괜찮았던 것 같은데 확실히 최우수상부턴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일만큼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다.
3️⃣명확한 주제는 필수
: '장애인 인식 개선' 이라는 큰 주제는 너무 포괄적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어떤 주제의식을 담을지 뾰족하게 다시 세워야 한다.
4️⃣진심으로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
: 이 공모전 뿐만 아니라 다른 공익광고 주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 같다. 단순히 수상을 하고 어떻게 멋지게 표현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만 고민한다면 좋은 결과물로 나오기 힘들다. 진심으로 관련 대상/주제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찾아봐야한다. 개인적으로 우리팀이 인쇄에서 애를 먹었던 것도 명확한 주제 없이 두루뭉술한 보편적인 이야기만 가지고 어떻게 색다르게 표현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인식개선 공모전 후기는 이렇게 끝!
인터뷰 - 연둡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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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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