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회화 수업이 끝나고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에 시작했던 공모전.
나는 추천 도서 중 제목에 이끌려 <생태제국주의>를 읽었다.
제국주의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도 왜, 어떻게 이베리아 반도의 작은 나라들이
바다를 넘어 섬들과 중남미를 정복하게 되었는지 과학적/생태학적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을 배울 때와는 다른 관점에서 제국주의를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생태학적 인과관계가 작용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왜 아시아 등이 아니라 중남미를 정복하게 되었는지 등의 이유를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그러나 초반에는 과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 지루하기도 했다.
다 읽었지만... 정말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 그 잡채...
후기를 찾아봐도 나오는 게 없고, 이전 수상작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무런 정보 없이 쓰려니 아이디어를 짜내는 게 힘들었다.
나는 그동안 환경/기후 대외활동과 동아리를 활동하며 기후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문제를 제국주의와 연관지어 독후감을 작성했다.
중학교 졸업한 이후로 독후감은 써 본적이 없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중간고사 시험기간이었기에 얼른 제출해버렸다.
그런데... 장려상을 받게 되었다.
상을 몇 명 주는지 몰랐기에 일단 받은 것이 기쁘기도 하면서 당황스럽긴 했다.
짧은 시간에 작성했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었기 때문..
아무튼 한국외대 서울캠 도서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수업은 협조문을 내고 빠졌다.
오랜만에 한국외대 서울캠!
이런 자리는..처음 참여해보는 거라 어떤 수상소감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내가 장려상이라 가장 먼저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했는데, 그냥 상 주셔서 감사하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수상자분들은 왜 이런 내용의 글을 썼고,
어느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소개하길래 아차 싶었던..
다음에 이런 자리에서는 더 잘 말해봐야지..ㅠㅠ
최종적으로 대상1명-우수상2명-장려상3명 이렇게 받은 듯 했다.
뭔가 웅장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상장
(여담으로..지난 학기에 온라인으로 들었던 교양 교수님이 시상식에 계셔서 약간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ㅋ)
나의 독후감은 그렇게 뛰어나다거나, 엄청 읽기 어려운 책을 읽고 많은 내용을 담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동안 환경과 기후위기 관련해서 관심을 가지고 했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가지게 된
나의 관심과 고민을 독후감에 녹여냈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또 내용이 조금 약한 게 아닐까 싶어, 책 내용을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 부분을 살리려고 했는데 다행히 심사위원분들께서 이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ㅠㅠ
최종 제출했던 독후감은 다음과 같다.
그래도 어렵고 막막하다고 생각했으나 자기만의 특색을 살린 글을 제출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대회 후기나 정보가 많이 없어 참가할 때 고민을 많이 하고 제출했는데,
앞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이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독후감 내용 |
<생태제국주의자들이 떨어뜨린 빵 조각이 쏘아올린 작은 공>
‘생태제국주의’.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라 무슨 의미일지 궁금해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최근 기후위기 문제에 관 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초반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그들이 생물학적으로도 식민지를 정복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빵 조각을 그들이 지나온 길에 조금씩 떨어뜨린 것처럼 제국주의 국가들의 발자취에 따라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남겨진 미생물(병균), 식물, 동물은 라틴 아메리카와 남반구 등에 조금씩 남겨졌다.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빵 조각으로 길을 찾는데 도움을 받은 것처럼, 그들이 남긴 미생물, 식물, 동물이라는 빵 조각들은 이 지역들의 생태환경을 완전히 뒤바꿔 네오 유럽이 건설되도록 도왔다.
사실 읽기 편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초반의 ‘판게아’ 등의 부분은 너무 상세하게 과학의 역사를 설명한 것 같아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건설하게 된 이유가 단순히 무기 등의 차이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재밌어졌다. 이전에 세계사를 배울 때 주로 거대한 흐름을 위주로 배워서 라틴 아메리카 등의 자세한 역사를 배울 기회는 적었다. 그래서 한 번도 왜 이베리아반도 국가들이 항해를 통해 아시아가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등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정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책은 네오 유럽(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이 지리적으로는 유럽과 떨어져 있지만 유럽과 유사한 기후이며 유럽의 생물상이 원래 지역의 생물상을 몰아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작한다. 유럽인들은 부와 사회적 출세에 대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났다. 대서양 마데이라에서는 최초로 설탕을 성공적으로 생산해 유럽으로 날랐고, 단 맛을 즐기는 유럽인들의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 플랜테이션이 시작됨에 따라 노예 무역도 증가했다. 노예 매매업자와 무역업자들 또한 카나리아 제도로 새로운 생명체들을 가져왔다. 플랜테이션을 만들기 위한 남벌은 침식 촉진했고, 물의 흐름을 홍수 혹은 기아의 문제로 만들었고 관체족은 땅도 생계 방식도 언어도 잃었다. 정말 그들이 정복한 것은 ‘땅’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유럽화’는 단순히 라틴 아메리카 등 정복지의 식물, 동물상이나 인종이 유럽의 것으로 더 많이 채워지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환경이 황폐화되며 도시가 팽창하고, 독자적으로 진화해 온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들이 갑자기 밀접하게 접촉하게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유럽과 멀리 떨어져 있으나 기후는 비슷했다는 점은 유럽인의 식민지 정주가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 요인들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문화를 배우겠다는 다짐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럽’을 건설하고자 했던 것이기에 유럽과 기후가 비슷한 다른 땅을 찾았던 것이다. 유럽인의 입장에서 문화의 ‘만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느끼게 되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알아가려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방식이나 문화 등이 훨씬 우월하다고 믿고,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유럽을 건설하겠다는 태도는 ‘만남’이 아니라 ‘정복’이다. 또 유럽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요인도 필요했다. 그 이유는 토착 주민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생물종인 말, 소 등도, 침입자들이 필연적으로 가져가게 되는 질병에 대한 방어력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유럽의 생물들이나 미생물들이 라틴 아메리카 등의 네오 유럽에 가서 적응하고 토착 생물상을 바꿔버릴 정도로 강력했던 건지 궁금증이 생겼으나, 곧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잡초 등 외래 식물들은 땅을 뒤덮어 보호했고 외래 가축들의 먹이가 되고, 가축들은 주인들의 먹이가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관계들은 유럽인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또 유럽인들은 잔인했지만, 토착 주민들의 인구 분포를 바꾸고 토착 생물들을 쓸어버린 것이 병균들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전염병은 유럽인들의 교류에 의도하지 않게 따라온 빵 조각들 중 하나였다. 책의 저자는 피사로, 코르테스 등의 라틴 아메리카 정복자가 거둔 승리는 대부분 천연두 바이러스의 승리라고 말한다. 한 번도 대처해본 적이 없어 면역력이 없는 천연두, 페스트와 같은 병은 그들에게는 엄청난 두려움이었을 것이고, 많은 인구가 죽어 나가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무력감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이 느끼는 무력감 또한 유럽인들에게는 어쩌면 승리의 요인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연결들과 요인들이 유럽인들의 네오 유럽 건설을 도왔다는 점은 다른 수업이나 책에서 아직 읽어본 적이 없어 아주 흥미로웠다. 그러나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책에서 계속 사용하는 네오 유럽, 구세계와 신세계, 바다 영웅 등의 표현이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임을 알고 있지만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이 또한 유럽의 일방적인 표현이 아닐까? 책 내용에서 의미하는 ‘구세계’는 유럽을, ‘신세계’는 그들이 네오 유럽을 건설했던 정복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생태제국주의’이지만, 이러한 단어들을 조금 무신경하게 사용한 것 같아 이 점이 아쉬웠던 것 같다.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는 그 입장을 대변해서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정복자들은 억압적으로 식민지배를 하고, 지배지의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곳에서의 착취를 통해 자신들만의 발전을 추구했다. 원래 있던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나 그들의 역사, 문화, 인권 등은 아무 상관없이 마치 게임처럼 깃발을 먼저 꽂으면 자기들이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다른 문화나 역사를 정복하고 짓밟지 없었다면 세계사는 좀 더 다양하고 화려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라틴 아메리카에는 지금도 비밀이 많은 문명이 많이 있다. 이러한 거대한 문명들이 더 발전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하도록 정복당한, 슬픈 문명이 되어버렸다. 당시 유럽인들은 영토를 넓히려고 그렇게 애를 쓰고, ‘미개’한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전파시키겠다는 사명을 자기들 마음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자신 안의 세상을 넓혀 나가는 즐거움은 알지 못했던 불쌍한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것만이 좋다는,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며 다른 것을 배척하는 모습은 오만하기도 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시야는 더 좁아지는 모순을 범했던 것 같다.
나는 예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의 현실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의 숲은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 가서 집을 짓는 것부터 시작해 주변의 환경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원하는 종류의 과일나무를 심어 과일을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낚시를 할 수도 있다. 또 더 넓은 집을 짓고 더 좋은 옷과 음식 등을 가지고 싶다는 현실의 욕심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더 넓은 집, 다양한 옷 등을 얻기 위해 배를 타고 새로운 섬을 개척하러 다닌다. 이는 게임이었지만, 15c무렵의 유럽인들은 정말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그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땅을 찾아 잔인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 어쩌면 인간에게는 ‘윤리적 기준’과 ‘법’이라는 틀이 필수적인 것인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증기선의 발명과 유럽의 급격한 인구 상승은 유럽인들의 대이주를 부추기게 되었고, 결국 그들이 만족했던 곳은 유럽과 비슷한 기후와 덜 복잡한 생태계를 가진 곳이었다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정복된 곳 원산의 동식물 중 유럽을 가득 채운 것은 없었다는 것이다. 사람 간의 교류뿐 아니라 동식물, 심지어 병원체의 교류까지도 평등하지 않은 일방적 교류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불평등’문제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언제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2년간 기후위기 동아리로 활동하며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는 ‘기후 불평등’문제이다. 기후위기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얽혀 있어 어느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 그 중에서도 불평등 문제는 ‘모두에게 같은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더욱 복잡해지는 것 같다. 탄소 배출은 누구나 평등하게 하고 있지 않다. 부자들이, 그리고 유럽과 미국, 한국 등의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보다 훨씬 더 많은 탄소 배출을 통해 돈을 벌어왔고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제 곧 지구의 티핑포인트(한계지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등을 제한하고 탄소배출거래제 등을 실시하는 것은 과연 평등할까? 또한, 기후위기로 인해 찾아오는 기후 난민, 주거 문제, 식량 문제 등 다양한 문제는 탄소배출에서 가장 거리가 먼 가난한 자와 가난한 국가에게 가장 먼저 찾아온다. 유럽인들이 네오 유럽을 건설하면서 플랜테이션을 위해 엄청난 양의 나무를 벌목하고, 물의 흐름을 바꾸고, 생물상을 바꿔가며 파괴했던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과거에 했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또한 플랜테이션 등이 진행되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식량의 많은 부분을 이 지역들에 의존하고 있다. 저자는 도시화, 산업화, 인구 성장 등이 가속화되며 식량의 자급자족이 힘들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도 식량의 자급자족 문제는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 세계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며 많은 수입 쌀, 밀 등을 수입하게 되었다.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되며 우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곡물을 비롯해 우리 식탁에 오르는 많은 음식들의 가격이 올랐다. 이로 인해 더욱 힘들어진 것은 부자가 아니라 서민들이다. 또한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고, 어쩌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위기가 심해질수록 식량 위기가 닥쳐 많은 나라에서 곡물 수출을 중단할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주식으로 삼는 곡물 등을 자급자족할 수 없다면 식량을 구하기 힘들어지거나 값이 오를 것이다. 그때 또다시 불평등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이때야말로 궁지에 몰리는 시점이 아닐까?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네오 유럽들의 날씨, 해충, 질병, 경제적, 정치적 변동, 전쟁으로부터 나타날 수 있는 결과들에 좌우되는 운명에 처해 있다.’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할 때, 불평등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항상 신기하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건지 궁금했었다. 이 책을 읽고 기후위기의 다양한 문제 중 적어도 기후 불평등 문제는 유럽인들이 ‘생태 제국주의’의 식민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미 시작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인들이 네오 유럽을 건설하겠다고 항해를 하며 정복을 할 때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히 떨어뜨렸던 식물, 동물, 미생물이라는 빵 조각들은 그들이 한층 더 수월하게 정복지를 건설하도록 도왔고 그때 시작된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은 것이 훨씬 많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들이 잘못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일까, 많은 자들이 이러한 역사나 현실에 관심이 없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여전히 우리는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고 있기 때문일까?
인터뷰 - yeonsidestory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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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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