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상작

[2024 KB손해보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내가 직접 기획해보는 보험 상품?! '우수상' 수상 후기

dkgbd

2025.08.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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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링커리어 콘텐츠 에디터 23기 오민서입니다!

오늘은 KB손해보험이 주관했던 '2024 KB손해보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의

우수상 수상자분의 인터뷰를 가져왔습니다!

'우수상' 이상 입상하신 분께는 최소 100만원의 상금과 KB손해보험 신입사원 공채 심사 시,

우대 가점 제공까지 주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럼 한 번 인터뷰 해보러 가볼까요?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헬렌입니다. 현재 막학기를 앞두고 있으며,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가 실명언급을 원치 않아 가명을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Q2. 참여하신 공모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저희가 참여한 공모전은 KB손해보험에서 주최한 것으로, 임베디드 보험, 즉 메가 플랫폼 내에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 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KB손해보험 측에서는 20대의 시각에서 '성공할 만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구성해야 가입 의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셨다고 합니다.

Q3. 해당 공모전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A3. 당시 전략 컨설팅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유능한 학회원들과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전 학기에 금융지주사 관련 케이스를 풀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 공모전 주제 또한 저희 팀에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4. 공모전 준비 기간은 어느정도 되었나요?

A4. 학회 활동 기간과 겹쳤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짧고 굵게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빠르게 논의를 진행했고, 총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두 학기 동안 함께 일한 사이인 만큼 서로의 업무 스타일과 강점을 잘 알고 있어 역할 분배가 수월했는데, 이게 작업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공모전을 나간 게 처음이었던지라, 일반적으로 얼마나 준비하시는지 잘 모른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ㅎㅎ 애초에 해당 공모전 접수 기간도 2주로 긴 편은 아니었던 듯하구요!

Q5. 공모전 준비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5.

저를 포함해 총 세 명으로 구성된 팀이었으며,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각자 임베디드 보험에 대해 공부한 후, 서로 이해한 내용을 줌으로 간단히 확인하는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메가

플랫폼 리스트를 적절히 분배하여 담당자가 해당 플랫폼들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유 문서를 작성했으며, 작성된 문서를 바탕으로 최적의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최종 후보 플랫폼들의 사용자 유형을 분석하고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이용자로서 충분히 가입할 만한 보험 상품이 구상될 때까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후 며칠 동안은 발표 자료의 목차를 구성하고, 목차별로 제시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다듬었으며, 제출 당일에는 하루 종일 함께 PPT를 제작했습니다.

꽤나 타이트한 일정이라 마음이 조급했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Q6. 제출하신 수상작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6. 저희는 주어진 메가 플랫폼 목록 중 자녀, 의료, 펫 영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가장 높은 '키즈노트'에 임베딩할 보험 상품을 구상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안전과 직결된 영역인 만큼 플랫폼 사용자들의 위험 회피 니즈가 가장 높아 보험 가입률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해당 분야를 선정했습니다.

'키즈노트'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의 종이 알림장을 대체하는 모바일 앱으로, 학부모와 교사 간의 소통을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희는 이 플랫폼에서 주력으로 활용되는 알림장 기능과 최근 도입된 쇼핑 기능을 중심으로 두 가지 보험 상품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알림장을 통해 현장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이 안내될 때 자녀의 안전 관련 영역을 보장하는 보험을 팝업 형태로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쇼핑 탭에서 유아용 제품을 구매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하자 관련 이슈를 보장하는 보험을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보험 도입이 자녀의 안전과 건강에 민감한 부모들을 조금이나마 안심시키거나, 적어도 '이러한 이슈에 대해 우리도 신경 쓰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플랫폼 제공사 측이 이후 시니어 전문 소통 서비스인 '패밀리노트'로의 확장까지 발표했기에, 향후 타겟 고객 및 고객당 가입 보험 수를 늘릴 여지가 있음을 업사이드 요소로 제안드렸습니다.

Q7. 공모전 준비과정 중 특별히 신경쓰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A7. 저희에게서 원하시는 결과물이 무엇일지, 그리고 공모전을 통해 제안될 신상품이 어떤 조건을 갖춰야 심사위원들의 눈에 띌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물론 대학생다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원하신 측면도 있었겠지만, 산학협력을 경험해보니 기업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큼이나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임베디드 보험이 (1) 임베디드 특성을 고려할 때, 기성 상품 대비 2030세대의 보험에 대한 접근성과 관여도를 높여야 하며, 동시에 (2) 궁극적으로 '상품'이므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의 기준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2030세대 MAU를 가진 플랫폼부터 검토하기 시작했고, (2)를 고려하여 타겟 고객이 '돈을 지불해서라도 피하고 싶어 할 위험' 수준을 갖춘 아이디어, 즉 실제 가입 전환율이 가장 높을 아이디어를 선별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KB손해보험 측에서 임베딩을 원한다 해도 플랫폼사가 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따라서 협력사가 될 플랫폼사 입장에서 이 상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함으로써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까지 함께 설명하여, 제안 상품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Q8. 예비 공모전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A8. 좋은 팀원을 구하는 것, 그리고 공모전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좋은 팀원이란 능력치가 높고 소통이 원활한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 정말 뛰어난 팀원들을 만나 어느 정도 기대어 갈 수 있었던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팀원들의 실력이 결과물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했죠. 다만,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업무 성향에 대한 이해도와 의견을 공유하는 방식의 유사성입니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완벽한 워크플랜이

있어도 팀원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계획이 어그러지기 마련이므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기본으로 깔려 있는

사이, 이왕이면 업무적으로 잘 맞는 사이끼리 팀을 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공모전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건 마치 시험 출제자의 의도를 추리해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끼리 보기에 아무리 기발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라 해도, 또는 발표 자료를 완벽에 가깝게 다듬었다고 하더라도, 심사하는 측이 원하는 방향과 완전히 다르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공모전을 주최하게 된 배경, 공모전 관련 기사, 이전에 진행했던 공모전의 수상작, 그리고 과거 공모전의 평가 기준 등을 간단히라도 살펴보시고 방향성을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입장은 아니기에 주제넘은 조언일 수 있으나, 저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