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상작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영상 부문? 핵심은..." 41회 금상 수상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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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aka. 제아페)

지난 1978년 시작된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40여년 간 총 23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의 광고인재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자 중 제일기획에 입사한 직원은 60여 명에 이르며 제일기획 외에도 관련 업계 및 학계로 진출해 광고 산업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전통의 공모전 끝판왕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2021년 제42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알렸습니다. 응모 부문을 영상 부문으로 단일화시킨 것인데요.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되어야만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영상 부문이기에 기존 수상작들의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42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입니다.

지난 2020년 41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영상 부문에서 중독성 있는 카피라이팅과 영상 구성으로 금상을 차지한 김민성, 변정은 이슬지 씨를 만나 영상 부문에 대한 것을 속속들이 파헤쳐봤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성(이하 민성)
안녕하세요. 41회 제아페 영상 부문 금상 수상자 김민성이라고 합니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졸업 예정인 28살입니다.

이슬지(이하 슬지)
24살 대학생 이슬지라고 합니다. 카피라이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정은(이하 정은)
안녕하세요. 제41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영상 부문 금상 수상자 변정은입니다.



Q.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셨나요?

민성
광고 직무로 취업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광고 공모전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작은 규모의 공모전에도 몇 번 참여했는데 항상 수상하지 못하다가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슬지
카피라이터 선배님들이 쓴 책을 읽으며 광고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취업 준비의 일환으로 공모전을 준비하게 됐고, 이왕이면 공신력 높은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정은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국인지라 취업 공고도 잘 안 뜨는 상황이었고, 아무것도 안 하고 취준만 하기에는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뭐라도 의미 있는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팀원 중 한 명이 제 지인인데 같이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공모전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미 공모전 팀원들 구하고 있는데 너도 할래? 할 생각 있으면 같이하자"라고 제안해줘서 바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Q. 금상 수상 당시 소감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민성
처음 수상을 확인하고 하루종일 계속 손이 떨릴 정도로 너무 기뻤습니다. 파이널리스트에 뽑혔을 때만 해도 다른 출품작들 보면서 '아 우리는 힘들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금상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발표가 난 그날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지 않을까요?

슬지
팀원들은 불안해했지만, 저는 저희 팀이 수상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크리에이티브에 자신감이 있었고, '우리가 안 받으면 누가 받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네 명이 합심해서 열정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이죠. 역시 근거 있는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더군요. 뿌린 대로 거두어서 정말 기뻤고, 혼자였다면 절대 받을 수 없었던 상을 받게 해 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은
수상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정말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하루에도 제아페 사이트에서 새로고침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 수상 발표가 나고, 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하루종일 심장이 쿵쾅댔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을 때에도 사실은 엄청 좋았습니다. 저희가 작품 제출했을 당시 경쟁률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금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치 대학교 합격했을 때의 기분이었달까요?

Q. 수상작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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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
저희가 제출한 작품은 카카오 T 대리를 과제로 한 ‘T렌디하게 눌러 타자!’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공고를 보고 나서는 과제분석에만 몇 주를 흘려보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응모 부문과 과제에 제약을 두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생각나는 대로 막 떠올려봤습니다. 특히 광고는 핵심 빅 아이디어 또는 카피가 매력적으로 나올 때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과제별로 핵심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긴 아이디어 회의 끝에 불현듯 '대리는 부르는 게 아니라 누르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문으로 출품을 해야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일까 고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른다’는 단어와 ‘누른다’는 단어가 지닌 행동, 의미의 차이에 집중하는 것에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직관적으로 그 차이를 보여주기에는 영상광고가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카피도 ‘T렌디하게 눌러 타자!’로 최종 결정한 뒤 작품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정은
메인 카피인 'T렌디하게 눌러 타자!'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지... 카피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옥외광고일지, 영상 광고의 형태일지 등 계속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하나의 문장(카피)을 보았을 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냐입니다.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T렌디하게 눌러 타자!'라는 카피는 제아페가 내 준 과제의 방향성과도 너무 잘 부합해서 팀원 모두가 만족스러워했던 카피였네요.

Q.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민성
왜 이러한 과제가 주어지게 되었는지, 과제의 배경과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상황이 무엇인지를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리마인드 했습니다.

수많은 아이디어가 쌓이다 보면 해결해야 하는 본질적 문제에서 벗어나 길을 잃기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카오 T 대리의 과제는 기존에 전화로 대리를 부르는 것에 익숙한 3040 고객들을 앱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이 목표를 반복해서 상기시켰습니다. 광고를 통해 고객들이 앱으로 대리를 부르는 일에 대한 불편함과 거부감을 지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에 더해 실제 이용을 유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슬지
제가 개인적으로 신경 썼던 건 '광고는 예술이 아니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광고의 제1 목적은 기업의 이윤 창출이잖아요. 광고가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해도 긍정적인 지표(브랜드 호감도 상승, 매출 상승 등)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절대 좋은 광고일 수 없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크리에이티브 기획단에서 항상 반문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광고가 맞나?' '광고주가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광고인가?' 구체적으로, 카카오 T 대리 과제의 핵심 미션은 위에서 말했듯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를 카카오 T 대리로 유입시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 크리에이티브가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의 행동을 전환시킬 수 있나?'라고 계속 반문했던 것 같습니다.

정은
저는 팀원들 간의 관계를 가장 신경 쓴 것 같습니다. 팀워크라는 것은 1+1=3의 효과를 내야 하는 부분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팀원들끼리 사이가 좋고 신뢰감 있는 관계가 되어야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큰 걱정 없이 찰떡궁합 팀워크를 보여주었고, 덕분에 아직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중요했던 부분은 제한된 시간, 인력, 비용으로 현실적인 영상화 구현이 가능한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포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촬영 계획을 세웠을 때 현실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따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민성
아무래도 촬영하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 5명 중 2명은 함께 공모전에 출전한 팀원이었습니다. 연기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보니 촬영을 하면서 NG 클립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노래방 장면에서는 노래 부르는 연기를 하려니 영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소찬휘 님의 TEARS를 부르게 하고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광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부장님은 실제 제 외삼촌이십니다.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몇 테이크 찍지도 않고 오케이 컷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학창 시절 연극부를 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다는 걸 촬영하며 처음으로 알게 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았던 건 촬영을 진행한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과제 제출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팀원들끼리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카페에 모여 최종 편집과 피드백 반영을 했는데요. 카페에 도착해 자리를 찾던 중 3~4명이 모여있는 것을 보자마자 '아 이 사람들도 제아페 준비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딱 왔습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동시에 느꼈다고 해요.

실제로 옆 테이블에 앉은 분들의 대화가 중간중간 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아페를 준비하고 계시더라고요. 우연히 노트북 화면을 보게 됐는데 저희가 이전에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했을 때 언급했던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아, 역시 사람 생각하는 거 거기서 거기구나. 다 비슷하네"하며 빵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Q. 회의, 작품 제작 등 각종 시간 분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셨나요?

민성
대단한 노하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당장 다음 일정만 잡는 게 아니라 대략 2주 치의 일정을 미리 정해놓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정에 변동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항상 예비일도 만들어 두었고요.

아이디어 회의를 마치고 실제 제작단계에 들어갈 때는 출품을 하는 날까지의 타임라인을 사전에 다 꼼꼼하게 챙겨뒀는데, 이렇게 미리 몇 주 뒤를 내다보고 스케줄링을 하다 보니 나름 효율적인 시간 분배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슬지
다 같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섞고, 비비면서 아이데이션을 할 때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의 때 맑은 정신 상태와 함께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디벨롭 시키면서 진행하니 사전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친구 만나는 것처럼 재미있게 회의를 하다 보면 모든 일이 척척 진행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팀원들도 이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네요.

정은
개인적으로 시간 분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 모두가 모인 시간을 얼마나 알차고, 유의미하게 쓰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음과 같은 회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회의에 오기 전 : 회의 안건에 대해서 생각해오기
회의 시작 전 : 논의 후 결정되어야 하는 부분 리스트업
회의 중 : 회의가 너무 루즈하고 답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싶을 때는 빠르게 다른 논의 사항으로 변경하기(이것을 제때 끊어주지 못하면, 그날 정해야 하는 안건을 모두 정하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회의 끝내기 전 : 다음 회의까지 준비해야 하는 사항 리스트업 및 다음 회의 목표 및 날짜 정하기

상기와 같은 플로우로 흔들림 없이 계속 진행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과 만나서 허투루 쓰는 시간이 없었던 것 같네요. 회의를 거듭해 나갈 때마다 아이디어를 잘 발전시키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Q. 제아페 수상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민성
팀원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모전 준비를 하다 보면 의견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과연 생각한 대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럴 때 팀원끼리 불신이 쌓이고, 갈등 상황을 풀지 못하고 넘어가면 그 공모전은 좋은 결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용하고, 서로가 가진 능력과 강점을 믿어야 합니다. 서로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슬지
마찬가지로 좋은 팀원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그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팁을 꼽자면 우리 팀의 시너지가 어떤지, 우리 팀은 과연 좋은 팀인지, 각자 가장 잘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은
저는 과제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접근 방식은 '만약 우리가 심사위원이라면, 어떤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였습니다. 실제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중간점검을 했을 때도 해당 과정을 놓치지 않았고요.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가 무엇이지?', '그렇다면 우리의 작품이 맞는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만일 심사위원이 우리 작품을 본다면 어떤 피드백을 줄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제아페를 준비하는 내내 던졌고, 이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정의했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노력한 것 같습니다.

Q. 팀원 구성은 어떻게 하셨나요?

민성
스펙업 공모전 팀원 구하기 게시판에 팀원 모집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께서 관심 있다는 연락을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콘텐츠 제작 역량이나 공모전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공모전 출품에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함께 공모전 진행을 한 팀원들의 경우는 마치 취업 자기소개서를 쓰듯 얼마나 이 공모전 참여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냈습니다. 팀원으로 뽑지 않을 수가 없었죠(웃음).

슬지
저는 주변에 공모전을 준비하는 친구가 없어서 스펙업을 통해 팀을 구하게 됐습니다(스펙업 감사합니다). 아마 스펙업 통해 팀원을 모집하거나, 팀을 찾는 분들이 꽤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팀을 구하는 데 있어 저만의 팁을 드리자면, 아무 팀이나 괜찮다는 마음가짐보다는 팀원 모집 글을 여러 개 읽으면서 하나하나 분석해보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팀원 모집 글을 정성스럽게 쓴 리더의 팀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이 전부를 말해준다고, 팀원 모집 글까지 정성스럽게 쓴 리더는 성실한 사람일 확률이 높거든요.

다음으로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춘 팀원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잘 만들어줄 수 있는 팀원이 꼭 필요합니다. 네 명 모두 아이디어는 잘 내는데, 그걸 제작하는 능력이 없다면 수상확률은 낮아질 거예요. 제 경험담입니다.

Q. 팀원들과의 갈등 상황도 있었을텐데 갈등이 발생했을 때 보통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민성
음… 제가 너무 좋은 팀원들을 만났나요? 딱히 기억나는 갈등 상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슬지
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정은
갈등...이요? 저희는 사실 싸우거나 불화가 있진 않았습니다. 팀 구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운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초반에 신뢰를 잘 쌓고,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사소하고 작은 부분들에 있어 솔직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꽁해있지 않았던 것들, 이런 것들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Q. 제아페의 금상 수상 특전은 어떻게 되나요? 특히 기억에 남는 특전이 있었다면?

민성
지난해에는 크게 두 가지 특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상/금상 수상자 중 영어 면접으로 선발된 2명에게 Spikes Asia 광고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대상/금상 수상자 전원에게 제일기획 채용 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우대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 이슈로 첫 번째 특전은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으로서 제일기획 공채 우대 특전은 너무나도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이번 상반기 제일기획 공채에 지원했는데, 수상 특전 덕분인지 왠지 모르게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더 생기네요(웃음).

슬지
저도 Spikes Asia 광고제 교육프로그램 참가 기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제가 한창 영어 회화 공부에 매진할 때라 영어 면접 보고, 해외 가서 광고 교육받고, 새로운 친구 만나는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취소가 됐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후 의욕 상실로 영어 실력도 함께 소멸되어 갔다는 슬픈 사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제일기획 채용 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우대 혜택은 코시국에 취준생 입장에서는 사실상 최고의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무엇보다 빵빵한 상금은 언제나 좋은 혜택 같네요.

정은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제일기획 구경도 가고, 레드카펫도 밟아보고, 포토라인에 서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크나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상패와 상장 모두 택배로 받게 되면서 팀원들과 상패를 들고 찍은 사진도 없어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제일기획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게 되는 부분은 좋은 특전인 것 같은데, 제가 아직 제일기획 지원을 하지 않아 아직 이 혜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Q. 공모전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민성
치열해진 취업 시장 탓에 걱정도 앞서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공모전 수상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슬지
공모전 수상 이후 팀워크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원래도 좋았지만요. 지금 팀원들과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외에도 다른 공모전도 준비했는데, 수상 이후 팀원들이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올라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단 해냈다'하는 생각과 함께 여유를 갖고 다른 공모전에 임하게 됐습니다.

정은
취준생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지난 41회 제아페가 코로나로 인해 과제 제출 기간이 한 달 연기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지원을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역대급 경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무수히 많은 작품을 뚫고 금상을 탔다는 것이 솔직히 말하면 너무나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취뽀한 것 같은 기분?

그리고 새로 알게 된 든든한 팀원들과도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희 팀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칭찬 릴레이를 해서 팀원들을 만나는 날은 자존감이 급상승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취준이라던가 힘든 상황이 있을 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멋진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제아페를 통해 어떤 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민성
광고 직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아페 준비를 약 3개월 정도 했는데, 제 인생에서 그렇게 머리 쓰는 일을 많이 했던 적이 언제 또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광고계 현직에 계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정은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느낀 것 같습니다.

혼자라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을 제아페를 통해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제아페를 하면서 항상 느꼈던 부분은 '와 우리 팀워크 너무 잘 맞는다'였습니다. 사실 팀원들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달랐기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 명이 큰 그림이나 아이디어를 툭 던져주면, 다른 한 명이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또 다른 한 명은 회의를 하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시금 짚어주고, 마지막 한 명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생각하고 실행했으니까요.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잘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기 쉽지 않은데, 제아페를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간 것은 사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다른 공모전과 구별되는 제아페만의 특징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점이 다른가요?

민성
어느 한 부분만 뛰어나다고 수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 과제 목표와의 일치도, 논리력, 작품 퀄리티 등 모든 면을 다 고려한 심사를 하는 공모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도 수상작을 포함해서 영상광고 부문에만 2개의 작품을 출품했고, 다른 부문까지 합치면 총 5개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지금 와서 수상에 실패한 다른 작품들을 보면 모든 영역을 균형 있게 고려하지 못하고 몇 가지 포인트에만 집중해서 작품을 제작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광고 공모전에서 많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디어 하나에 꽂혀서 과제 목표에 벗어난 작품을 만들거나, 결과물의 퀄리티가 부족한 용두사미형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아페는 그 어떤 공모전보다 다양한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를 하는 공모전인 만큼 준비를 하시면서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은
음..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는 것이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수상을 하게 된다면 영광이 배가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고요.

Q. 42회부터 영상 단일 부문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 부문 작품 준비 시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민성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실현시킬 수 있느냐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영상 기획 당시 기획과 콘티를 수없이 수정했고, 캐스팅 등의 문제로 인해 넣고 싶은 장면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기도 하겠지만, 영상 제작이라는 것이 정말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디어 회의 단계부터 실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준비한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소나 배우 섭외가 필요하다면 미리미리 해두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부분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슬지
앞서 이야기 한 부분과 같습니다. 영상 부문의 경우 광고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광고효과는 크지 않은 무언가로 흘러갈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만드는 것은 광고다! 광고다! 광고다!'라고 세 번 상기한다면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은
결국 우리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을까를 잘 고민하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현실적으로 제작이 불가능하다거나, 퀄리티를 100%로 만들지 못하면 작품 완성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Q. 타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민성
공모전에 4~5회 정도 출품했는데, 제아페 금상 수상이 제겐 첫 수상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절실하게 준비했는데, 그 절실함이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네요.

슬지
마케팅 공모전인 2017 S-OIL BRAND AWARDS에서 최우수상을 탄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난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가장 중요한 건 팀원 간의 시너지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춘,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팀원과 팀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정은
이전에 작은 공모전 2~3개에 출전해 수상한 적이 있었지만, 제아페처럼 큰 공모전 수상은 처음이었습니다.

Q. 나를 공모전에 참여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민성
하고 싶은 광고기획과 제작 일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진로와 직무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 그것이 저를 공모전에 계속 참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슬지
일 하고 싶은 회사와 나를 이어 주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하면 힘이 나네요.

정은
저는 항상 성장하는 것과 배우는 것, 경험하는 것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래서 늘 무언가를 도전하고, 경험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저의 배움과 경험에 대한 열정이 저를 공모전 참여까지 이끌어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업 준비가 끝이 안 보이는, 마치 출구 없는 터널을 걷는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요. 공모전을 준비함으로써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조금 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다른 공모전에 도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민성
사실 이번 42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참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정신없지만, 제 인생에서 대학생으로 마지막 학기인 만큼 한 번 더 도전해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슬지
저는 없습니다. 제아페 금상 수상에 배가 부른 걸까요...

정은
음.. 저 역시 지금 당장은 없습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민성
제일기획에 입사해서 몇 년 뒤 제아페를 운영하는 담당자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더 멀리 보면 언젠가 제가 제아페 출품작을 심사할 수 있는 그런 날도 올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슬지
저는 지금 카피라이터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는 것. 그게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기업이 아닌 나를 브랜딩하는 것. 그게 제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정은
저는 마케팅의 영역 중 하나인 광고 영역을 넘어, 새로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A-Z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공모전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민성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해서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입상에 실패하더라도 지나고 돌이켜보면 그 모든 과정이 좋은 추억이자 능력치를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공모전이라고 해도 사실은 수상을 하거나, 못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보거든요. 다시 말해서 수상확률은 항상 반반이라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완주해서 공모전 경험을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과 자산으로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슬지
'이건 아닌데?' 싶은 프리라이더 팀원에게 안녕을 고하는 용기!
'이건 아니다' 싶은 아이디어는 과감하게 엎고, 처음으로 돌아가 보는 용기!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이거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용기!

다음에 해야지...의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답니다.

정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 간의 믿음과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한 책임감
인 것 같습니다.

물론 두 부분이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내가 맡은 부분을 책임감 있게 잘 해내야 팀원들이 나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내가 열심히 잘 해낸 만큼 팀원도 책임감 있게 잘해주고 있다고 믿거든요. 모든 불화와 갈등은 신뢰가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맡은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늘 최선을 다할 것.

더불어 팀원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친밀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끼리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인 비즈니스 관계야'라고 생각해버리게 된다면 서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나는 이만큼 했으면 됐어. 저 사람이 이만큼 하니까, 나도 이만큼만 하면 될 거야'와 같은 생각 말이죠. 정말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과 친하게 잘 지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들로 공모전을 준비한다면, 수상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분명히 배우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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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정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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