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 어떠십니까? 귀여운 우리 까루바오가 골라 줬답니다.
마케터스 워크샵마다 후기 열심히 작성하려고 했는데
현생이 바빠서 (쿠키런 출석체크라든가)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됐다.
오랜만에 블로그도 살려 보고 글 연습도 하고
근황도 전달할 겸~ 컴퓨터를 켰다.
오늘의 서론은 조금 줄여야겠다.
왜냐면 내일도 용인으로 출근해야 하는 서울바오이기 때문이다.
왜 자꾸 바오바오 거리냐면 내 알고리즘 다섯바오가 다 먹었기 때문이다.
일이든, 일상이든. 일상비일상의 틈(바오).
바야흐로, 작년 10월 중순.
건축학과 졸전을 끝내고 다들 건축 관련해서 포폴도 만들고 졸업 준비도 하는데
세상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복수 전공하느라
6학년 1학기에 21학점을 듣고 있던 시절 인스타에서 에버랜드 마케터스 6기
공고를 보게 되었다.
200번 정도 보고 또 본 포스터...
학교 내에서 활동하고, 건축 과제도 너무 바빠서 대외활동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학생회, 동아리, 학과 소모임, 공모전 다 해 봤는데 대외활동 안 해 보고
졸업하는 건 아깝지 않은가.
게다가 테마파크 진로를 희망하고 있었기에 동네방네 물어보고 다녔다.
나, 에버랜드 마케터스 하고 싶어. 하고 칭구칭긔들 다 붙잡고 상담함.
그리고 제일 중요한... 초과학기생인 나를 받아 주는가...도 바로 물어봤다.
다행히도 오께이. 혹시라도 7기 지원 원하는데
5년제에 복수전공에 업보빔 맞아서 초과학기신 분은 참고하세요.
네? 없다고요? 힝.
당시 모집기간에 중간고사가 겹쳐있었기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과제를 준비했다.
누가 이런 극악무도한 스케줄을 잡으셨는지
당시에는 진짜 원망했다.
작년 스케줄 긁어오자면 다음과 같았다.
Q. 쟤는 왜 가방도 만들고 비평도 하고 디자인 공모전도 했나요?
A. 업보요, 업보. 근데 와중에 파티도 가고 연애도 했음.
ㅎ 궁금하면 예전 게시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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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류 접수 |
10월 17일 - 10월 30일
내 기억에 증명사진이 핑크배경에 금발이라 급하게 다시 찍었다.
그리고 기억나는 건 지원 동기가 400자 이내였는데 진짜...
임팩트 있게 압축하느라 눈물이 주르륵 났음.
제가 자주 우는 거 같은가요? 쓰고 계신 당신도 아마 눈물이 나면 통과입니다.
전 정말 힘들었거든요.
사실 아이디어 제안서도 힘들었지만 밸런스 게임이 특히나 힘들었다.
150자 안에 내가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포부를 담아야 한다는 마음에 제일 고민했다.
정답은 없을지 모르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회사 인재상을 많이 참고했다.
취업도 아니고 무슨 회사 홈페이지를 쥐잡듯이 뒤지는지
유난 같다가도 붙은 거 생각하면 뿌듯.
질문이 바뀐 거 같던데 만약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홈페이지 많이 읽어 보는 거 추천!
두 번째, 아이디어 제안서 주제는 '에버랜드 봄(튤립)축제 컨텐츠 아이디어 제안'.
대외활동 하시는 분들은 다들 부지런하신 건지 서류 합격 후기를
블로그에 상세하게 적어 주셔서 에버랜드 마케터스 관련된 후기는
모조리 읽어 보고 참고했던 것 같다.
보다 보면 패턴이 보였던 것 같다. 그 패턴이 뭔지는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듣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알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 당시 생각으로는 ※ 표시 뒤에
단, 까지 붙여가면서 mz세대가 체험 컨텐츠를 제안해 달라고 하셨으니
타겟 분석에 힘을 주고 체험 컨텐츠는 상황적으로 코로나가 풀리고 있으니까
오프라인 위주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머 대강 그렇게 분석하라는 뜻.
그리고 이건 좀 쓸데없는 TMI일 거 같은데,
회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걸 어필하고 싶어서 포스터에 쓰인 색을 메인 색으로 썼다.
혹시 몰라서 모자이크. 궁금하면 댓글 주셔요.
1p : 표지
2p : 현재 상황 분석
3p-4p : 타겟 분석 및 전략
5p : 메인 프로그램
6p : 서브 프로그램 및 홍보 방안
으로 총 6장으로 구성하였고, 그때 한창 논문을 쓰고 있을 때라서
타겟 분석은 논문까지 뒤져가면서 열심히 했던 걸로 기억...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워크샵 하는 내내 느꼈지만 에버랜드는 정말 안 한 게 없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독창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한 번씩 서치해 보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 진짜 안 한 게 없다.
대외활동이 처음이라 저 아이디어 많아요!로 밀고 가려다가
여섯 장이라는 짧은 분량, 생각보다 겹치는 아이디어로 인해
최대한 주제를 통일해서 하나로 끌고 가려고 애썼다.
그리고 피피티 일주일에 네 번씩 만들어내는 피피티 공장이었지만
막상 제안서 피피티는 처음이라 디자인에도 힘을 꽤 쏟았던 것 같다.
서류 발표는 예정보다 3일 먼저 왔고, 수업 중이던 고은아는 뒤로 기절.
근데 방금 합격 이메일 캡처하려고 예전글 보니까 나 저번에도 정리해놨네?
사람이 이래서 부지런하고 기억력이 좋아야 합니다. 뭐... 기록용으로 다시 정리?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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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면접 |
11월 19일
면접은 리조트지원센터 2층에서 진행되었다.
면접 시간은 랜덤...! 가서 공개되었다.
그리고 지원서와 아이디어 제안서를 기반으로
아이디어 제안 내용 1분 스피치를 해야 했기에 줄이고 줄이고 울고... 눈물 닦고.. 외웠다.
1시 반까지 오라고 하셨는데 혹시라도 차 막히면 어떡하나 일찍 출발해서 12시 40분에 도착.
이 날 아침에 너무 추운데 생각해 보니 정장이 없어서
여름 바지랑 엄마가 20대에 입었던 얇은 자켓을 정장인 척 입고 가서 얼어 죽을 뻔했다.
용인은 생각보다 많이 춥다... 정말 많이.
면접 갈 때 옷 고민 많이 했는데 나는 기웅이가 정장 입고 가라고 해서
말 들었고 막상 가 보니 생각보다 정말 다양했다.
정말 승무원 같은 분도 계셨고, 정장도 있고,
그냥 깔끔하게 입고 오신 분도 있고 거의 반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붙은 친구들한테도 물어보니 깔끔하기만 하면 오케이인듯.
정신 없는 와중에 찍은 인증샷
면접은 총 30명 (한 분 불참해서 29명)이 10팀으로 나누어서 15분씩 진행되었고,
나는... 나는 10조였다...
12시 40분에 갔는데 4시 45분이 면접시간이어서 무한 대기...ㅎ
이때 사실 뒷순서라 긴장이 많이 풀렸다.
아니. 사실 약국에서 안정액 사서 먹었다. 추천합니다.
플라시보인지 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는 효과 좀 본듯.
면접 질문은 적어놨더라고요. 잘했죠?
그치만 대답은 다 기억 안 납니다. 못했죠?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마지막 조는 길게 할게요^___^* 하셔서 울고 싶었다.
흐물흐물 집 가는 5002 버스에서 적은 면접 질문 (1년 됨)
일단 1분 브리핑은 들어온 순서대로 진행됐고, 외워온 내용 열심히 읊었습니다.
외운 티 안 나게 똑바로 사람 보고 하느라고 죽을 뻔.
2번 같은 경우에는 에버랜드 폐장시간에 관련된 질문이었고
내가 제안한 내용이 밤과 관련돼서 여쭤 보셨던 걸로 기억한다.
타겟이 MZ인 걸 잊지 않고
MZ의 특성과 대학생의 입장에서 이랬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3번은 공통 질문으로, 나는 미리 준비해간 대로 대답했다.
4번은... 예상 질문. 건축학과지만 공간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관심이 많아서 문화산업경영을 전공하면서 마케터스를 통해
실현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대답한 걸로 기억한다.
5번은 공통 질문.
6번도 공통 질문이었는데 첫 과제는 뭔가 자유롭게 우리를 파악하고 싶으실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내 주실 것 같다고 했던 걸로 기억... 가물가물하다.
내가 제안서에 넣은 내용은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고,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내 주신다면 또 다른 영화 모티브로 이런 거 해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면접 끝나고 나오니까 진짜 길게 하셨더라고요?> 마지막 조 되시는 분들은 각오하시길.
합격!
11월 22일
사실 면접 보는데 옆에는 캐스트 3년차,
옆옆에는 대외활동 6개? 한 분 앉으셔서 조진 줄 알았는데 붙었당.ㅎ
심지어는 최종 결과도 예정보다 빨리 떴는데 면접 같은 조였던
까루 인스타 친구 맺었는데 까루가 결과 떴다고 알려줘서 봤다.
이 날 아빠한테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울 아빠 훌쩍임. 너무 기특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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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활동 후기 |
12월 10일 ~ 8월 5일
너무 소중한 순간들. 근데 이제 초상권 동의를 못 구한.
중간중간 블로그에도 작성하고
인스타에도 하이라이트에 정리해 두었지만,
과제도 생각보다 빡세고 회의도 많이 했고...
위에 언급했듯이 정말 에버랜드 안 한 게 없네? ㅠ 싶었지만,
정말 많이 배우고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님들이 정말 잘 챙겨 주시는 대외활동!!
맛있는 거 잔뜩 사 주시는 건 기본이고,
내가 기장이어서 그런지 담당 프로님과 연락을 많이 햇는데
단체를 아낀다는 마음이 잘 느껴진 따수운 대외활동.
우리 기수는 특히 코로나가 잠잠해질 시기라 많이들 만나고
심지어는 엠티까지 했다. 사랑해, 다들!
무엇보다 최고의 혜택...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을 주신다.
에버랜드 태어나서 올해 가장 많이 가 본듯. ㅎ
그리고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스피드웨이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벤치마킹도 다녀오고 진짜 최고의 대외 활동. ㅠㅠ 무조건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리 조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진짜 고생 고생 다 했는데 처음으로 해 본 대외활동인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행복하다...
사실 다들 스펙 사기여서 기대도 안 했는데
우리 조도 미친듯한 스펙 가진 팀원들 덕분에 하드캐리 받음. ㅎㅎ
오래가자 에버다이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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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활동 이후 |
마케터스 이후
~지금까지
그래서 제목에 막내바오가 무슨 의미인지 밝힐 때가 됐다.
우리 조는 특히 4차 워크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번 블러드시티에 협업도 하게 됐다.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컨텐츠 존 & 알파인 게이트 관련을 컨텐츠 그룹과 함께 하게 되었다...!
콜199 이벤트랑 컨텐츠 존 이벤트 기획도 함께 했는데
조금 변한 사항이 있어서 얼만큼 말해도 되는지 몰르겠다.
동네 사람들 저 영상 우리 잼민이가 만든 거예요.
진짜 모두 에버랜드 달려가서 앞에서 사진 찍으시길
그리고 현재 저의 근황은
에버랜드 홍보 모델이 되었습니다.
는 뻥이구.
프로님 추천으로 면접을 봤던 리조트 지원센터에서 캐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사무직 캐스트도 있다는 걸 알고 있으셨습니까?
어트랙션에 있으신 분들만 캐스트가 아니란 말입니다.
캐스트긴 한데 사실 부서 인턴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안서도 쓰고, 아이디에이션도 하고,
프로님들이 요청해 주신 자료 조사도 하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사실 저는 매일 아침 안 믿깁니다. 이십 분 정도 울고 출근함.
컨텐츠 존에 있는 nfc 경품 뽑기 카드
이거 제가 만들었답니다. ㅎ 카드 뽑기할 때마다 제 블로그 한 번씩 더 봐 주시죠.
입사할 때 초상권 동의해서 모델료 못 받았으니 트래픽이라도 올려야겠습니다.
내일의 출근을 위해 사실 쓸 말은 더 많지만 줄여야겠습니다.
안 그러면 내일 삼십 분 울어야 함.
정보글?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정보가 필요하다면 댓글 주시지요.
월급루팡 해 보겠습니다.
그럼 철수랑 누워야 해서 이만.
인터뷰 - 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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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링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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