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공모전 A to Z 9편 : 과학 칼럼 공모 (부산대학교 총장상, 당선작 공개)
안녕하세요 공모전 멘토 POEM입니다. 저번 8편에서 2019년 2회 농촌 사랑 문예 작품 공모전 후기(은상)로 만나 뵀습니다. 이번에는 역시 작년에 수상한 과학 칼럼 대회 수상과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모전 소개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인지 개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작년이 1회로 시범이었는데, 지체되어 뭔가 아쉽습니다. 해당 공모전은 부산대학교와 국립부산과학원이 함께 주최하여 이틀간 부산 기장군에서 실시한 과학독서 아카데미인데,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과학 창작 활동의 키움터로 처음 개설되어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치러졌습니다. 1박 2일 동안 과학창작워크숍, 과학창작마당 등 꼭 수상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의 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개최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년 기사입니다.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90820.99099008335
2. 당선작입니다.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당신의 얼어붙은 뇌에 詩 한 방울
(1회 PNU-DRB 과학독서 아카데미 칼럼 대상, 부산대학교 총장상 수상작)
공학도서관 일반열람실 4층, 나는 숱한 낙서로 점철된 창가 자리에 앉는다. 모노톤의 눈빛으로 무언가에 열중인 사람들. 가방을 내리자마자 좌뇌가 서리게 얼어붙는 기분이다.
하반기 공무원 시험 꼭 합격해서 여기 다신 오지 말자
2017.03~ 지현아 사랑해 우리 오래오래·····
육중한 화공 양론과 유체역학 전공 서적 사이 자그마한 시집 한 권이 압축되어있다. 제대로 숨도 못 쉬는 그 가여운 인쇄본을 꺼낸다. 詩를 읽는다. 옆 사람의 눈치를 본 이유는 왜일까···.
혹자들은 치부한다. 이 시대에 문학은 비실용적인 대상일 뿐이라고. 한가하면 학점이나 토익 점수를 더 올리라고 조언한다. 컴퓨터 활용 능력, 한국사 등 우리네 현실과 직결된 것들이 얼마나 다양하냐며 두 뺨 시뻘겋게 붉히고 성내기도 한다. 그렇게 시는 점점 평가절하되어간다. 우리에게 시는 차차 잊힌다. 심지어 시인들은 현실 감각이 부족한 사람으로 조롱도 받는다. 이제는 양쪽 뇌가 동시에 차가워진다. 과연 시를 읽는 행위는 우리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자들의 말마따나, 학점 및 자격증 공부보다 하등 무의미한 과정일까?
영국 한 대학교 연구자 그룹에 의하면, 시적 텍스트 –운율, 시어, 능동적인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시구 등–를 접할 때 우리 뇌는 운동한다. 먼저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EGG 기기를 씌우고 다양한 종류의 읽을거리를 배부했다. 가구 조립서 같은 지루한 글부터 시, 소설까지 각자 다른 텍스트를 손에 쥔 피실험자들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스캐너 안에 들어가 독서를 시작했다. 그 결과 시를 읽은 집단들의 좌뇌가 가장 격동적인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며 도전적인 문장을 처리하는 데 관여하는 기저핵과 인식과 관련된 하위 두정엽이 활성화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시를 읽는 행위가 비단 좌뇌에만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닌 뇌의 다양한 부분을 운동시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 획일화된 시대에 詩를 쓰는 사람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꼴로 현실 감각이 부족한 사람으로 멸시도 받는다. 이제 반복되는 추상적 변명에는 지친다. 나를 포함한 이 시대의 시인들이여, 함께 뇌과학적 효용에 관해 외쳐보는 게 어떠한가. 두텁고 고리타분한 실용 학문 책으로 공격하는 딱딱한 두뇌 속에, 뜨거운 詩 한 방울을 떨어트려 보자. 그리고 낭송하듯 나지막이 읊조릴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시적인 뇌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토익 점수에 집착하는 당신의 두뇌는 안녕하신가요?’
<School of Psychology, Bangor University, Bangor, UK, Implicit Detection of Poetic Harmony> by the Naïve Brain, November 2016, <By Heart An fMRI Study of Brain Activation by Poetry and Prose>, Journal of Consciousness Studies, Volume 20, Numbers 9-10, 2013, pp. 132-158(27)
基底核, basal ganglia
頭頂葉, parietal lobes
3. 수상 팁 : 1박 2일 동안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정이 터프했습니다. 스케줄이 꽉 차서 개인 시간이 크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칼럼 쓰는 데 그리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기에 미리 완고를 만들어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해당 캠프에서는 탈고할 시간마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신력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
시작법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는 없더라도,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남겨주시면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또, 위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문학적 글쓰기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구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1회 PNU-DRB 과학 독서 아카데미 칼럼 부산대학교 총장상 부문 후기였습니다.
멘토 약력
1. S 대학교 문예창작과 재학 중
2. H 문인협회 K 신인문학상 본상
3. P 문인협회 P 문학상 최우수상
4. C 문학상 장려상
5. 계간지 M, P 상
7. 문예지 S, C 신인문학상 본심
8. 그 외 각종 문예 대전, 문학 공모전 20회 이상 수상
작성자 POEM
신고글 문학 공모전 A to Z 9편 : 과학 칼럼 공모 (부산대학교 총장상, 당선작 공개)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