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간절했고 열심히 했던 대회인데 블로그에 남겨두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1년이 지난 지금 올려본다. 기업금융 관심도를 표현하기 꽤 적합한 활동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굉장히 의미있는 경험이었기에 늦었지만 글을 써보려고 한다. (얘드라 보고 있니?)
대회 개요 |
우선, 해당 대회는 국내 상장 기업을 분석하고, 적정가치를 산출하는 30장 분량의 리포트를 작성하는 대회다. 쉽게 말하자면 이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크고, 왜 클 것 같은지에 대해 설명하는 리포트를 작성하는 대회다.
당시 작성했던 리포트
예선 |
1) 기업 선정: 팀원별로 각자 하나씩 분석하고 싶은 기업을 고르고 가볍게 공부한 다음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논의됐던 기업은 효성첨단소재, 에스티아이, 에스엘, 피엔티 이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중에서 피엔티가 선정된 이유는 팀원 도리도리님의 블로그에서 발췌…
기업 선정 회의를 하던 시점에서 1달 전인가? 피엔티 주가가 크게 상승했어서 약간 걱정 아닌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2) 리포트 작성: 약 3주 정도에 걸쳐 리포트를 작성했다. 캘린더에서 민트색이 회의인데 거의 매일 만나서 글 쓰고, 회의하고 그랬다. 나중에는 그냥 너무나도 당연하게 수업 끝나면 회의!였기 때문에 캘린더에 적지도 않았을 정도…
리포트 작성에 있어서 힘들었던 부분은 많은데… 지금 생각하면 가장 난항을 겪었던 건 아무래도 투자포인트 2번 동박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나깨나 동박 얘기 하고 IR은 물론, 애널리스트 전화번호로 직접 연락하고, 일본이랑 중국 회사에 메일 보내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총동원했다.
지금 보니 그저 추억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 건 경쟁사 분석… 다트 전자공시에 나와있던 경쟁사 중에 미후네라는 곳이 있었는데 아무리 구글링하고 찾아봐도 무슨 구멍가게 같은 거 말곤 없어서 진짜 답답했다. 사이트 들어가서 보니까 무슨 2012년에 올린 글이 마지막이고, 직원들은 단체 하계휴가 가고… 이게 세계적인 경쟁사라고? 하면서 어이없어 했던 기억이 난다.
비용 추정도 이 리포트 쓰면서 처음 해봤다. 채용 인원 이런 게 공시된 게 없어서 피엔티 채용 공고 싹 다 긁어모아서 인원 수 계산해보고 그러면서 급여 추정하고 그랬다…
사진은 매출 추정이긴 한디
그래도 에이스 팀원들 덕분에 여차저차 완성이 되었다 🥹
3) 피드백 및 리포트 제출: 리포트 작성하면서 알게된 애널리스트 한 분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들께 수차례 피드백을 받고 무사히 제출까지 완료했다.
본선 |
1) 본선 진출: 6팀이 본선에 진출하고, 예선 등수는 따로 나오지 않았지만 심사위원 피드백을 전달받았다. 가장 우수한 리포트라는 말에 일단 사기 충전 100%…
2) 본선 준비: 발표를 위한 PPT를 제작했다. 발표는 팀장이 맡아주었고 질의응답이 점수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해서 질의응답 준비를 열심히 했다. 질문이랑 답변만 워드로 11페이지 정도 준비했고 각자 파트를 맡아서 열심히 공부했다.
3) 두근두근 본선: 본선은 BIFC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에서 진행됐다. 본선 관련해서 더 쓸 말은 크게 없는 것 같고, 결과적으로는 대상을 받았다!
다시 생각해도 대상 발표 순간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본선 그 후 |
1) 당시 심사위원으로 계셨던 오렌지보드 측에서 협업 제안을 주셨다. 너무나도 오브 콜스 와이 낫이었기 때문에 바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링크에 들어가면 피엔티 리포트를 비롯해서 우리 팀이 작성한 리포트들을 모두 열람할 수 있다. 현재는 활동 기간이 끝났지만, 분석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다 많이 상승해서 높은 수익률과 꽤 많은 팔로워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2) 주식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것 같은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우리 팀이 작성한 리포트가 올라왔다. 이후에도 두세번 정도 더 올라왔던 것 같은데 종토방의 샤라웃이라니 이것도 참 신기한 경험이다.
리포트 쓰느라 축제 못가서 도서관에 앉아서 불꽃놀이 구경하고… 몸살 걸려서 링거 맞고 회의 가고… 거의 매일 밤 새고… 그랬지만 그만큼 힘들었어서 결과 나오고 행복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다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구나… 내 처음이자 마지막 리서치 대회에서 좋은 팀원들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수상의 비결은 팀원이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고맙고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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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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