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합격생이 알려주는 "전적대 성적....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편입 멘토 스꾸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전적대 성적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Q : 전적대 성적이 X.X 대인데, ㅇㅇ대학교 가능할까요?

A :결론부터 말하면 고민해도 의미가 없는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전적대 성적을 반영하는 상황은 지필고사 점수에서 동점자가 발생했을 경우입니다.

동점자가 발생했을 경우 고려하는 기준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년월일이 앞선 자, 전적대 취득 학점, 전공과목 이수 학점 등등 입니다.

이런 사항들 중에서 1순위~4순위 정도까지 순서를 정해서 이에 따라 동점자를 처리합니다.

전적대 성적은 동점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의미를 갖는 것이고 이는 즉 지필고사 고득점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값으로 대입할 순 없지만, 지필고사 1문제를 더 맞는 것이 학점이 1점 높은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필고사 준비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게 편입인데, 이 상황에서 전적대 성적으로 고민을 한다는 것이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더군다나 전적대 성적은 이미 정해진 수치인데, 엄청난 고민을 통해 이를 바꿀 수 있는 대단한 해결책이 떠오를 수나 있을까요?

'내 생일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친구들과 놀기가 힘든 기간이야.' 라는 "고민"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으로 생일을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중간고사 전/후에 생일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전적대 성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정해진 걸 고민해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바꿀 수 있는 건 지필고사 점수 뿐입니다.

'이 전적대 학점으로 ㅇㅇ대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건방진 생각인지' 확인받고 싶어서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들이 힘들다고 하면 지원을 포기하실 껀가요...?! 남들은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는 걸까요?!

결국 지원 여부는 본인이 판단해야 하며, 지원을 앞두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본인의 지필고사 기출이나 모의고사 성적이어야 합니다.
지필고사 관련 역량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지, 전적대 성적으로 지원 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처럼 전적대 2-2학기 생활을 병행하면서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 한 학기 성적을 더 올릴 수 있는데 그럼 2학기 학점을 최대한 잘 맞는게 유리한거 아닌가요?'

저도 병행하던 여름방학 쯤에 10분 정도 생각했던 같은 고민이며, 10분만에 답이 나왔습니다.
전적대 성적 잘 맞아서 뭐 할꺼지?
편입에만 신경써도 모자랄 판에 학점 관리에 시간투자 하는게 맞나?
어쩌면 편입 실패 후 전적대로 돌아갈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으려는 나약한 생각 아닌가?

정말 편입밖에 답이 없다고 느끼고 시작하신 분, 정말 간절하신 분들이라면 고민거리도 아닌 고민입니다.
물론 다른 편입 경쟁자들이 공부하는 만큼 똑같이 공부량을 맞추면서도 학점을 관리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두 마리 토끼 다 잡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편입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입시이고 저는 그렇게 멀티플레이를 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전적대 2학기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이수학점 65학점만 맞추기 위해 교양으로 시간표를 채웠고 (혹시 몰라서 67학점까지 맞춰놨었습니다.)
학교 수업 때는 당연히 편입 수학을 공부했고 중간, 기말고사 하루 전 새벽에만 잠깐 시험 공부를 하는 것 외에는 교양 수업에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과제가 없는, 팀플이 없는 즉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 시간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수업만 골라서 들었기 때문에 최대의 편입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2학기 병행하시는 분들은 무엇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를 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전적대 성적과 편입 공부에 대해 제 경험과 조언을 허심탄회하게 털었습니다.

고민이 드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얼마나 불안한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는 것만큼 편입에서 시간을 버리는 좋은 방법도 없습니다.
전적대 성적이 예로 나왔지만, 어떤 분야라도 마찬가지로
정말 해결이 필요해서 고민이 드는 건지, 단지 불안해서/ 딴 생각을 하고 싶어서 하는 고민인지 냉정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성균관대 멘토 스꾸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