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편입]합격 전 후로 해야할 일

안녕하십니까, 편입멘토 LSH입니다. 먼저, 면접을 잘 보신 여러분들이 이 학교에 꼭 오셨으면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연구실 단위로 놀러가서 당일에 여러분들을 못 뵈었는데 참 아쉽네요. 저번의 면접 편에 이어서 글을 쓰겠습니다. 편입 합격 전후로 해야할 일들이 좀 있습니다. 일단 다른 학교와 좀 유사한 면이 많아서 사족같은 느낌이 강할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다만 다른 점도 있는게, 유니스트의 환경이 다른 곳과 좀 다른 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1)남과 비교하지 말기

톡방이든 여기서든 남들과 스펙 비교하지 마세요. 사실 이게 지난해 제가 저질렀던 가장 큰 패착입니다. 그 덕에 같이 합격한 같은과 동기한테 좀 쪽팔렸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멘탈 유지를 잘 하시고 일부러 그렇게 비교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정량적으로 스펙이 좋더라도 면접 잘 못봤으면 뒤집힐 수도 있는데 서류 60%+면접 40%인 유니스트 편입의 현실입니다......

2)만약 합격했다면, 일단 학점 인정을 위한 전적대 성적증명서 및 Syllabus(강의 계획서) 뽑아두기

 만약 합격했다면 일단 학점 인정을 받아야 하므로 전적대에서의 성적증명서랑 전적대 수강과목의 강의 계획서는 뽑아두세요. 다만 여기서 팁이 있다면 같은 수업이라도 영어 수업이 있고 이 수업이 동일한 수업 번호로 되어 있다면 그걸로 뽑아가세요. 상대적으로 계열 기초 및, 전공의 경우 같은 수업이어도 영어로 수업했다는 증거가 있을 경우 더 후하게 학점인정을 해줍니다. 

 나중에 이 계열 기초나 전공을 각 교수님들에게 이메일을 넣어서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냐고 문의하셔야 하는데 이건 입학하면 학사팀과 저를 비롯한 편입생 선배들이 옆에서 알려줄 겁니다. 

3)그리고 제출했던 우수성 자료의 진본 확보

 최대한 실물 진본인 우수성 자료를 확보해 놓으세요. 나중에 우편으로 제출해서 이게 진본인지 대조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우수성 자료의 원본 및 진본을 보관해두고 준비해두세요. 

4)수강 신청 준비

아마 이것도 입학하면 알려주겠지만 그전에 수강 신청을 해야해서 미리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유니스트의 경우 계열 기초보다는, 전공이 좀 더 학점을 잘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편입판에서는 입학하면 1-2학년 과목부터 들으라고 조언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나 유니스트의 경우 2-3학년 과목을 신청해서 듣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과목은 여러분이 편입 수학을 하고 오셨더라도 유형도 다르고 특히 수학 과학의 경우 영작하면서 풀이도 해야하고, 이미 영어 수업+뛰어난 두뇌로 단련된 과고생들이 대기를 타고 있기 때문에 B+이상 맞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따끔 편입생들 중에도 이런 수업에 잘 적응한 이들도 있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느낄 때 과학고 애들이 전공 수업을 듣고 온건 아니라 거기서는 제가 한만큼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쪽을 더 추천드립니다. 

5)동아리 입단 준비+미리 편입생들과 친해져보기

 뭐 이건 저희가 만든 유니스트 편입 톡방에서 이미 컨택이 이루어지겠지만 편입생들끼리 친한 것도 중요하고, 여기 들어와서 원래 유니스트 다니던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편입생들끼리만 다니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고 여기서 유니스트 다니던 애들 한명도 모른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편입생들과도 어느정도 친하지만 여기서의 자체적인 인맥 구축을 위해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대내활동도 했습니다. 편입생들끼리 너무 뭉쳐만 다니지 말고 자체적인 인맥을 구축해서 균형을 추구하는게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아리 입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온다면 동아리 몇개 추천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 할줄 하는게 있다면(카드 마술, 악기, 사진등등) 그런 동아리 위주로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저나 같은 편입생 형의 경웨도 악기할 줄 알아서 오케스트라 가입했습니다. 

 어쨋든 이렇게 쓸모 없는 사족을 남겼는데 이미 1차 합격하고 면접 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을 보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편입생 1기들은 숫자도 워낙 적어서 거의 소수 집단으로 찢어져서 지냈고, 1기로서 뭔가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편입생들이 부적응자다, 진골 계급이다, 혹은 원래 본교생들보다 실력이 나쁘다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동아리도 열심히 하고 학점도 잘 따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학점도 괜찮게 받았고 동아리 내에서도 확실히 입지를 다졌습니다. 여러분들도 뭔가를 증명하는 한해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