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1년간 수많은 공모전에 참가하느라 블로그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네요ㅎㅎ
현재 준비하고 있던 공모전은 모두 마무리 되었고, 수상도 많이 해서 이와 관련된 후기를 풀까 합니다.
첫 번째가 바로 DB GAPS 투자대회 입니다!
대회 설명 |
해당 대회는 글로벌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5개월 동안 운용하는 대회입니다.
개별 종목으로 상한가 하나 노리는 타 투자대회와 달리 투자 기간이 5배 길고, 글로벌 매크로와 자산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 자산군은 물론 원자재와 FX로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를 이룰 수 있으며, 헷지 수단도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각 자산군별 최대 비중과 최소비중이 존재하다보니 자동적으로 리스크관리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이번과 같은 하락장에서 그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답니다.
자산군 설명 |
수상자는 수익률 상위 5개팀 + 운용철학 우수 5개팀으로 총 10팀이 수상합니다.
수상 혜택이 타 공모전과 대비해서 정말 파격적이었습니다.
- 서류지원 우대 및 인턴 채용 시 우대
- 아시아 금융 중심지 탐방
- 와이즈리포트와 퀀티와이즈 1년 이용권
무엇보다도 저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 탐방이 정말 뜻 깊었답니다.
인사이트를 해외로 확장시킴은 물론 함께 한 DB금융투자 PB분과 센터장님께서 정말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한, 금융 연수를 설계 해주신 Global Carrot에서도 보여주신 훌륭한 PT 등 정말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싱가포르에 대한 여행 후기는 또 다른 글로 찾아뵙죠ㅎㅎ
대회 수상 결과 |
당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앞 서 언급드렸지만, 저는 2022년 DB GAPS 투자대회에서 수익률 2위를 하였습니다.
수익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신데,
해당 기간이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시작과 동시에 전통자산들이 맥을 못추는 시장이었습니다.
정해진 GAPS의 자산군에도 오르는 자산군이 하나 없는 날이 많을 정도로 정말 힘든 시장이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기회를 보아야했고, 적절하게 치명적인 자산군을 최소비중으로 가져가거나 현금비중을 높여야 했습니다. 시장 대비 우월하게 아웃퍼폼한 수익률 그래프를 보여드리지요...
달러에 몰빵하면 좋겠지만 최대비중이 20%까지라는 점에서 이 이상의 비중을 설정할 수 없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너무나 적극적이었기에 주요국과의 금리차에 따른 달러 강세는 쉽게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팀은 시작과 동시에 달러 최대 비중을 설정했고, 전통자산 군인 주식과 채권은 최소비중으로 일관되게 운용하였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유가에서도 수익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8월 즈음 제 기준, 이해할 수 없는 1달 랠리가 연출되어 솔직히 낙담이 심했습니다. 어느정도의 시장 반등은 예상했으나, 전략 변경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의사결정으로 남습니다. 1주 정도 랠리를 보고 운용 전략에 대해 팀원들과 진지하게 상의해야 했으나, 사실 팀원 모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승장이어서 대응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예선은 어찌 통과해서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네요ㅎ
대회 수상 팁 |
저는 이번 대회가 2번째 참여였고, 한 번은 본선 진출을 실패했었습니다.
반면교사 삼아 다시 2022년도에 도전하였고, 대회 참여 전략도 많이 수정했지요ㅎㅎ
제 기준 현실적인 팁을 준비하였으니, 대회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최종 의사결정자는 한 명이 해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더라...
본선 진출에 실패한 대회는 2020년 대회였습니다. 당시 저를 포함하여 매크로에 대한 이해가 낮은 팀원과 함께 하게 되어 의사결정이 정말 암담했습니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었을까요...
2022년에는 제가 최종 의사결정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팀원들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말 한 끗 차이이지만, 개별 팀원들의 인사이트를 채택하고 기각하는 최종 책임자가 있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물론 책임이라는 무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운용에서의 일관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팀원 간의 의견 충돌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중재자 역할이 되는 것이죠.
아무튼 이러한 최종 의사결정자를 1명으로 설정함으로써 우리 팀의 경우는 수익률 2위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10월에 CPI와 같은 거시지표에 대한 예측과 그에 대한 시장 반응, 대형기업의 실적 등 변동성이 큰 장에서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2. 비중 설정은 가슴이 시키는 대로
시장 전망에 대한 팀의 인사이트가 결정되었다면, 그에 대한 비중을 설정해야할 것입니다.
다른 운용철학 우수팀 PT를 보면 비중 설정의 근거가 정말 다양하긴 했습니다. 효율적프런티어는 물론 코드도 있었던 것 같네요.. 물론, 이러한 방법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결국 이러한 비중설정의 근거는 과거 데이터에서 근거하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정말 과거와 똑같은가? 라는 의문을 던졌고, 아니다라는 답변을 뱉었습니다.
과거로부터 투자 전략에 대한 참고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008년과 외환위기 당시 상황이나, 달러 강세의 시기의 매크로를 참고하면서 운용을 했기 때문이죠. 다만, 비중 설정은 약간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면 자신의 확신에 따라 비중을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가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저는, 만약 엄청난 확신이다 하면 최대비중이고, 확신은 아니지만 거의 그럴 것 같다면 최대비중의 50~70% 정도? 이렇게 설정해서 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대학생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더 좋다고 판단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인사이트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확신이 맞다면 내 인사이트가 시장에서 적절한 것이고, 만약 약했다면 어딘가 보완해야 할 점이 있었다는 것이겠죠.
좀 오래되어서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위와 같이 주식시장의 강세를 확신을 하고 주식 시장의 최대비중을 설정하였습니다. 아마 저때 영국 재무 장관의 사임이 이슈였을 겁니다...
당시 멈추지 않는 CPI에 자이언트 스텝이 한창이던 시기였는데, 법인세 인하와 같은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내세운 나머지 온갖 비판을 받은 분이었죠. 당시 사임을 결정하는 날이었고, 만약 이건 사임이 안 된다면 시장의 폭락이 일어날텐데 그 때면 무슨 짓을 해도 어차피 안된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사임이 확실하였고, 사임이 확정나고 유럽과 미국 증시가 가장 뜨거울 것이라 생각했죠. 일본은 CPI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중국은 당시 미국과 정 반대의 흐름이 연출되었거든요.
그 결과, 예상대로 시장이 반응해 주었고, 수익률 우수 팀으로 수상하는 초석이 되었답니다. 이 이후 2번? 정도 증시와 유가에 배팅할 일이 있었으며, 팀원들의 소중한 의견 덕분에 과감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답니다.
3. 펀드매니저의 삶처럼...
마지막 팁은 지난 5개월 간 펀드매니저처럼 살면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상 시간까지는 펀드매니저처럼 하진 못했지만ㅎㅎ
그래도 늦어도 8시에 일어나고, 보통 7시에는 기상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국장이 열리기 전에 미장 체크와 아침 선물을 체크하고, 외신과 국내 이슈가 된 기사를 속독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시 달러강세와 전쟁이 이슈였기 때문에 환율과 WTI를 계속해서 체크하는 것은 필수였습니다.(실제로 매일같이 30분 주기로 INVESTING.com을 들어가 확인했다.)
하나 증권의 모닝브리프는 필수로 들으면서 산업과 시황 전반에 대한 흐름을 꾸준히 팔로업을 하였고, 외신을 통해 해외 이슈들을 빠르게 파악했습니다.(영어 수준은 지극히 전형적인 한국인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무조건 생각해라입니다. 틀려도 됩니다. (자주 틀리면 수상과 멀어질 수 있지만...) 틀리면 다음날 바로 전략을 수정하였습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1명일 때 할 수 있는 빠른 투자 판단이죠... 이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였답니다.
낮에는 학교도 다니고, 다른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업을 열심히 해줍니다ㅎㅎ
물론, 낮에도 나스닥 선물은 계속해서 확인해줬습니다. 변동이 있을 때 그 이유를 최대한 찾으려고 하였고, 수급에 따른 이유 없는 변동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 맹점은 한시도 시장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항상 저녁 11시 30분 미장이 열리는 것과 국내 야간선물도 무조건 확인해줍니다. 미장 열리고 적어도 2시간은 계속 확인하고 캘린더를 통해 주요 이슈들을 파악하여 변동의 원인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FOMC에서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있으면 듣고 취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 잘 못알아들어요.ㅎㅎ 정말 10%만 들리고 90%는 안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10%가 들리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 때문에 천천히 말하고 악센트를 넣더군요. 그리고 무조건 해석하려고 하기보다 그사람의 표정과 말투를 통해 분위기를 유추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주식시장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있는 것인지, 나쁜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만 알면 되거든요. 자세한 근거는 다음날 아침 기사로 정리해 두기 때문에 그거 보면서 아 이래서 시장이 좋았구나, 나빴구나를 알면 됩니다!
결론 |
대회 팁을 위주로 설명한 블로그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5개월 간 어떤 인사이트를 가지고 투자 판단을 했는지는 비중이 살짝 덜하긴 하네요. 제 생각보다 대회와 관련된 것을 원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서 따로 글을 썼답니다. 이후 실제로 운용보고서를 토대로 제 생각과 전망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공모전 수상 후기로 찾아뵙죠ㅎㅎ
(미리 스포하자면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리서치 아카데미아,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산자부 수소 에너지 공모전 정도가 있답니다. 2개 정도 더 수상을 했는데 그거는 지역대회이다 보니 사실 큰 의미는 없네요..ㅎ)
인터뷰 - 같이투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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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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