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
오늘은 약 1년 전, 같은 과 친구와 함께
도전했던 단양군청의 '시루섬 시나리오 공모전'에 대해
살펴볼 예정인데요.
저와 친구 모두 시나리오를 단 한번도 써 본적 없는 상태에서
도전한 공모전이었기에..
시나리오를 잘 못 쓰거나 써본 적 없는 분들께서
참고하기 좋은 공모 과정일 것 같습니다 :)
참여한 공모전은
공지사항 - 클릭 시 이동
이 공모전 이었구요!
정말 감사하게도.. 시나리오를 잘 모르는 두 명이 쓴 글이었는데..!
우수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
어떤 과정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며 공모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1. 팀원 컨택 및 자료조사 |
작년 9월 말 즈음, 이 공모전을 발견해
휴학한 친구에게 냅다 공모전 제안을 합니다!!
웹소설쪽을 희망하던 친구이기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아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
일단, 공모전 자체가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안타까우면서도 기적적인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료조사를 꼼꼼하게 하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혹시 시루섬의 기적 사건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을 남깁니다 !
시루섬의 기적은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충북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던 1972년 8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44가구 250여 명이 주민들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190여 명이 올라가 14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봐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단양군청 홈페이지
일단, 첫 회의를 하기 전에 최대한 자세하게 시루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 공약도 살펴보고,
단양군 자체의 문화기록(단양군지)도 최대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UHD 2부작 다큐멘터리 '시루섬' 1부 : 나의 살던 고향은 | MBC충북
그리고 다큐멘터리도 꼼꼼히 시청했구요!
2. 스토리 아이데이션 |
자료조사를 끝낸 뒤, 친구와 함께 약 2~3시간동안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콘텐츠화가 가능한 요소'들을 뽑아봤습니다.
위 사진에서 노란 하이라이트 부분인데요!
이 사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 재난 재해 이야기라는 것
- 아이를 잃은 어머니, 즉 가족에 대한 슬픔이 있는 사건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의를 통해 계속 이 사건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떤 방향, 장르로 이 사건을 각색해야 할지'에 대해도 도출했는데요.
토의 결과
- 단양의 정신 _ 희생과 단결
- 단양 지역 고유의 문화 _ 노래, 민속놀이 등
- 새로운 세대와 + 지역성 계승 = 시루섬 사건
(새로운 세대=시루섬에서 유일하게 사망한 아이 의미)
임을 도출해내고
이야기를 '버디 러브', '성장 스토리'로 이끌어나갈 것을 확정합니다.
그리고 위의 여러 조건들을 반영해
주요 갈등사건과 캐릭터를 구축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3. 주요사건 및 캐릭터 구축 (초기단계) |
자료조사를 끝낸 뒤, 갈등과 캐릭터 구축 초기 단계에 들어갔는데요.
가장 먼저 한 일은 '메인 캐릭터 잡기'였습니다.
일단, 시루섬의 기적 사건이 실화이며
생존자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주인공을 시루섬의 기적에서 생존한 할아버지로 잡았습니다.
그 뒤 '할아버지의 삶'을 구축해나갔는데요..!
초기에 잡은 할아버지의 캐릭터는
- 사는 곳: 시골집 - 성격: 이순재의 친근한 면, 농담을 좋아하는(어렸을 당시 장난꾸러기), 차분한 - 분위기: 친근, 온화, 차분 시루섬에서 살았던 한 할아버지. 입담이 좋아서 인근 한 초등학교의 몇몇 초등학생들은 그 할아버지에게 하교 후 놀러가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할아버지는 늘 재밌는 이야기를 하였으나 가끔은 교훈이 담긴 이야기도 하였다.
아이들은 그런 할아버지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학교나 일상에서 친구들끼리 다툼이나 갈등, 문제가 있을 때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해결하곤 했다.
어느날 할아버지는 그 아이들에게 시루섬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아이들은 그때 구조 당시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이 찍었던 사진들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할아버지 집에서 나온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말이 진짜일까 궁금해하며 작은 원통에 올라가 그때의 일을 실험해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날 아이들 사이에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살짝은 큰 사건이 하나 벌어지고 그때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이야기 해주었던 시루섬의 기적 사건을 떠올리며 단양의 정신, 단결과 희생정신을 발휘해 아이들끼리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 다음날 여느떄와 같이 할아버지를 찾아와 재잘재잘 이야기 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이야기해준 시루섬의 사건을 생각해서 우리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야기한다.
그렇게 재잘재잘 웃으며 이야기 하는 아이들을 할아버지는 시루섬 사건 당시 구조된 후 주민들과 기뻐서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할아버지는 당시 시루섬의 기적 사건을 떠올리며 그때는 어린 아이였던 할아버지에게 어떤 좋은 말을 해주는 한 어른을 기억하며 다시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는 끝.
|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엄청 대충 스토리라인만 잡아 둔 거라 잘 안 읽힐 수 있다는 점 ..ㅎㅎ
이와 함께 이야기에 등장시킬 서브 캐릭터(아이들)는
- 아이돌 총 인원: 동네 토박이 3명 +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이사 온 1명 + 학기 중에 서울에서 전학 온 1명 - 동네 토박이 3명 다른 반 아이들은 상경을 많이 하거나 다른 서울이나 동네에서 온 아이들이 많음. 순박한 질투심. 서울에서 온 아이들을 향한 작은 심술과 질투, 동경, 부러움. -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이사 온 1명 이사온 지 3, 4년 쨰 처음에는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서울에서 전학온 친구와 친밀함을 느껴서 챙겨주려고 하고 같이 다니자고 먼저 제안
- 학기 중에 서울에서 전학 온 1명 예민한,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토박이들의 말을 오해하는(특유의 화법으로 인하여 시비거나 라고 생각하는) 토박이들에게 까칠한, 직설적인
|
이렇게 잡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서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까 위에서 나온 초기 캐릭터 구축은 친구가 맡았었고,
저는 아래의 캐릭터 세부 구축을 맡아 작성했습니다 😊
그리고 초기 스토리라인에 대한 의견도
아래처럼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보완했습니다.
스토리라인을 수정할 때는 아래와 같이
캠벨-보글러 모델과 스나이더 모델을 활용했습니다 ⭐
아, 그리고.. 캐릭터 잡을 때 이름도 중요하다고 전공에서 배워서..
온갖 한자 조합을 만들면서 이름을 생각해보려고 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캐릭터를 잡을 때는 실제 초등학교 아이들
이미지를 정말 많이 참고했구요 !
4. 로그라인 작성 및 이야기 수정 |
위처럼 열심히 캐릭터와 사건을 그려나가고 있었는데..
저와 친구는 한 가지 큰 문제를 인지하게 됩니다.
바로 이야기가 '직관적으로 재미있지 않다는 것' 이었는데요.
사실 '생존자 할아버지가 극적으로 치유되는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아 감동이 없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이 갑자기 큰 문제를 마주하고 푸는 게'
꽤 억지스럽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혼란에 빠진 저와 친구는 일단
가장 중요한 로그라인부터 다시 점검하고 구축해보기 시작합니다 !
회의를 통해 친구와 제가 전하고 싶은 가치는 결국
'시루섬의 기적은 현재 단합의 기적으로도 불리고 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생존자의 아픔이 존재하고,
그 아픔을 배려, 이해, 공감으로 치유해나가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획의도와 로그라인을 위처럼 완벽하게 확정해두고,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
그렇게.. 수정에 수정을 걸쳐 작성된
스토리 주요 내용과 등장인물 입니다 !
그리고 주요 스토리를 만들 때 '단양군의 문화'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시나리오에 사용가능한 단양군 전통문화,
전통 민요들을 최대한 많이 조사하고
설화나 지형 특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단양군만의 방언 자료도 모으고 익히면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5. 시나리오 최종 작성 |
위의 과정까지 다 끝냈을 때가 마감 D-2주 였는데요.
시나리오 분량 50장 이상인가를 꼭 써야했고,
아무리 짧아도 시나리오는 쓰다 보면 100장 정도는 나오기에
정말 서로 정신 없이 연락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가 시나리오 초안을 써서 보내주면
→ 제가 수정 의견 달고 + 오타 점검하고 + 방언 추가하는
형식으로 약 1~2주간 계속 소통한 결과..
마감 날에 같이 밤을 새고 겨우 겨우 제출합니다 ..💫
시나리오는 약 80장 정도 작성했습니다
사실 시나리오를 실제 작성할 때 시간을 많이 썼어야 했는데..
이게 좀 아쉬운 점인 것 같긴 합니다.
이렇게! 저의 인생 첫 시나리오 공모전 후기를 작성해봤는데요..
이 공모전 해보기 전까지만 해도
'나 알고 보면 영화쪽 잘 맞을지도..?'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공모전에 참여하고 생각이 정말 180도 싹~ 바뀌었습니다 ^_^
정말 시나리오는 아무나 쓰는게 아니더라구요..
스토리 구축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
그치만 이 공모전을 나가서 총 500만원의 상금을 받아
금융치료는 됐다는 사실,,
힘든만큼 얻은 것도 많고 돈도 잘 얻은!
뜻깊은 공모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지연 님
https://blog.naver.com/notimefordelay_/22398303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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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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