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혜에요 :)
지난 세 달 간 일상글 단골 소재였던 교보생명 청춘가곡 9기 공모전이 막을 내렸어요. (감동의 눈물)
플랫폼 기획부터 서비스 설계, 나아가 어플 구현까지 모든 걸 경험했던 의미있는 공모전이었답니다.
코로롱 바이러스 때문에 본선 PT가 연기되고,
그 후 몇 번의 조율 끝에 12월 첫 주에 화상 발표로 마무리지었어요.
여러 변수를 겪으면서 신경을 쓴 공모전이라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고 팀원들한테 고맙고 그러네요 ㅎㅅㅎ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 개최될 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기록하고 싶은 활동이라 시간 순으로 과정을 정리했어요.
편의상 본문은 -다체로 기록하겠습니당
1. 청춘가곡 9기 예선을 통과하기까지 |
어농저스 결성, 그리고 어쩌다보니 물량공세 전략?!
공모전의 시작을 알리는 포스터
발단은 9월 6일, 2학기째 도전한 학회에 또 한 번 불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으면서였다.
막학기를 정말 알차게 살아보겠다는 계획이 무너지면서 급하게 공모전으로 눈을 돌렸고,
그 때 이 포스터를 발견하였다.
공모전이지만 대외활동의 성격까지 띄고 있는,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본선에 진출하면 전문 엑셀러레이터 교육까지 해준다는 점에 끌려서다.
얼핏 봐도 학회 프로세스보다 훨씬 얻을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본선에 들겠다는 의지와 함께 과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과 발표, 디자인, 영상 편집 능력을 고루 갖춘 팀을 결성하였다. 그렇게 팀명도 언홍영(학과명)+어벤저스 = 어농저스 ㅋㅋㅋ
1차 서류심사는 단 한 줄의 플랫폼 아이디어만으로 평가가 되었다.
그리고 곧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회의를 거쳐 나온 그럴싸한 아이디어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미 어플로 나와있는 경우가 허다했고,
아직까지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는 어딘가 조금씩 부족해 보였다.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트랜드 검색도 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지만,
번뜩이는 영감을 얻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럴싸한 아이디어를 내놓겠다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톡방에 말해보는 식으로 방식을 바꿔보았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4개의 아이디어를 제출!
아이러니하게도 급하게 냈던 마지막 아이디어가 예선을 통과하였다.
우리의 초기 아이디어 :) 워크샵을 거치면서 대폭 수정했지만 '경매'라는 기본 뼈대엔 변함이 없다.
2. 본선 진출팀 1차 워크샵 |
2020년 10월 16일 교보생명 본사 빌딩
교보빌딩 23층 대강당 가는 길
웰컴 기프트 ><
첫 날은 발대식 겸 워크샵으로 진행되었다. 전반부에는 부사장(!)님과 팀별로 사진을 찍고,
다같이 단체 사진도 찍고, 그렇게 촬영의 연속. ㅎㅅㅎ
후반부엔 한 명씩 나와 자기소개를 하였다. 동아리 대면식 이후로 처음 가져보는 자기소개 타임...ㅋㅋㅋㅋㅋ
<사진으로 본인 소개하기> 아십니까..? ㅋㅋㅋㅋㅋ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을 삽입한 슬라이드 다섯장을 만들어
슬라이드가 넘어가기 전에 이야기를 끝마치는 방식이다.
나는 intj, 롯데 자이언츠(부산사람), 영국 교환학생, 유럽여행, 막학기로 나 자신을 정의했다.
마지막으론 조별로 아이디어를 디밸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실무자분들께서 테이블을 도시면서 우리의 아이디어를 피드백해주셨다.
경매 시스템이 지니는 '귀찮음'이라는 약점은 최소화하고,
우리 플랫폼만의 강점을 구체화하는 것이 주 피드백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론 발표를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확인했다.
이렇게 단시간에 ppt를 두 개나 만들어 본 건 처음.
기획자와 PPT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보다.
TO DO List | |||||||||
1) 여러분이 계획한 사업모델로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한 줄) | |||||||||
2) 왜 바뀌어야 할까요? | |||||||||
3) 여러분의 사업모델로 어떤 사람들이 변화될까요? | |||||||||
4) 기존에 이와 유사하게 시장을 변화 시킨 사례가 있는 기업을 찾아주세요 | |||||||||
5) 왜 우리 팀이 (생각한 사업모델로) 가장 잘 변화 시킬 수 있나요? |
3. 본선 진출팀 2차 워크샵 |
2020년 10월 21일 교보생명 본사 빌딩
2차 워크숍에서는 실무자분과 1대 1 미팅을 통해 팀별로 아이디어를 점검받았다.
이 날 뼈때리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현실적으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돌아볼 수 있었다.
사정상 우리 팀은 두 명 밖에 참석을 하지 못해 전 날 다함께 논의한 의견 위주로 전달하려고 애썼다.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루겠지만,, ;_;
이전까지 리더란 회의에서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뛰어난 리더는 우리 팀의 입장을 정리하여 타인에게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추가적으로 배웠다.
+ 타인의 의견 또한 구성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실무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음 날 진행한 회의록
4. 본선 진출팀 3차 워크샵 |
2020년 10월 30일 강남 오픈패스 빌딩
3차 워크샵은 장소를 옮겨 청담동에 위치한 듀오톤이라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프로토타입 디자인 툴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Figma라는 툴로는 어플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여기서 만든 시안을 Protopie와 연결하여 시연을 할 수 있다.
Figma가 100% 미적 영역이라면 Protopie는 코딩 같달까..?
Figma 툴 배우는 시간에 내가 만든 첫 번째 결과물ㅋㅋㅋㅋㅋ 힝 재미없어요 ㅠㅠ
이럴 때 보면 적성이란 건 참 중요하다. ㅋㅋㅋㅋ 우리 팀은 안되는 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분업이 확실한 팀이다. ㅎ
디자인적 영역은 깔끔하게 나보다 잘하는 팀원에게 넘기고 난 Protopie 알고리즘 짜는 쪽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워크샵은 모두 끝났지만 최종 발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꽤 많다. 이후로 우리는
두 번의 대면 회의를 거쳐 어플 도안을 그리고
만든 우리만 알아볼 수 있지롱~~
Figma 툴로 어플 화면을 매우 많이 만든 뒤
이렇게 만든 화면을 Protopie 프로그램 상에서 연결지어 실제 어플이 작동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주었다. (여기가 내가 맡은 부분)
완성된 어플을 바탕으로 함께 최종 대본을 다듬고 또 이를 바탕으로 ppt를 만들면
이제 남은 건 무한 연습 뿐 ㅜㅜ (발표자가 수고했당)
점점 최종 PT일이 다가온닷
5. 최종 경쟁 PT 및 시상일 |
2020년 12월 4일 광화문 토즈 스터디카페
오랜만에 광화문역
코로나 때문에 최종 경선은 본사와 스터디 카페 간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로 수고해준 옘옘이 ><
목표 달성 ><
코로롱 바이러스 때문에 최종 경선은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스탭분들이 꽃이랑 판넬 가져다줘서 감동!
실무적으로는 Figma와 Protopie라는 툴을 통해 ux/ui를 디자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소비자 시장을 조사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디자인하여 많은 분들 앞에서 발표까지 하면서
그야말로 서비스 기획팀의 실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고 느꼈다.
공모전에서 팀장 역할을 처음 맡아봤는데 스스로도 좋은 리더였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ㅎㅎ
부족한 팀장 잘 따라와 줘서 고맙구 1월에 볼 수 있길 바래 본다 ><
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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