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AC] 2025 KOSAC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 은상 후기

첫 회의부터 KOSAC 전국대회 수상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일상글의 한두줄로 소비하기에는 내가 쏟은 노력이 아까워서 이렇게 따로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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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달 전에 글을 올렸었는데, 부끄러워서 괜히 비공개 처리 했었다.

그러나 나도 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후기들을 보며 도움을 받았던만큼 나의 기록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시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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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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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C 이란?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KOSAC, Korea Student Advertising Competition)로, 광고산업 활성화와 예비 광고인들의 실무능력향상을 목표로 마련된 국내 대표 산학연계 프로그램이다. (출처 - kosac 홈페이지)

대회 주제는 주로 공익성을 띄며, 주제에 맞는 캠페인과 캠페인의 광고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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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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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하고 학교를 다녔지만 입대 전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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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내가 뭘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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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자 인터넷을 뒤졌고, KOSAC이라는 대학생 광고대회 공모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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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 보였다.

친구 하나 꼬드겨서 어찌저찌 완성한 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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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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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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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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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의 객기는 오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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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떨어트린 대회에 증명하고 싶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것에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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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다시 광고를 만들기로 했다.

 

공고확인

 

 

첫회의

작년처럼 두명이서 할 것인가, 팀원을 더 영입 할 것인가 고민했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디자인을 맡아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둘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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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두가지.

1. 주변에 디자인에 관심 있는 친구가 없어서

2. 어찌저찌 디자이너를 구한다고 해도, 가감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을 만큼의 유대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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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아이디어 구상과 기획은 같이 하고 피피티는 이영범이, 포토샵과 같은 디자인은 내가 맡기로 했다.

모르는건 유튜브와 지피티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고생하는건 미래의 나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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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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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전의 대주제는 "스마트기술과 함께하는 건강한 일상 만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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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세가지 주제를 뽑았다.

 

1)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을 위한 SNS - "노홀로집에"​ - 배경 : 가족과 단절되어 살지는 않지만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무료할 노인들을 위해 SNS를 만들면 어떨까 - 장점 : "홀로노인"이라고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 타겟층을 설정하자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음 - 단점 : 홀로노인의 무료함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찾기 어려웠음. 기반이 부실하다 느낌.

2) 비건들에게 건강한 영양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캠페인​ - 배경 : 개인의 신념을 추구하기 위해 비건이 되었으나 어쩔 수 없는 영양불균형을 겪고 있을 비건들을 위해, 필요한 대체 영양소들의 정보와 판매처를 쉽게 알 수 있는 어플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 장점 : 비건이 나름 트렌드라고 생각 "비건들아, 풀 죽어 있지마!" 라는 슬로건을 떠올렸는데 꽤 만족스러워서 쓰고 싶었음 - 단점 : 우리가 비건에 관심이 1도 없었음. 만드는게 재미 없을 것 같았다.

3) 건강한 소비습관 만들기 - 배경 : 과소비하는 청년층을 타겟 - 장점 : 스마트기술도 적절히 넣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우리 또한 청년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함. 가장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음 - 단점 : 재미가 없었다. 너무 뻔한 느낌. 확 꽂히는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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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을 하면서도 시간이 날때마다 주제에 대해 고민했었다.

그러던 중 머리에 아이디어 하나가 스쳤다.

 

 

두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비'의 시옷을 머리스타일로, 비읍을 멜빵바지로 형상화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캐릭터 이름은 "솝이". 솝이가 살찌면 과솝이

사용자가 과소비하면 솝이는 살이 찌고, 절약하면 살이 빠지는 매커니즘으로 가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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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범도 마음에 들어해서 바로 주제를 <건강한 소비습관 만들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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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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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학교갔다 오고, 나는 퇴근하고 저녁에 회의를 했다.

4월에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만났으나 술도 많이 마셨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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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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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인식 -> 원인분석 -> 해결방안 -> 캠페인 및 광고 -> 기대효과

이 순서로 초안을 완성했다.

이제 남은건 시각화...

가장 피하고 싶었던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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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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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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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피피티 제작은 영범이가 맡았고, 나는 포토샵이 필요한(?) 캠페인의 소개와 광고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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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총 5가지의 광고를 기획하였다.

1. 유튜브 영상광고

2. 인스타툰

3. 실물카드

4. 마라톤 캠페인

5.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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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나는 캠페인 포스터와 더불어 위 다섯가지의 광고를 시각화 해야 했다.

이후 영범이가 피피티의 분위기에 맞게 수정해서 넣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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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한테 말하면 다 디자인해주고 만들어 줄 수 있을줄 알았건만 말은 개같이 안들어서 엉뚱한거나 만들더라.

결국 타협을 본게 GPT로 괜찮은게 하나 나오면, 이걸 바탕으로 포토샵을 이용해 수정하는 것.

그러나 문제는 내가 포토샵의 ㅍ도 모르는 정치외교학도라는 사실이다.(정치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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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주일간은 진전이 없었다.

일일히 모든 과정을 검색하고, 유튜브 강의는 0.75배속으로 천천히 보며 따라했다.

겨우 만들어 놓은것도 이영범이 빠꾸 먹여서 눈물을 머금고 갈아 엎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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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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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튜브 영상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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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스타툰

이거 그리려고 쿠팡에서 드로잉 패드까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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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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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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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하철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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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것들은 전국대회 때 사용한거라서 지역대회랑은 약간의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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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날지박령

두달간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회의하고 기획안을 만드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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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회에 올라갔다.

일단 작년보다 한단계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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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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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회 시작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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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할 때 인생 최고로 떨었다.

손이 달달달 떨려서 이러다 마이크 떨어트리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다행히도 17팀의 지역예선 진출자들 중 상위 3팀 안에 들어 전국대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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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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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회 후 발표자료를 수정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 기간동안 자료의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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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캠페인의 첫 소개 화면이었다.

 

 

이게 지역대회까지의 캠페인 포스터였다.

처음엔 만족했으나 볼수록 뭔지 모를 짜침이 느껴졌다.

그러나 다른 버전을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아 가만히 있었는데, 이영범이 기어이 입 밖으로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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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너무 짜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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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때 막막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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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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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이 확실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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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보인다

 

 

최종본

 

개인적으로 바꾼 후 포스터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마음에 든다.

솝이 귀여워서 그냥 깨물어서 볼에 이빨자국 남겨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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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전체적인 PPT의 퀄리티를 이영범이 올려줬다. 매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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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는 팀 소개 영상도 찍었어야 했다.

영상은 부끄러우니까 캡처본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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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 신곡 뮤비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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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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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에 있는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대회를 진행하였다.

대회장에는 아침 9시에 도착했는데, 하필이면 마지막 순번을 뽑아버려서 오후 4시에 발표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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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떨렸지만 뒤로 갈수록 피곤해져서 빨리 발표나 하고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발표할때는 별로 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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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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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전국대회가 가장 쓸 말이 없다.

후련한 감정만이 강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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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의 여정이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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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했고

노력했으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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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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