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23-1학기 통학 door to door로 왕복 4시간 40분으로 인한 번아웃으로
2학기 휴학을 때린김에 뭐할까 고민하던 중에
한국회계학회에서 개최한 대학생 회계사례 경진대회를 발견하고 참가하기로 결정
원래는 각 학교마다 4학년 강의인 캡스톤 수업에서
제대로 교수님 피드백받고 토의하고 제작하는건데
뭐 결론적으로 캡스톤 수업 안 듣고도 우수상까지는 갔으니까..
기관장상을 2회 대회에서는 5팀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3팀 밖에 안 뽑아서 아쉬웠지만
우수상들 출품작 타이틀 보니까 우수상도 나쁘지 않은듯
처음에는 주제로 뭘 선정할까 하면서 서칭을 했었는데
당시에 아마 리스회계도 좀 찾아봤었고 금융감독원이 매년 초에 발표하는
익년 회계 이슈 같은 내용같은 것도 봤었는데 딱히 매력적이지 않아서 넘기고
분식회계라는 키워드로 서칭을 이어나가니 딱 걸린게 '국가철도공단 분식회계 이슈' ㅋㅋ
공기업 성격이 짙은 공단이 분식회계를 한다고?
이거 당기순이익 뻥튀기 해놓고 성과급 잔치 여는 거 아닌가 싶어서 자세히 찾아봤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주제 같아서 결국 이걸 파보는 걸로 선정
1차 제출 & 통계 |
메인 이슈는 국가철도공단이 철도시설을 건설하고
정부한테 귀속시킨 뒤 받는 권리가 철도시설관리권인데
동무형자산 상각법과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존재한다는 점
자세한 건 금년도 초가을에 간단히 포스팅을 해놨고
해당 내용은 국가철도공단 감사보고서 + 감사원 처분통보서를 합친건데,
이후 ppt를 제작하면서 교수님 2분께 피드백을 받았는데
두 분다 감사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시는 거 같았던 느낌이 들었음
개인적으로도 금융감독원도 아니고 감사원이 갑자기
공공기관 회계처리에 딴지를 왜 걸지? 싶어서 여쭤봤는데,
"???: 그건 감사원이 그 쪽으로 나와바리를 넓힐려고 그래"
"아"
https://blog.naver.com/hhbwon5862/223196700063
어쨌든 공단이 사용중인 상각법은 투자원가회수법(이익상각법)으로
SR이랑 KORAIL로부터 징수하는 철도사용료수익이
유지보수비용 및 시설부채에서 발생되는 이자비용을 상회해야
상각을 진행하는 상각법을 적용하고 있었음
이걸 보고 동 상각법을 사용하는 거 말고 다른 상각법을 고안하는 등의
대안책을 만들어내면 되겠다 싶어서 그걸 중심으로 최초 PPT를 제작하였음
기상천외한 논리를 펼치면서 내용연수도 이상하게 잡아서
산정한 상각비.. 심지어 무형자산 상각인데 감가상각비라고 써놓은 기가 막히는..
아 그리고 괜찮은 논문을 찾은 거 같아서 이걸 공단에 사례에 적용시켜서
적용 근거만 합리적으로 찾으면 괜찮겠다 싶어서
궁극적인 목표로 해당 함수를 사용해서 상각비를 산정하는 것으로 결정
위에서 내용연수를 28년으로 잡겠다고 쓰여져 있는데..
이건 사실 사채 상환 스케줄 해석과 감사원 통보서 해석을
동시에 잘못해서 생긴 오류인데..
최종작에서는 오류없이 2004~2051년까지인 48년으로 제대로 산정을 했습니다.
어쨌든 해당 슬라이드에 쓰여져 있는 논리로 마무리를 짓고
자신있게 교수님께 피드백을 요청드렸는데..
열정이 급급한 나머지 거시적으로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았음
1. "이거 이 논문은 어디서 찾은 건가요? 제가 회계만 20년을 했는데 처음 보는 방법인 거 같아요."
2. "이게 결국 체증상각법 형태로 상각을 하려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실 시간 경과에 따라서 이익이 증가해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건데
시설관리권이 그렇지는 않잖아요 맞죠?
그리고 교수님들이 채점하시는 건데 알다시피 체증상각법은
K-IFRS에서도 인정이 안되는 방식인데 이 방법으로 결론을 낸다고 하면 안 될 거 같아요."
3. "이 논문을 사용해서 상각법의 예시로 드는건 좋은데
이걸 사용한다가 최종 결론이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가 없어요."
1시간이 넘었던 피드백을 요약한건데 이 때가 아마 제출 마감 3일 전이었나
다시 생각해도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
그래서 결국 중요 슬라이드를 다 갈아서 1차 제출안은 다음과 같음
아 여기서도 30년으로 잡았네;
그래도 이론적인 부분을 추가했었고 틀린 내용연수로 계산한 거지만
매해년도 당기순이익과 상각비도 계산해서 도표로 넣었다.
얘도 이렇게 바꿔놓았는데 사실 1차 제출은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는 거라
8 page 이내로 제출하면 됐었기 때문에 뭘 연구할 건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았고
수박 겉핥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박 안 쪽 초록색 부분까지는 핥는 식으로 제작을 했었음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결국 제출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피피티 퀄리티를 보고 1차합격을 시켜준 거는 아니고
다루는 주제가 흥미로워서 그랬던 거 아닐까 싶음
참가신청 한 게 대표자(팀장)이 되는 건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통과
2차 제출 & 본선 수상 |
2차까지 통과하면 일단 본선 수상 (우수상은 확정)이었고,
최종 3팀에 들어야 유수 기관장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이것도 저번 대회랑 또 상을 지급하는 방법이 많이 바뀌어서 미리미리 알지 못했음
일단 표지부터 다시 만들었는데 음.. 인생업적에 추가해야겠다.
이후부터는 최종 제작 ppt를 슬라이드 하나씩 올리면서
길게 설명을 하면서 포스팅하고 싶은데, 나 혼자 만든 ppt도 아니고
팀원들한테 허락도 안 받고 올리는 거 같아서
ppt 슬라이드 첨부없이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보겠음,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시설관리권이라는 무형자산을 소유하고있는데
동 권리는 철도시설을 건설한 뒤 국가에 귀속시키고 나서 부여받는 권리임.
해당 권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와 (주)SRT한테
선로사용료를 뽑아먹어서 선로사용료수익으로 처리를함.
즉 철도 관련 파워 순서가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준정부기관)-SRT,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이렇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국가철도공단은 국토교통부가 수행해야할 일을
공단에게 위임해서 대신 수행하는 준정부기관인 것임.
음 근데, 일단 영업권아니고 내용연수가 유한하니까
당연히 상각처리는 해야될 건데 다음과 같은 문제에 직면한 것임
1. 국가철도공단이 출범되기 전의 시설부채 몇 천억을
국가철도공단이 출범하면서 떠안고 시작
2. 철도시설을 건설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애초에 공단은 자본금이 없기 때문에
정부지원금과 사채발행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해야하는데
즉, 철도건설 규모와 개수가 커질수록 차입해야하는 머니의 규모 역시 커질 거고
이렇게 되면 원리금의 액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짐
3.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여파로인해 20년도부터 22년까지는 직격탄으로
선로사용료수입도 안나오는데 철도시설관리권까지 상각을 하라고?
이거 눈 뜨이고 코베이는거네 ㅇㅇ
이렇게 되니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시설관리권 상각법으로
정액법,정률법 등등이 아닌 투자원가회수법(이익상각법)을 독자적으로 사용함.
이 방식은 선로사용료수익에서 유지보수비용과 시설부채에서
기인하는 이자비용을 차감한 금액이 양의 값으로 산출되야 상각을 하는 방법이었음
물론 이게 국가철도공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회계기준에서 특정 기업만의 편의를 봐줄 수는 없기 때문에
감사원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고 결국 딴지를 제대로 걸리게 돼서
'국가철도공단은 정액법으로 상각을 하세요'라는 통보서를 받았음
그래서 이제 어떻게 2차제출 ppt에 풀어넣었냐면
우선 철도시설채권 발행시 책정한 48년을 내용연수로 잡고
'국가철도공단의 입장에서 어떤 상각법을 사용하는것이
국가철도공단의 경제적 실질과 이론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적합하냐' 를
중점적으로 풀어가면서 여러 상각법들을 사용했을 때의 상각비와 당기순이익을 소급적용해보았음
뭐 그냥 엑셀 함수 돌려서 구했었고..
그래서 결국 결론은 정액법 + 내용연수를 48년이 아닌 55년으로 늘렸음.
내용연수를 늘린 근거로는 철도와 지하철 내용연수를 55년이라고 측정해둔 한국은행 논문이 있었음
( 물론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간의 실질은 다른 것은 알지만
다른 논리는 이론적으로 너무 위배되기 때문에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
뭐 여기 쓴 거 말고도 정말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귀찮기 때문에 그만 쓰는 걸로..
그래서 뭐 궁극적으로 마지막 슬라이드는 이렇게 마무리헀고
핵심은 정액법+내용연수를 늘림으로써 상각액의 절대값이 감소하니까
그나마 상각비로 매해 인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기존에 사용하던 투자원가회수법은 수익-비용 대응 원칙을 준수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준수할 수 있다라고 마무리 할 수 있겠습니다.
대충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 캡스톤이라는
정석 루트가 아니라 따로 참가했는데도 우수상을 수상해서 좋았음
아 ㅋㅋ ( 저건 내 사진 아님 )
최종 결과 |
유일무이한 회계공모전에서 수상도 해봤고.. (중급회계1만 수강한 상태로)
추후 재경관리사, 어학 취득과
나중에 재무팀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지도 모르니
군복무기간에 투운사 or 신용분석사 혹은 이와 유사한 자격증 취득까지가 목표
AICPA는 1년 6개월을 투자할만한 자격증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해서..
보류 (미국 세법과 한국세법의 근본적인 차이, 시험 과목부터가 매우다름)
끝
인터뷰 - Evo 님
https://blog.naver.com/hhbwon5862/22336344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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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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