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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제 16회 기록사랑 공모전 수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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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남편은 공모전 중독자다.

뒤늦게 특정 분야에 재능을 찾기 위한 시도라기보다는 시상금을 목표로 하는 부업 중 하나로 참여하는 경우가 더 많다.

글쓰기, 사진, 영상, 슬로건 등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닥치는 대로 참여하는 이유는 참여 빈도와 수상 빈도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한테 '이것도 작품이라고 내냐?'라는 핀잔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낸다.

그러다가 이번에 하나 터트렸다.

 

 

 

 

 

 

 

 

 

 

공모전 참여

부산 엑스포 유치 기념을 위해 국가기록원에서 주최한 '제16회 기록사랑 공모전' 주제는 '새 출발, 새 희망'이었다.

마침 남편은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도전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다고 했다. 산문으로 쓰기에 글솜씨가 부족해 짧은 시를 선택했는데

1차 탈고한 시를 읽으며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문학이 만만하냐??? 시가 우습냐고!!!!!!'

나는 20년 전 고등학교 시 동아리 활동 3년 경력을 내세우며 시 쓰는 남편을 실컷 비웃었다.

하지만 내 비웃음과 핀잔에 조금도 개의치 않고 남편은 시를 다시 쓰다 고치다를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학창 시절을 떠올라 같이 시를 써보자며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쓰다가 우리는 이 정도면 비웃음거리가 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모전에 제출했다.

 

 

 

 

 

 

 

 

수상 발표

 

그리고 지난달 말 남편과 차를 타고 오는데 문자가 왔다.

운전 중이던 남편이 문자가 뭔지 봐달라고 폰을 건넸고, 나는 국가기록원에서 뭐가 당선됐다는 내용임을 전했다.

그런데 수많은 공모전에 뭘 내놓았던 우리는 그게 뭔지 기억나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된 거야?'

입상이라고 해서 '입선'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링크를 타고 들어가 입상자 목록을 보니 무려 '은상'이었다.

우리는 빠르게 집으로 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공모전 폴더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거였네'

시였다.

세상에!!! '시'를 써서 상을 받다니!!!

우리는 은상 시상금이 얼마였는지 확인하고 바로 치킨을 주문했다. 파티의 전야제가 시작됐다.

다가오는 주말부터 시상식 전날, 시상식 다녀온 날 등등 우리는 앞으로 n 차까지 파티가 진행될 것을 예상하며...

 

 

 

 

 

 

 

 

시상식

국가기록원에서 시상식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왔고 우리는 멀지만(3시간 이상 거리) 온 가족이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아이들 학교와 학원을 다 결석시켰다.

언제 또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 모습 보여주기 퍼포먼스'를 또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시상식에서는 산문, 시, 그림, 캘리그래피, 영상 등 다양한 분야를 다양한 층으로 나눠 시상했다.

하필 남편 순서는 뒤쪽이었는데 한참을 기다리다가 마지막에 단상에 올라가서 상을 받았다.

그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감동의 순간을 기록해 놓으려고

나는 양손에 휴대폰을 들고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었다.

그러다 슬쩍 옆을 보니 새벽부터 차를 타고 와서 지친 첫째는 영혼 없는 멍한 눈으로 무대를 보고 있고,

둘째는 아예 의자 뒤로 기대 눈을 감고 있었다. 사라진 막내는 아주 의자 밑으로 내려가

집에 언제 가냐고 짜증내며 드러눕기 일보 직전이었다.(하...)

시상식 참석자들에게 국기 기록원 전시 관람 투어가 있어 신청을 했지만

중간에 아이들이 너무 퍼져서 담당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는 관람 중간에 빠져나왔다.

(남편만 관람했다) 너무 힘들어서 못 따라다니겠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야외 계단을 보자 아이들이 소리쳤다.

'술래잡기할 사람!!!'

나는 말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눈으로 레이저를 발사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행사팀에서 나눠 준 머핀을 계단 구석에 앉아 마구 뜯어먹었다.

40분 뒤 남편이 관람을 마치고 나왔고 아이들은 그제야 물을 달라며 내 주변으로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은 말 그대로 뻗어버렸고,

남편과 나는 피곤함에 쏟아지는 잠을 이기기 위해 모르는 게 하나 없는 서로의 과거에 억지 질문을 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려 노력했다.

'내 생에 첫 수상은?'

'내 생에 가장 기뻤던 수상은?'

.

.

.

.

.

.

.

'전 여친과 갔던 최고의 모텔은?'

하루가 하나의 추억으로 물든 날이었다.

다섯 명 우리 가슴속에서 저마다 다른 기억과 감정으로 남을 테지만

언제든 오늘을 떠올렸을 때 하나쯤 기억에 남는 일을 이야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게 되겠냐'라며 핀잔만 주던 나를 반성하며...

남편이 카톡으로 던져 준 수많은 공모전들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아직 마감 안된 게 뭐가 있지??'

 

​남극의 꿈은 망했으나 남극의 시는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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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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