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난생처음 디자이너로서 참여했던 2024 새싹 해커톤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주최한 공모전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하는 것이 주 목적인 대회였다.
오 요즘 아주 핫한 생성형 AI 활용이 필수구나.. 하면서 총상금 1,500만 원만 기억에 박힌 공모전.
그렇게 시작된 한 달여간의 프로젝트 기록.
용케도 첫 공모전에서 본선까지 진출했던 경험을 남기고 싶어서 오랜만에 블로깅을 해본다.
공모전 신청 후 팀 빌딩 |
UX/UI 공부한다고 주변에 광고하며 지냈더니, 이런 공모전 보기만 해도 내 생각이 났다며 전달해 주는 멋진 내 지인들..!
이런 공모전 한 번쯤 참여해 보고 싶긴 했는데 부트 캠프 마치고 딱 좋은 시기에 이런 공모전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
하지만? 전달받은 날이 모집 마감 이틀 전이어서 마음이 급했다..!
벌써 이 공모전이 홍보된 기간이 한 달 정도 되어 기획과 개발이 탄탄한 팀이 많겠구나 싶은 걱정에.. ㅎ
마감 직전이고 뭐고 너무 하고 싶어서 함께 프로젝트 했던 도중 마음이 잘 맞았던 디자이너 동료에게도 이 소식을 바로 알렸다.
역시 같이 잘해보자고 답장을 해준 고마운 동료님ㅎㅎ
곧바로 2인 팀으로 먼저 등록하여 아직 팀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 오픈 채팅방에 문의를 했다.
결국 디자이너가 없었던 3인 구성 팀에 우리가 들어가서 기획자 1, 디자이너 2, 개발자 2의 5인 팀으로 팀 빌딩을 금세 마칠 수 있었다!!
어우..!!!!
팀만 만들어져도 어찌나 흥분되고 신나던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생각에 괜히 설레기도 하고,
뭐 부트 캠프 기업 연계 프로젝트에서 1등도 했겠다 이번 공모전 도전을 통해서도 더 성장하고 결과까지 내고 싶은 욕심이 컸다.
이런 의욕+열정과다 상태의 나 이상으로 열정맨이었던 팀원들.
역시 세상에 멋있는 사람들이 많구나를 느끼며 첫 모임을 마쳤던 게 벌써 한 달 전쯤이나 되었다니.
서비스 제작 |
남산 타워가 보이는 길에 위치했던 오프라인 회의실 가는 길
팀을 꾸린지 얼마 안 됐지만 기획안 제출까지 열흘 정도 남았던 터라 서비스 제작 기획 논의가 빠르게 이루어졌다.
(우리 팀은 주로 zoom으로 모여 회의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오프라인 회의를 가졌다.)
기획자님께서 생각한 기획 방향이 대략으로 정해져 있던 터라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이 굉장히 스피드하게 이루어졌다.
이전에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간이 없는 상황을 미리 겪어서인지..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아이디어와 상황을 정리하고 디자인 작업까지 빠르게 정리해 나갈 수 있었다.
이때에 시간이 없는 굉장히 바쁜 상황에서 뭔가를 빠르게 해 나가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ㅎ
정말 부트 캠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내 모습이지 싶은?
물론 다른 팀이었지만 같은 과정을 겪은 디자이너 동료가 또 있어서 든든하기도 했고! ㅋㅎㅎ
ㅡ
우리 팀은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장애인의 자립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도움을 넘어, 주체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기획자님의 기획 의도였다.
기획의도가 나온 거에 비해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어
디자이너들끼리 추가 데스크 리서치 및 각자 특수 교육 교사와 사회복지사 님들과 인터뷰한 내용들을 모았다.
거기에 각자 레퍼런스 분석을 하며 우리 서비스의 핵심 가치와 주요 기능들에 대한 고민한 내용을 기획자와 공유하기까지.
기획자님도 미리 조사하신 내용들이 있어 모든 판단과 결정이 굉장히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매일 개발자들까지 전체 미팅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곧 주요 기능에 대한 정리와 와이어 프레임 제작을 완료하여 기획안 제출까지 주어진 시간 내에 모두 마칠 수 있었다.
피그잼/피그마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
와
이렇게 손발이 잘 맞아서 진행이 착착 되는 기분이란!
새싹 해커톤 본선 진출 확정 |
총 96개의 팀 중 상위 50팀에 선발되어 본선 진출을 할 수 있었다!!!
무박 2일간의 경쟁을 하는 대회라니....
조금 떨리고 긴장되는 기분.
무박 2일간의 본선 |
아주 빽빽한 본선 일정
그렇게 무박 2일간 DDP 아트홀에서 진행한 본선.
당일 아침. DDP에 도착하여 뭔가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해커톤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제공해 주는 간식과 밥과 야식을 야무지게 챙겨 먹고, DDP 산책도 하며 야무지게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데..
잠시 휴게실에서 자고 돌아와도,
잠깐 산책을 하고 다시 돌아와도,
자리를 비우는 사람이 거의 없이 작업에 열중한 다른 분들을 보며 꿈인가 싶기도 하고 참 신기하게 느껴진 광경이었다.
진짜 모두 멋진 분들!!!
그렇게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작업시간이 다 지나가 결과물을 정리하여 발표를 마쳤고,
결국 우리 팀은 결선 TOP10에 들지 못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_ㅠ
회고 |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보니,
처음에 우리가 조금 우려했던 대로 생성형 AI의 활용이 뭔가 부족하기도 하고 뭔가 창의성이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결선 진출을 하지는 못한 게 아닐까 싶다.
우리 팀의 서비스는 AI 챗봇의 도움을 토대로 지적 장애인들이 좀 더 주체적으로 취업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창의성이 돋보인 기획은 아니었던 듯싶다.
더군다나 개발 완성도가 높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ㅠㅠ
수상했던 다른 팀들을 보면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AI가 작곡해 주는 서비스와 같이 재미있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팀이 눈에 띄었던 것 같고.
공모전에서는 뭔가 창의성이 돋보이고 개발 완성도가 높은 팀이 수상에 유리한 것 같다.
이렇게 길기도 하고 또 짧기도 했던 첫 공모전 도전의 기록을 마친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그래도 모두 열심히 했고, 또 한번 해보면서 배운 것도 많으니 다음 공모전에서 잘 해봐야지!
공모전 참여 후기 요약
1) 편안한 바지와 슬리퍼, 에어컨 바람을 막아줄 긴팔 옷은 필수템.
2)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타 직군과 원팀으로 프로젝트를 해 나가는 경험 쌓기에 좋음.
3) 참신한 기획 및 촉박한 일정에서 개발 완성도를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
4) 타 직군의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점.
5) 수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팀원 및 여건에 따라 서비스를 런칭할 수도 있음.
인터뷰 - Lena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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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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