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LSH] 군대에서 편입 공부하는 팁

안녕하세요, 편입멘토 LSH입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운이 좋았던 편입니다. 군대(공군 비행단)에서 편입을 준비했고, 준비기간은 6개월 이었습니다. 완전히 노베이스는 아니고 그전에 전공 공부하다가 일반편입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저의 전적대는 건국대 산업공학과(평점 3.6)였고, 연고대+유니스트(토목공학, 건설 공학 계열) 딱 3개만 지원했습니다. 다 비동일계 공대로 지원했습니다. 연고대의 경우 필기시험을 보았고, 유니스트의 경우 전공 면접을 보았는데 연고대는 예비번호를 받았고 유니스트는 최초합을 하여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필기 시험으로 결판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줄말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군대에서 (물론 병장 때였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내었다고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팁들(군인 신분으로 편입 공부에 관한)을 남기고자 합니다. 

1.군대에서의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라

저는 군대에서도 중간 중간 남는시간에 수학 공식을 정리하여 들고 다니면서 봤습니다. 특히 점심 시간이나 개인 신변 정리 시간에 틈틈이 보았습니다. 

2.군대에서의 일과는 열심히 해라

특히 일병이나 상병 초반이라면 해당될 수 있는 말입니다. 군대 끌려온게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열심히 해야지 당신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사람이 없어집니다. 공부하는 것을 죄로 여기는 그런 부조리한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평범한 부대의 경우에는 공부를 해도 일과 시간에 문제가 없었다면 뭐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3.개인 신변 정리 시간에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공부해라

3-4시간 밖에 없는 시간을 최대한 몰아서 효율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저는 40분 공부하고 5분 쉬는 식으로 공부해서 수학(미적분, 선형대수학)+탐구 과목(물리)를 하루에 다 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4.한권을 최대한 많이 보아라

특히 이공 편입수학 같은 기본서나 전공서적을 최대한 많이 반복하세요. 여러가지 책을 돌려보는 건 그렇게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에 나오는 공식과 어려운 문제를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반복하세요. 첫회차 때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5회차 때는 모르는 문제만 골라보는 식으로 짧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군대 특성상, 책에 대하여 보안 필증을 받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면 책을 한권 가져와 여러번 읽는게 좋을 겁니다. 

5.(고려대의 경우) 기출을 최대한 반복하고, 탐구에 집중하라

고려대의 경우 기출을 보았을 때 퐁당퐁당, 즉 2년전의 기출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 탐구 과목의 경우 2년전의 기출이랑 비슷하다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려대의 경우 탐구가 어렵게 나오는 편인데, 이것에 제대로 대응 못한게 제 실패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산업공학과 준비하다가 건축사회환경공학부로 틀었기 때문에 10월부터 급하게 물리학 공부를 했습니다. 

6.(연세대의 경우)수학 전공 서적에 나오는 증명 문제를 집중해서 보고, 선형 대수학에 주의해라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유형이 바뀌었고, 선형대수학 문제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으니 이에 유의하세요. 그리고 고려대에 비해 수학 시험이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연세대의 경우 증명 문제가 상당히 유명합니다. 미분적분학에 나오는 여러가지 증명 문제를 풀어보고 원리를 이해하세요. 

7.학업계획서의 경우 미리미리 작성해라

미리미리 작성하는 것이 군인 신분으로서도 좋을 겁니다. 아마 그때 가서 급하게 사지방에 앉아서 쓰기에는 여유도 없고 공부할게 많아서 그리 좋은 퀄리티의 학업계획서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난해 티오를 9월 쯤에 보고 미리 쓸 학과를 생각해서 6가지 시나리오로 썼습니다. 

8.대외활동(우수성 증명자료)에 쓸 내용은 군대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요즘 온라인으로 교육을 들으면 수료증을 주는 활동도 많습니다. 특히 군대에서 요즘 SW 인재 양성 교육을 온라인으로 하는데 저도 3-4월 달에 들어서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자바스크립트 과정) 그런게 영양가 없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신경 쓰면 학과와 연관지어 학업 계획서도 잘 나올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활동이라도 해서 어필할 거리를 만드세요. 저의 경우에는 사실 유니스트 전공 면접 즈음에 다 까먹어서 그때 배웠던 내용을 대강이라도 더듬어서(케라스 모듈 사용법이랑 K평균 알고리즘 같은 통계 관련한거 배웠다는 식으로) 제시했는데 군대에서 데이터사이언스 관련한거라도 했다는 것에서 점수를 받았던거 같습니다. 

9.휴가는 아껴두었다가 편입 때 써라

아마 부대바이 부대니까 눈치것 하셔야할 겁니다. 휴가는 최대한 아꼈다가 쓰세요. 사실 시험 때문에 휴가 아끼겠다고 하면, 어지간히 고문관이 아니었다면 다 봐주고 넘어가긴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모자랐던 편이라 딱 3개만 지원한 것도 있어요. 

 사실 별 같잖은 팁일 수도 있는데 이 팁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군대에서 청춘을 낭비하지 말고, 본인의 발전과 가치를 올리는데 쓰세요. 꼭 편입만이 정답은 아니고 자격증이나 전공공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시는 군장병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